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를 코 앞에 둔 처자입니다.
저는 고2때부터 아버지쪽 유전으로 인해 액취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사춘기에다 진학문제로 굉장히 예민한 시기였는데 하필 그때 액취증이 시작되더군요.
그래서 학교다니면서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피하기도 하고, 왕따도 당했었습니다.
왕따를 시키는 친구들이 미웠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냄새나는 제 자신이 저도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여름에는 정말 팔도 못 올릴 정도로 움츠린 채 다녔으니까요.
계속 이렇게 살 수 없겠다 싶어 고3 여름방학에 수술을 했어요.
나이가 들수록 냄새가 더 심해져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수술을 하고 나니 100%는 아니지만, 90%는 액취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는 거에요.
정말 보기 흉할 정도의 약 6cm정도의 흉터가 두 줄씩 양쪽 겨드랑이에 있습니다.
수술을 하고 의사가 팔을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부모님이 맞벌이시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오른손은 사용할 수 밖에 없었어요.
왼쪽은 팔을 완전히 들지 않는 이상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하지만
오른쪽은 정말 멀리서 봐도 티가 날 정도로 흉터가 크게 남았습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도 민소매는 커녕 수영장 한 번 가보지 못했어요.
뭐 그건 감수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수술받고 정말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고, 자신감을 조금 찾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는 남자친구에요...
만난 기간이 오래되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얘기가 오고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액취증이 있고, 수술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려 하는데,
남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정말 걱정됩니다...
흉터는 둘째치고, 액취증이라는 질병을 이해해줄까요?
왠지 절 더럽게 느끼진 않을까 걱정되네요...ㅠㅠ
수술은 했지만 혹여나 냄새가 날까 데오드란트는 물론이고
정말 자주 씻고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더이상 남들한테 악취로 피해주고 싶지 않거든요..
친구들이 냄새난다고 피했던 기억이 자꾸 트라우마로 떠올라서요...
정말 친한 친구가 심각하게 하는 고민이라 생각하시고, 진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결혼하겠다는 상대가 액취증이 있고, 그로 인해 큰 수술자국이 겨드랑이에 남아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실 거 같으신가요?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