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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무능력함, 어디까지 참아야할까요

아휴 |2014.05.23 16:09
조회 892 |추천 2

안녕하세요, 25살 한 가정의 큰딸입니다.

 

큰딸로써 헤쳐나가야 할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버지는 엄청 가부장적이고 엄하십니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아버지가 무서웠고 아버지에 대한 추억, 부녀간의 정? 그런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예전엔 돈도 많이 버셨지만 IMF 이후로 무너지기 시작한 가정은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어리기도 하고, 관심도 없었던지라 집에 무슨 일이 생긴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돈에 쪼들려도 아빠를 뺀 나머지 가족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서로 힘내며 헤쳐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사건이 터졌네요.

 

집 앞에 이상한 쪽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아빠 이름이 써져있는.. 그러면서 우리 아빠가 사기꾼이라는..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 좀 주라고

 

집전화로 전화가 오기까지 했죠.

 

아빠한테 말했더니 한동안 잠잠해지길래 다 해결된 줄 알았습니다.

 

얼마 전 늦은 밤 한 아주머니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찾아오셨더라구요.

 

빌라 복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여서 집에 들였습니다..

 

우리아빠가 꿔간 돈이 이천만원이라고.. 그것도 자기가 대출받아 해준 거라고 했습니다.

 

사업 한다고 공사 계약서까지 보여주길래 자기는 진짜인 줄 믿고 투자 목적으로 돈을 준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부지.. 신용불량자입니다.

 

그래서 엄마 통장을 사용하는데, 확인해보니 정말 거래 기록이 있더군요..

 

일단 다시 전화드린다 하고 돌려보내고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법률사무소에 전화해서 상담을 받앗더니 

 

엄마 통장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니 그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엄마에게 절도죄가 성립된다 하더군요.

 

그 아주머니에게 전화해서 당장 2000만원이 없으니 대출받은 돈 500만원만 드리겠다 했습니다.

 

우리엄마..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나가 일을 하시는데 출장간호사? 라고 거짓말을 했더군요.

 

우리 집 잘산다고.. 이거 금방 갚을 수 있다고.. 그랬더군요..

 

너무 큰 배신감에 울면서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사정좀 봐주라고

 

그 아주머니도 마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지 사정을 봐주셔서 현재 500만원을 갚고 있습니다.

 

저와 엄마, 제 동생까지 힘을 합쳐서, 그게 한 두달 전이네요.

 

 

그리고 며칠 전..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외할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와 연락이 안된다고 연락좀 해주라 그러길래 무슨일이시냐 했더니

 

제가 어렸을 때 사업이 부도가 나 그 빚을 갚기 위해 할머니 땅을 담보로 대출받은 건이 있더라구요 엄마 몰래..

 

여태껏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마저 요 근래 이자를 갚지 않아 차압이 들어온다는 연락을 받앗다고 하시더라구요.

 

이자가 얼마냐 했더니 250정도..

 

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원금이 8천만원이랍니다.

 

이자 내려고 방금 적금 깨고 왔습니다..

 

25살 많은 나이도 아닌데.. 적금 든 돈 200만원 남짓 다 인출하고 나니 마음이 무너지네요..

 

 

 

문제는

 

이상황인데도 아버지는 대화를 피하고 있고, 가족들도 큰 대처를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모든 가족이 아버지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고 정말 진저리나게 싫어하지만

 

엄마는 이혼은 못하겠답니다.. 외할머니 땅이 묶여있기 때문에.. 이혼하면 안갚을까봐

 

제가 볼 땐 이혼하지 않아도 못갚는데 말이죠...

 

대화를 하려 해도 무슨 말을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아무 능력이 안되는 걸 아니까요..

 

제 이름으로 해준 핸드폰도 요금을 못내 계속 미납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몇만원을 못내고 있습니다. 아니 안낸다고 해야하나요.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작은 일은 마다하고 큰 사업만 하려 합니다.

 

빚을 한방에 갚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이 원하는 건, 아빠도 조그만 일부터 해서 돈을 보탤테니 같이 갚아가자 하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 상황을 회피하려하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조금만 기다려달라..

 

항상 어디서 계약서는 잘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 계약서가 다 어디서 온 걸까요..

 

계약한 건이 물거품이 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항상 물거품이됩니다..

 

자기 자신이 더 답답하겠지만 저희 가족은 정말 숨이 막혀 못살겠습니다.

 

항상 안되는 것보다 희망을 줬다가 그 희망이 무너지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사실 집도 우리집이 아니더군요.. 빌라 공사 중 같이 사업하던 사람이 돈을 떼어먹고 도망쳐서

 

건축주가 안쓰러워 잠시 빌려준? 집이라고 하는군요

 

우리가 정말 어디까지 가야 되는지 ...

 

아버지 한 사람 때문에 몇 사람이 다쳐야 되는 건지..

 

이 상황에 저와 우리 엄마, 동생들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현명한 걸까요.

 

큰 딸로써,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겟네요

 

법쪽이나, 이런 경험이 있었던 분들의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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