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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구걸 사기,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목격자)을 찾습니다

글쓴이 |2014.05.22 19:42
조회 168,406 |추천 212

++추추가글

많은 관심주시고 현실적인 조언부터 제 마음을 딱 알아보시며 위로해주시는 분들,

따끔하게 꾸중해주시는 분들한테 감사해서 한분한분 댓글 달아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많아져서 어려워졌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쓰고나서 오히려 더 열심히 똑부러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말에 고향에 내려와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서 거의 극복했네요.

집에 오자마자 용돈부터 주시는 아빠 모습에 감사하고 죄송함에 또 울컥했네요.

똑부러진 딸로만 알고계실텐데 이렇게 바보 같은 모습이라.. 제가 그놈한테 준 돈이 제가

번 돈이 아니라 아빠께서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라는 생각까지 하니까 더더욱!!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어떻게 35만원이라는 큰 돈은 호구같이 줘버렸느냐...

여기에 대해선 일단 제가 너무 바보같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이 안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 그 당시에는 불쌍한 사람이다

도와주자라고 한 번 마음먹고, 시간에 쫒겨서 '빨리 끝내버리자'라는 마음이 앞서서

이런 피해를 겪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여러분들 말처럼 그냥 지나치거나 파출소 가라고

하려구요 ㅠㅠ

 

두번째로 저는 그 놈의 대략적인 활동지역이 추려질줄 알았는데

정말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네요 ㅠㅠ 그리고 몇년째 같은 수법으로 행하고 있다니...

저같은 피해자 분들도 많아서 앞으로의 혹시 모를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이 사기꾼을 잡는거 포기하면 안되겠어요 ㅠㅠ

여러분도 혹시 이런 사람보면 제발 신고해주세요ㅠㅠ

 

여담으로 간혹 그 사기꾼이 괜찮게 생겨서 거기에 혹했나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에휴.. 정말 그랬으면 제 자신을 욕하고 이런 글 조차 더 쪽팔려서 못올렸겠죠ㅠㅠ

객관적 기준에서 딱 보통정도 아무생각안나는 얼굴이였어요. 딱 억울하게 불쌍하게 생긴....

그것도 제 잘못이죠 ㅠㅠ 

 

어리숙한 동생한테 많이 꾸짖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진행되는 수사 상황이 생긴다면 꼭 후기글 올릴께요. 꼭 잡아서 다시는 사기 못치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추가글

어제 밤에 쓰고 조회수도 적고 그래서 묻혔나보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늘의 톡이 되다니!!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끄러운 내용으로 톡이 되다니 씁쓸하네요ㅠㅠ

저도 정말 스스로를 많이 욕하고 바보같았다고 생각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인생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35만원은 잊으려구요.  

하지만 35만원은 잊더라도 이 사기꾼은 꼭 잡아서 벌받게 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112에 신고해주세요.

담당조사관님이 수사중에 있기에 바로 체포는 못해도 불심검문등의 신분증 요구로 신원을

확보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벌받게 하고 싶어요. 많은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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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서 저와 같은 피해 입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사기를 당한 분, 사기를 당할뻔한 분들) 저에게 꼭 연락 주세요!! 그 자식의 주 활동지역과 혹시라도 범인의 신상을 알고자 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요약 ** 키는 170 초중반, 나이는 20대 후반(본인주장 28세). 얼굴은 하얗고 큰 잡티는 없으나 깨끗한 피부는 아님. 쌍커풀 없는 눈,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님 오히려 더듬거림, 표준어의 가까운 언어 사용(사투리는 아님). 입술선이 분명하지 않음. 자신이 전주에서 학원을 다니러 서울에 왔다가 기차에 가방을 놓고 내렸다고 함. 당시 하얀 상의를 입고 있었음.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와 같은 사람이 몇 분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시는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구걸 사기를 당해 무려 ‘35만원+수수료’의

 

 

피해를 입은 20대 초반 호구 대학생입니다.

 

 

 

이제까지 제가 나름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착한 게 아니라 호구였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깨달았네요.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쓸게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지난주인 5월 13일 화요일 오후 5시 40분경,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러 감.

 

 

원래 횡단보도를 이용하는데 신호 기다리기도 귀찮고 그날따라 지하도를 이용하고 싶었음.

 

 (아오 그냥 하던 대로 하지 꼭 끌리는 대로 했다가 이 사단이 났음. 절대 내 촉 따윈 믿으면 안됨)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너려는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계단(딱 길이 갈라지는 길목)에서 어떤 남자가 나를 부르더니 삼성아파트가 어디냐고 묻는거임.

 

 

 

이 주변에서 3년 이상 살았지만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했음.

 

 

 

그때부터 갑자기 자기 혼자 말을 하기 시작함.

 

 

 

-자기가 전주에서 강남에 디자인학원을 등록하러 서울에 KTX를 타고 올라 왔는데 기차에 가방을 두고 내려서 핸드폰이며 지갑이며 다 없어졌다. 친구가 이 근방 삼성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왔는데 삼성아파트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여기 오니 연락을 안 받는다. 자신의 누나에게 물어볼 테니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했음.

 

 

 

요즘 핸드폰 빌려주면 들고 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살짝 망설여지긴 했으나

 

 

상황이 정말 다급해 보여서 빌려주기로 마음 먹음.

 

 

괜찮다고 하는데 굳이 콜렉트콜(1541)로 연락을 하겠다고 우김.

 

 

그냥 니맘대로 해라 하고 냅뒀음.

 

 

 

누나한테 친구의 집을 다시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알게되면 다시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달라함.

 

 

 

이 쪽으로 전화가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함.

 

 

 

알바 하기 전 적어도 10분전에 가서 유니폼 갈아입고 해야 하지만

 

 

그날따라 일찍 나온 터라 10분 정도는 기다려 줄 수 있기에 알겠다고 하고 기다렸음.

 

 

 

기다리는 동안 네이버 지도로 삼성아파트를 찾아보았지만

 

 

성신여대 근방에 있는 거 아니냐고 하니 친구가 한성대역에서 내리랬다며 우김.

 

 

 

누나 전화 기다리는데 계속 자기얘기를 하기 시작함

 

 

 

-자기는 28살이다. 전주에서 CAD등을 배우러 강남에 학원 등록하러 왔다. 책이 희귀해서 인터넷으로는 안 팔고 강남의 한 서점에서만 팔아서 그것도 사러왔는데 하필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음주 목요일에 서울에 다시 올라오는데 꼭 밥을 사주겠다. 정말 고맙다.

 

 

 

극구 사양했지만 잠시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음.

 

 

하지만 알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그 사람 누나한테 연락이 안 오는 거임.

 

 

 

그래서 알바 가봐야겠다고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라고 하니

 

 

 

 

한번만 더 전화를 해볼 테니 몇 분만 더 기다려 달라하는 거임.

 

 

 

누나한테(자기가 누나라고 주장했던) 다시 전화하더니,

 

 

 

중간에 나한테 내 계좌로 돈을 보내 줄테니 돈을 ATM에서 뽑아달라고 하는 거임. 수수료까지 쳐준다고.

 

 

 

나야 뭐 그 정도 까진 어려운 일도 아니니 알겠다고 하고 계좌를 알려주었음.

 

 

 

내가 말하는 대로 누나라고 주장하는 작자한테 알려준 거임.

 

 

 

그러고 돈이 들어올 때까지 또 기다림. 하지만 이제 정말 알바 시간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았음.

 

 

 

죄송하다고 또 가려하니, 누나한테 재촉전화를 하겠다며 다시 한번 기다려 달라함.

 

 

 

난 또 전화를 끊고 돈을 뽑아주면 알바 시간에 늦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전화를 할 동안 ATM에서 돈을 뽑아놓고 기다림.(이게 화근이었음 뭘 믿고….하..)

 

 

 

 

돈을 뽑고 올라가니

 

 

자기 누나가 지금 전주에서 피아노학원을 하는 선생님인데

 

 

학생 교습중이라 6시 10분에 수업이 끝난다며 그때 보내준다고 했다 함.

 

 

 

그치만 내 알바는 6시에 시작임.

 

 

또,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찍히고 싶지 않았음.

 

 

 

근데 진짜 뭐에 홀리듯 그 사람이 정말 급한 사람이고 꼭 줄꺼라고 무책임하게 믿었고

 

 

 

 

결국 내 손에 들고 있던 거금 무려 35만원!!@!!@ㅃ@!!!!!!을 그 놈한테 넘겨주고

 

 

 

 

꼭 달라며, 믿는다며 내 번호와 이름, 계좌번호를 다시 한번 써주고 옴.

 

 

 

이것도 그 자식이 내 정보를 쓰라고 바쁜 와중에 말했음.

 

 

 

내가 그 사람 정보를 알아야 하는거 아님?

 

 

 

근데 정말 알바가 2분밖에 남지않았고 이미 거의 늦은거나 다름 없었음.

 

 

 

이미 머릿속은 멘붕인 와중에 그 사람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 옴.

 

 

 

그 사기꾼은 그 와중에 알바까지 택시를 태워주겠다. 데려다 주겠다. 하며 엄청난 호의를 베품.

 

 

 

난 됐다 하며 카페까지 전력질주 했음.

 

 

 

그날따라 하필 카페가 겁나 붐볐음.

 

 

 

그래서 입금확인도 못하고 이미 들어와있을 것이라고 여기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줬다는 뿌듯함에 미소를 머금고 알바를 하고 있었음.

 

 

 

 

카페가 좀 한산해진 9시 경 은행 어플로 잔액확인을 했더니

 

 

역시나 입금이 안되어 있던거임!!!!!

 

그 누나라고 하는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꺼져있는 거임!!!!!하…..

 

 

(그 자식이 계속 콜렉트콜로 하다가 내가 계속 가봐야 한다고 하니 급한 마음에 그냥 번호를 눌러버림 그래서 남아있었음) 

 

 

그때부터 무슨 생각으로 알바를 했는지 모름.

 

 

경찰서에 전화해서 관할서 물어보고 아침에 가겠다고 함.

 

 

 

 

여기까지가 내가 저지른 호구 짓임 ㅠㅠㅠ

 

 

긴 글 읽어주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쓰면서 읽으니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잘못하고 바보 같은 짓을 했네요.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이고, 진술 녹화까지 했지만, CCTV만으로는 신원확보가 거의 불가능하고,

 

35만원이라는 돈이 저에게는 소중하고 큰 돈이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소액이라 공조수사 등을 해서 범인을 잡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시네요.

 

또한 그 자식이 전화한 핸드폰이 누나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신원미상의 사람 핸드폰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종종 출몰한다고…..

 

전 이런 사실을 알기 전에 심지어 그 사람은 정말 이럴 마음이 없었는데 덥석 돈을 주니 본의 아니게 사기를 치게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며 저를 자책했습니다.

근데 대놓고 사기더라구요.

 

그 사람 동영상이라도 가까이서 찍거나, 립스틱이라도 꺼내 지장이라도 찍어둘걸, 그냥 매정하게 돌아설 껄, 애초에 횡단보도로 건널 껄, 정 마음에 걸리면 카페라도 데려와서 돈 들어오는거 확인하고 줄 껄 등등 엄청 후회했습니다.

 

 

알고보니 예전 판에도 작년 10월경 수원역에서 저와 정말 똑 같은 사건을 당할 뻔한 분이 계시더라고요. 몇 주뒤에 마주쳤다고...

 

경찰이 제 사건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기에 저라도 그 사기꾼을 잡고자 몇 주 동안은 한성대입구역을 계속 주시할 생각이지만 8개월 전쯤에는 수원역이고, 지금은 한성대입구역이니… 그 놈의 활동지역을 대략적으로 알아보려고요.

 

일단 저와 같은 피해를 입으신 분, 그래서 그 사람의 신원을 알면 더더욱 좋구요. 아니더라도 그 사람의 주 출몰지역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널리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건 이후로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잃었으며 이제 누가 도와달라고 해도 선뜻 도와주진 못할 것 같네요. 살인죄, 성폭력 등등 더 큰 죄들도 물론 많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가지고 속이고 기만하는 건 정말 최악이고 상처를 받았네요.

 

제가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대학생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넉넉한 상황은 아닌걸 인지했을 텐데 그런 놈들한테는 정말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건가요?

 

스트레스성 위염에 시달리고 당분간 경제적인 것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35만원을 찾는 게 힘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꼭 처벌을 받게 하고 싶네요.

 제 한 달 알바비를 저 사기꾼한테 몽땅 갖다 바쳤네요.

인생공부라고 하기엔 너무 비싸고 힘드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요약 ** 키는 170 초중반, 나이는 20대 후반(본인주장 28세). 얼굴은 하얗고 큰 잡티는 없으나 깨끗한 피부는 아님. 쌍커풀 없는 눈,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님 오히려 더듬거림, 표준어의 가까운 언어 사용(사투리는 아님). 입술선이 분명하지 않음. 자신이 전주에서 학원을 다니러 서울에 왔다가 기차에 가방을 놓고 내렸다고 함. 당시 하얀 상의를 입고 있었음.

추천수212
반대수19
베플데칼코마미|2014.05.23 17:45
리얼 호구가 요깅네.. 인생사는 35만원치 교육받았다 생각해 그런 소액에 용의자 인상착의만으로 검거할 확률은 0%에 가까워
베플나는|2014.05.23 17:25
경찰서로가라고합니다 딱한사정 경찰관 아저씨한테 신분증 맡기고 도와달라고 얘기해주고 전 자리를 뜰것같아요 하긴 모르는사람이말걸면 쳐다보지도 않긴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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