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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같은날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2014.05.31 02:38
조회 119 |추천 2
엄마엄마는 알까?엄마앞에선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척 하지만엄마가 걷다가 갑자기 아프다고 비틀거리거나 벽을 붙잡거나 할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엄마가 계단 내려가면서 내 팔을 꼭 붙들고 한칸 한칸 힘겹게 내려갈땐 억장이 무너지고,가끔씩 툭툭 내뱉는 말들이 꼭 마지막 말 같을 때마다 눈물이 나지만 참고,엄마가 병원에 가는날마다 밤을 꼴딱새고 엄마가 올때까지 잠 못자고…엄마 카톡사진에 못다핀 꽃이 이렇게 지는구나 라는 글보고 지하철에서 눈물이 나서 혼났어.엄마가 거실에서 내방까지 뛰어와서 장난치지 않으니까 너무 슬퍼.귀찮다고 생각했던 쇼핑도 못할지도 모른다니 너무 슬퍼.여행도 더 못갈지도 모른다는게 너무너무 슬퍼.마지막이라는 건 항상 슬픈거겠지만 준비없이 이렇게 되니까 감당할 수가 없어.나는 사실 너무너무 무서워.세상에 남 부러울것 없던 예쁜 엄마가 온 몸이 퉁퉁 붓고 잘 걷지도 못하고,50도 안된 나이에 걸음도 잘 못 걷게 되고상황이 어려우면 건강이라도 챙겼어야지 이렇게 아픈 엄마를 보고있으면 너무너무 슬퍼.나는 분명히 애교도 많고 다른 딸들보다 엄마랑 친구같은 딸이었는데,엄마랑 얘기도 많이하고 사랑한단 말도 자주 하던 딸이었는데,언제부턴지 엄마를 챙기고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뒤로는 그것도 안되서작별인사라는 건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니까 이러다가 엄마한테 사랑한단 말 한번 못하면 어쩌나 무서워.내 컴퓨터에 있는 엄마 옛날 예뻤을 때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와.높은 구두도 신고 예쁘게 화장하고 놀러다니던 엄마가 부러웠던 때가 생각나.나도 엄마처럼 이쁘고 날씬해져서 엄마처럼 되고싶었단 말이야.엄마가 가끔 밉지만 엄마는 정말 모를거야.나까지 울고 징징대면 집안이 더 우울해지고그럼 정말 엄마가 어디 가버리는 것 같을까봐 몰래몰래 밤마다 우는걸 엄마는 모를거야.그리고 절대 몰랐으면 좋겠어.엄마가 죽어버린다고 말하면 나도 따라 죽겠다고 말했지만사실 죽는건 하나도 무섭지 않은데 이렇게 죽어버리면엄마가 내 엄마였던 이 삶이 그냥 끝이라는게 너무 무서워 엄마.결국 다른 사람들도 나를 잊어버리고 엄마를 잊어버리면,이 넓은 지구에서 엄마와 딸로 인연을 맺었던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게 끔찍하잖아.죽어서 전부 끝이래도 난 그게 너무 무섭다.마리랑 소리랑 뽀리도 아무것도 모르고 나를 찾을텐데 그것도 두렵고,이렇게 내 엄마였는데 죽어버리면 우린 서로 알아보지 못한채로 하늘에서 만날수도 있잖아.내 엄만데 못 알아보고 나를 모르고…엄마 다음생에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어.그 땐 우리 둘다 행복하게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사랑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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