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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만 멈춰버린것 같은 시간, 다들 그렇게 사는지

27 |2014.05.21 13:24
조회 135,498 |추천 228

**** 하루종일 너무 정신없다가 야근 중에 문득 어제 쓴게 생각나서 들어와보니

톡이 되어버렸네요..

어떤분에게는 너무 큰 공감이 , 어떤 분에게는 배부른 소리 한다 라고 생각되는 글이었을 지

몰라도.. 그래도 공감과 함께 정말 친동생, 친구처럼 리플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는 이 글 쓰면서 혼자 울컥해서 눈물이 났는데, 오늘은 리플 하나하나 읽어보며

다른 의미의 눈물이 나오네요..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애정결핍같은것도 심하고, 그래서 그런지

안좋은 상황에서 더 저를 안좋게 몰고가는 게 있었던 거 같아요.

 

대학교때는 취업만 하면 행복하겠다! 했는데 취업하고 나서도 이렇게 더 우울해 하는거보면

아마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제 능력 결함도 있는거 같아요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이런게 더 심해진게 50% 정도 차지하지만.. ㅎ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 듯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끼다 보면 인연은 또 오겠죠?

요즘 저희 나이 또래가 다 힘들 시기인가봐요.. 다들 힘내요 우리 ~^^

 

오늘은 터덜터덜 의무감에 말고 즐겁게 헬스장에 가서 운동해야겠어요 ^_^

즐거운 노래를 왕창 다운받아서.. ㅎ 20대 후반 여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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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째 사무실 바깥 날씨는 쨍쨍 너무 좋은데..

내 마음은 어둑어둑 비만오고 이유없이 가만히 앉아있다 보면

사무실 안이든, 이동 중이든, 지하철 안에서든 눈물이 이유없이 뚝 떨어지네요

 

스물 일곱

열심히 19년동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고

어학연수네 뭐네 5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취업전선을 뚫고 들어온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만족하는 중견기업 회사

 

열심히 배워야지, 선배들에게 이쁨받아야지 프로가 되어야지 라는

의욕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했던 입사 초는 이미 1년 반 전 이야기..

어느새 입사한지 1년 반이 지나서

내가 하는일은 손에 익지만.. 왠지 모르게 실수 투성이었던, 그러며 하나하나 배워갔던

신입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는건 왜일까요

 

넉넉치 못한 집안사정에 대학을 간 터라 밀려있던 학자금,

부모님 빚도 조금 갚아드리고 아버지 수술비 보태다 보니

한달 월급 꼬박꼬박 250받아도 1년 반동안 모은건 고작 850만원..

 

1년 반을 매일같이 붙어있으며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내커플 그 남자와 헤어진지 3달 째..

밥알이 목구멍에 안넘어가고 밤 새 잠도 못자 수면유도제를 먹으며 잤던, 죽고싶기만 했던

이별 직후 보다는, 그래도 지금은 밥도 잘먹고 잠도 자고 살만한데

매일 마주치며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직장동료로서 인사하는 그를 보면

아직도 화장실에서 남몰래 울며 화장을 고치고, 내 자신이 싫어지고,

내가 이제 더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누구를 만날수나 있을까, 사랑은 이제 없다.

한두번 해본 이별도, 20살도 아닌데 바보같은 비관적인 생각만 드네요..

 

5월, 직장 동료들이며 친구 결혼식만 해도 이번달만 4개인데

지난 달 만개했던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신부인 그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뚝.

정말 내가 내 인생을 함께 할 반쪽의 동반자를 찾은 그녀들이 부러워서 한방울

그리고 과연 남자도, 돈도 없는 내가 언젠가 저런 결혼을 할 수 있을 까 비관적인 생각에 한방울

 

원래 늘 활발하고 자신감 넘쳤던 나인데, 늘 모임을 먼저 조율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친목쌓고 누군가와 함께 웃고 떠들며 살아있음을 느꼈던 나인데..

요즘은 시끄러운 동창 모임도, 새로운 사람도, 있는 친구들과의 연락도 뜸해지고

어색함을 참으며 밝은 척 하는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이 다 지겹고 귀찮아진 요즘.

정말 우울할 때 전화할 수 있는 3명정도의 친구 빼고는 연락조차 두세달 안한 요즘

한때는 정말 우리 우정 변치말자 했던 사이인데..

뭔가 씁쓸해지기도 하네요..

 

진취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기에 늘 대학교 때 자소서 첫쨋줄은

'여장부, 진취적인 여성'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나인데...

요즘은 우울함을 달래보려 끊은 중국어 학원도 시들시들,

땀 흘리면 기분좀 나아질 까 다니는 헬스는 운동의 즐거움보다는 터덜터덜 의무감으로..

뭐 하고싶다! 뭐 해야지! 라는 자기발전과 미래지향은 전혀 온데간데 없네요..

 

 

가끔 하지도 않는 페북을 들어가보면

여자 친구들의 결혼 준비사진, 남자친구사진, 나는 연락 끊긴 친구들과의 자잘한 술자리 사진

아직 취업하지 못한 남자 대학동기들의 노는 사진 등

 

SNS에는 당연히 행복한 사진만 올라오고, 이를 알기에

내 소식들 안올린지는 한참이 되었지만, 나도 행복할 땐 그들만큼 더 행복했음을 알기에,

그래서 이에 우울함을 느낄 필요 없다는거 잘 알지만

 

가끔 회사에서 페북으로 보는 그들의 시간은 하루하루 1분 1초가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것 같은데

제 시간은 하루하루 똑같은 틀의 반복같고, 역동보다는 죽어있는, 멈춰있는 시간 같네요

 

이렇게 지내는게 맞는건지..

 

그리고 지금도 더 눈물이 나는건

앞으로도 달라질 게 없을거 같다는 생각, 두려움..

내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의미 없이 멈춰서

바늘만 흐를거 같다는 두려움..

 

다 이러고 사는지..

 

이 또한 흘러가리라 처럼 흘러갈 일이면 빨리 흘러가 버렸음 좋겠네요~!

 

 

 

 

추천수228
반대수20
베플ㅇㄹ|2014.05.22 10:18
제가 글쓴이님 같았을 때 했던 방법. 그냥 그 날 하루 날 기분 좋게할 무언가를 찾는거에요. 열심히 살아야겠단 마음에 중국어 학원? 헬스? 그런거 말고요. 의무감 말고요. 예를 들어, 기분이 울쩍한 날. 내가 지금 뭘하고싶은지 찾자. 그러고 생각함 ㅋㅋ 좀비영화에 맥주? 엄마랑 치맥? 갓 돌된 예쁜 조카보러 갈까? 회사 언니들이랑 빙수먹으러? 급 홍대에 공연보러? 전에 썸탔던 그 잘생긴 남자한테 연락 한번 해볼까? 이번 주말에 급 여행 계획을 세워볼까? 등등등 여러가지 생각해보고 그 중에 젤 하고싶고 설레는걸 하도록 해요. 급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그 날 행복해하고 실제로 주말에 여행을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카르페디엠 마인드로 일회적이더라도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내일도 내일 모레도 계속 이렇게 일회적으로라도 행복하게 지내다보면 길지 않은 시간안에 글쓴이가 원하는 행복이 찾아올거고, 그럼 활기 넘치던 그때가 돌아올 거에요. 그리고 그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아요. 중국어 학원같은..ㅎㅎ 저같은 경우는 그렇게 활기를 찾은 후 장기적으로 봉사활동 시작하고, 주말에 외국인 친구들이랑 같이하는 알바 하면서 자존감이 쑥쑥 올라갔지용~ 알바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면서 영어도 많이 늘고~! 나에게 들이대는 남자도 보면서 자신감도 찾고요! 우울터지고 짜증많고 예민하던 예전과 다른 저를 보며 떠났던 전남친도 다시 만나자고 찾아왔고 지금 행복하게 잘 만나는 중이랍니당~!!! 제가 좋아하는 말.. 지금 당장 행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베플ㅇㅋ|2014.05.22 08:44
내얘기같아서 눈물이흐르네요 28살 여자입니다. 이직..사랑..돈...청춘은 아프다지만...휴 친구들보면 부럽기도하고 한편으론 질투도나고 또한편으론 돈도없고 남자도 없는 나는 언제 결혼하나..내가 다시 사랑같은걸할수있을까...자신도없고 하루라도 안운날이없네요 하지만 이렇게 밝은내가 이럴꺼라곤 주위사람들 다 상상도못한다는 ㅠㅠ 우리 힘내요!!
베플초코렛|2014.05.22 08:48
아..저랑 상태 비슷하네요.. 카스 페북 같은거 보면 남들은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것 같아 난 왜이럴까 더 우울한느낌들구..그냥 하루를 겨우겨우 버티고 넘기는 느낌 ㅠㅠ 열정도 어떤 희망도 안생기고 어떤일도 의욕이 안나네요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교제하는것도 귀찮아져가고 암튼 힘내요 이러다 다른것에 열정이 생기는 날이 있겠죠 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도 많으니 힘내요 ~ 더 힘들게 사는 분들도 많아요 지금이 행복하다 자꾸 되새기시구요
베플ㅇㅉ|2014.05.22 10:52
다들 그렇게 살고, 다들 참고 지내고, 아닌 척 하는거예요. sns를 하면 할수록 불행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sns에 사람들이 올리는 글은 대부분 자기가 행복한 내용이며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올리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불행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 더군요. 다들 역동적이고, 늘 즐거운 삶만 사는 것 같나요? 그들도 별다를게 없답니다. 진정 즐거운 삶을 사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소견에선 몇 안되는 사람일테구요.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고민,고통이 자신에겐 가장 큰 고통이며 시련이기 마련이예요. 현실적인 말이겠지만, 글쓴이 본인의 상황보다 더한 상황을 참으며 살아가는사람이 본인보다 행복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는 걸 인지하길 바래요. 그걸 인지하지 않으면 재밌는 활동을 하던, 좋은 사람들 많나던 늘 남과 비교하며 난 불행하다 하며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을테니깐요. 힘내세요! 본인 잊고 잘사는 전남친에게도 다시 자신감있고 활기찬 글쓴이 모습을 보여줘야죠! 학자금,부모님수술비,부모님 빚.. 글쓴이 마음씨가 참 착하네요. 힘들죠? 힘들겠지만 27살이란 나이는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닙니다. 지금보다는 조금더 본인에게 시간을 투자해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부모님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부모님께는 잘하고 있는거같아요. 그런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언젠간 좋은일이 있을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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