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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km 채팅으로 여자 만난 썰

다니엘 |2014.06.01 16:49
조회 13,476 |추천 0

호주에서 1km 채팅으로 여자 만난 썰 동영상 보기


이 이야기는 제가 2011년 호주 워홀생활 할때 이야기입니다.


요즘 제가 생활했던 호주 워홀 관련해서... 블로그유튜브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혹시 호주 워홀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km

어느 정도 시드니 생활에 안정권에 들어섰다.

두 번째 오지잡을 하면서 돈도 모이기 시작되었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며 영어에도 조금씩 자신감이 쌓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였을까?

처음에 열심히 살아가던 것과 다르게 안정적인 생활에 만족하며 처음과 같은 열정은 사라진 것 같았다.

외롭기도 했고, 누군가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1km 라는 어플을 이용해 친구를 좀 사귀었다.

1km 라는 어플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주는 어플리케이션인데, 많은 한국인들이 이 어플을 이용해 친구가 되기도 하고 연인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돈도 있고, 외롭기도 했고, 누군가 만나고 싶어서 나도 이 어플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어플을 통해서 한국에서 온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녀도 나와 같은 워홀러였고, 내가 살고 있던 곳과 두블럭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다.

처음엔 인사와 간단한 대화로 주고 받다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자 한번 만나자고 권했다.

상대방도 좋다고 그랬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함께 태국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게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워홀러로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이렇게 유쾌한 대화를 나눈 뒤, 한국 남자답게 멋지게 그날 점심값은 내가 계산했다.

그리고 난 일할 시간이 되어 일터로 왔고 그녀와 헤어졌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된다는 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날 새로운 사람을 만난 설레임과 기쁨에 즐겁게 일을 하였고, 일이 끝나기 전에 다시 그녀로부터 문자가 와있었다.

[아~ 배고프다,,, 같이 뭐 안 먹을래?]

[나 지금 일하는데, 기다렸다 같이 먹자 나 1시간 뒷면 끝나]

속으로 ‘nice'를 외쳤다.

‘아마 그녀도 나에게 관심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날 밤 다시 그녀를 만날 생각에 난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퇴근하였다.

그리고 집에 가서 빠르게 샤워한 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나왔다.

“우리 뭐 먹을래 지금 이 시간에 연대는 술집밖에 없는데...”

“그럼 술 한잔 하자”

그렇게 우리는 한인 술집을 들어갔고 그녀와 단둘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술을 마시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에서의 일상과, 그녀가 그녀의 가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난 태어나서 한번도 돈 걱정 해본 적이 없어." 그녀가 말했다.

“아,,, 나 딱 한번 있다, 돈 걱정 한적, 그게 언제였냐면,, 내가 300만원 짜리 빽이 있는데, 500만원 짜리 빽이 갖고 싶을 때 돈걱정 좀 되더라~”

그 이야기를 듣자 그녀와 내가 살아온 세계가 다르다는 걸 느꼇다.

“그렇구나.......”

그녀의 말에 얼추 동감해주며 받아주었다.

그리고 술자리가 끝나 계산대 앞에 섰다.

오늘 점심은 내가 샀으니, 술은 그녀가 사겠지 생각했다.

더군다나 부잣집 딸이라고 했는데, 이까짓 술값 계산 못하랴? 생각했다.

하지만 계산대 앞에서 그녀는 나의 눈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

‘그래 내가 한번 더 낸다~’ 하고 난 계산을 했다.

그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함께 달링하버 야경이나 보러 가자며 제안했다.

“달링하버 안갈래?”

“아~ 나 피곤해,, 나 그냥 집에 가서 잘래...”

‘뭐지?... 먹튀(먹고 도망가는것)인가?’

난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끝까지 한국적인 매너는 지키기 위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집 앞에서 우린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나 오늘 기분이 좀 그러네...” 내가 이야기했다.

“뭐가?”

“우리 둘 다 워홀러고 그런데,, 점심도, 저녁도 내가 계산했잖아.”

“아~ 뭐야 너 돈 때문에 이러는 거야?”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더치페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돈 때문이구나, 알았어 기다려, 내가 지금 돈 갖고 나올 테니깐 기다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순간 창피했다.

돈 때문에 이러고 있자니 부끄러웠지만, 창피한 것보단 돈이 더 아깝게 느껴졌다.

가난한 워홀러고 하루 밥값과 술값으로 꽤 많은 돈을 썻으니...

이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그리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그녀의 집 앞에서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한 10분쯤 흘렀을까?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애교석인 목소리로)집에 잘 들어갔어?” 그녀가 말했다.

“.................................”

난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건 뭐지?’ 그리고 순간 화가 났다.

“아니, 나 아직도 너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돈 갖고 안 나오냐?”

“어,,너 거기 있엇어?... 아..알았어,,금방 갈게”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난 다시 그녀를 기다렸다.

5분,,,,

10분,,,,

15분,,,,,,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그녀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다시 전화를 해보았다.

또다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신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에게 문자 욕을 날렸다.

[야 이 @#$@#$@@# 똑바로 살아라 이 @#$^#$^@#]

정말 심한 욕을 하고 화가 난 채로 그날 그냥 잣다.

-다음날-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밤 욕을 심하게 해서,,,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상담도 했다.

“나 사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뭐 잘못했나?”

다행히도 내 친구들 모두 그녀가 나쁜X 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호주에서 만났던 KJ 형님께 상담을 받아보았다.

형님께선 인생에 대한 조언을 주셨다.

“다니엘아~,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에서 끝을 잘 정리하는 사람이 값진 사람이야, 잘 정리해봐, 내가 볼 땐, 그 여자는 너를 좋아했어,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에 너한테 연락을 한 거야”

형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런가...?”

형님의 말을 듣자마자 형님의 말에 폭풍 공감하며 마지막을 잘 정리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시 연락했다.

[미안해,, 내가 어젠 너무 심한 욕을 한 것 같아,, 미안해, 오늘밤에 뭐해? 같이 밥 안 먹을래?] 그렇게 전화를 받지 않는 그녀에게 사과문자를 보낸 뒤 그녀와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KJ형님의 말대로 마무리를 잘하자’난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와 밥을 먹기 위해 함께 식당에 들어섰다.

그리고 내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지난번 일은 내가 정말 미안해, 그리고 말을 이어 나갔다.

"근대 오늘은 우리 더치페이로 먹자”

순간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 자리로 집에 갔다.

그녀는 나쁜X이 확실했다.

가난한 워홀러 순진한 남자의 등골을 빼먹으려는 나쁜X!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당시는 상당히 화가 났었다.

그 뒤로 호주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정당당하게 더치페이를 요구하며, 한국적인 페이문화에서 세계적인 페이문화로 변화될 수 있었다.

"고맙다 혜미야, 니 덕분에 좋은거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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