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세 번의 거짓말

검객 |2014.05.26 14:02
조회 67,016 |추천 5




남자는 물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남자는 어부 일을 통해 그럭저럭

괜찮은 수입을 얻으며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부에게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날이 있으면 

안 잡히는 날 역시 있기 마련이었다. 

남자가 수염 난 그 사람을 만난 날 역시 그런 날 중의

하나였다.

 

 

그날, 남자는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는데도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 한 상황이었다.

밤샘 작업에도 아무 수확이 없었기에 

남자는 다른 날보다 훨씬 더 지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인 상태로 

한숨을 쉬며 그물을 씻고 있던 그때였다. 

남자를 향해서 맑은 눈을 한

수염 기른 남자가 다가온 것은.

 

 

 

그는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남자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보시오.

그러면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어이 없는 이야기였다.

해가 뜬 후에 그물을 던진다거나 

깊은 물에 그물을 던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어부들의 경험과 상식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 없이 선한 인상을 가진 수염 기른 그 사람을 향해

남자는 어쩐지 대놓고 면박을 주거나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신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밤새도록 그물을 내려도 헛수고였지만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하니 한 번 더 그물을 내려보겠다고.

  

 

남자가 그렇게 한 것은 순전히 수염 기른 남자를 향한 배려에서였다. 

행여나 그의 말대로 물고기가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선해 보이는 그 사람의 얼굴에 

실망감이 떠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그냥 그물 한 번만 내린 후에

다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다.

어차피 물고기가 걸릴 리도 없을테니.

남자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물의 깊은 부분으로 가서 가만히 그물을 내렸다.

  

 

그런데. 

그런데 잠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그물에 물고기가 얼마나 걸렸던지 

그물이 당겨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남자는 그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료 어부들을 불러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였다! 


전체 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best/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58








추천수5
반대수3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