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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여자에게 거액을 송금한 시아버지

답답 |2014.06.04 11:07
조회 60,511 |추천 34

안녕하세요. 전 결혼 3년차 30대 중반으로, 월급쟁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저희 부부는 친정도 시댁도 부족하지는 않지만 양가 도움 안받고 둘이 번 돈 + 대출 합쳐서 집 장만하고 결혼반지 외에 예물 안하고 결혼해서 알뜰살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몇일 전 대출금 갚는거랑 저금하는 부분 관련해서 신랑이랑 얘기하는데...신랑이 시댁에 도움을 요청하자고 하더군요.

 

전 우리끼리 할때까지 해보자고 해놓고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하면서 부모님 재산 탐내지 말자고, 본인들이 열심히 벌어서 모든 돈인데 왜 우리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공짜로 달라고 해야하냐고 우리도 열심히 돈 벌어서 우리만의 떳떳한 재산 마련하자고 혼내는 거 비슷한(?) 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쪽 마인드가 비슷한데 갑자기 다르게 나오니 은근 걱정도 돼서 혼내듯이 얘기를 한거죠...

그러자 갑자기 표정이 엄청 어두어지고 한숨을 푹푹 쉬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몇 일 전에 시아버지 핸드폰이 고장나서 고쳐주다가 데이타 백업(?) 같은 걸 하면서 이메일이랑 문자, 카카오톡 등을 확인했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시아버지가 미국에 있는 어떤 젊은 여자한테 1억 정도를 보내줬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겁니다....헐.....

그 여자가 미국에서 대학다니는데 학비가 어쩌구 생활비가 어쩌구 하면서 돈 보내달라고 했고 시아버지는 바로 그 다음 날 1억 보냈다고 확인해보라고 했고 또 그여자가 잘 받았다 고맙다 뭐 이런 이메일 내용 등등이요.....학비를 얘기하고 이메일 내용으로 짐작해보니 20대인 것 같다고 합니다.

 

어쨋든 남편은 그걸 확인하고 충격적이지만 혼자만 알고 있으려 했는데 생각할 수록 열이 받는다는 겁니다.

그 여자가 배다른 자식인지 정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메일로 1억 달라고 하고 그걸 바로 송금한걸 보면 황당할 뿐이고 그렇게 쉽게 그 큰돈을 보냈다면 그 외의 돈은 또 얼마나 줬겠냐는 겁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바람이나 필것이지 그런 돈까지 써가는 게 미친거 같다는 거죠..

 

솔직히 시아버지는 항상 바람을 피셨던 것 같습니다....신랑이랑 사귈때도 시아버지 바람 핀 얘기도 한 적 있구요...

시어머니랑도 많이 친한편인데 옛날에 시아버지가 바람핀 걸 알아냈고 결국은 잘 해결했고 잘 살기로 햇었는데 그 때 너무 힘들었다는 그런 얘기를 저한테 울면서 하신 적도 있어요.

그게 한 20년 전 일이고 지금은 나름 사이 좋게 지내시지만 좀 뭐랄까..그냥 남자들은 다 그래 이런식으로 아예 간섭안하세요.

 

그 두분의 선이 있는 듯 해요. 시아버지도 술자리 있어도 1시까지는 꼭 들어오시고 외박 절대 안하시고 여행이나 출장가도 하루에 한번은 꼭 연락하시고 가족 채팅방에 사진 꼭 보내시고..가족행사는 다 참여하시구요 부부동반 모임 비롯한 공식 행사나 결혼식 등은 시어머니 항상 데리구 가세요.

글구 시어머니는..시아버지가 핸드폰이 2개인데...절대 확인 안하시는..전화와도 쳐다도 안보는..ㅋㅋ

 

그 이메일 외에 다른 문자 등을 보니 여자가 한둘이 아니고 매번 해외출장을 간다고 할 때마다 항상 여자들을 데리고 놀러 간거였고 선물 사주고 돈쓰고...여자에 미친 정신병자 같다고 하더군요..겉으로 보면 인상 좋고 사람 좋은 초 매너 호남이심 ㅠㅠ

 

실은 남편이 한 달전에 차 바꾸는데 (차가 오래되서 매번 고장납니다..) 2천만원 정도를 도와달라고 시아버지께 부탁했더니 남편이 고른 차가 비싸다며(차종은 좋은건데 친구가 중고차로 싸게 나온거라고 해서 고민했었거든요) 니가 왜 그런 차를 사냐고 엄청 뭐라고 했답니다...결국 싸우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고...저한테는 이런 대화는 말을 안했고 그냥 차 바꾸는걸로 고민하다가 현재 차 고쳐서 좀더 타다가 바꾸자고 했었거든요.

 

암튼 남편은 아무것도 아닌 여자들한테 몇천 몇 억을 썻는지 누가 아냐며 그 미국사는 여자는 학비에 거기 생활비랑 억대로 돈을 보내주면서 부양(?)하면서 자기는 돈 얘기 조금만 해도 바로 욕 먹고 도움도 안주고 그런 상황이 황당하답니다.

 

자기는 부모님 생각해서 열심히 알뜰하게 살고 있던게 그 이메일을 보는 순간 병신같이 챙길거 안챙기고 있다는 생각 들었답니다.

자기가 안챙기는 만큼 다 쓰레기로 가는 거였다구요...

 

 

휴...이 얘길 듣는 순간 저도 가슴이 턱 막히더라구요...

남편 눈에 눈물이 고이는데 아무 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일단 그 미국에 있는 여자가 배다른 자식은 아닐까 도대체 뭐하는 여자길래 그렇게 쉽게 1억을 보냈을까 싶어 별별 시나리오가 다 떠오르는데 감도 안잡히네요. 생각도 하기 싫구요...

 

그 이후로 그 일에 대해선 둘다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데 저도 생각할 수록 너무 심란하네요...

 

그런데 전 돈을 떠나서 같은 여자로써 시어머니가 너무 불쌍해요....ㅠㅠ

아내를 두고 끊임없이 바람피는 남자이지만 든든하고 자상한 남편이라고 의지하며 칭찬하며 함께 하고 계시는 그 분..

재산도 시아버지가 절대 시어머니한테 밝히지 않으셔서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시어머니는 그냥 시아버지가 주신 카드로 생활비 쓰시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따로 선물이나 이런거 하신건 못봤어요...

시아버지가 가난했다가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빈손으로 결혼하셔서 시어머니가 고생 많이 하셨어요..

결혼하고도 한 20년 넘게 회사에서 경리일 보시고 보험도 파셨구...엄청 짠순이세요.

어느정도 성공하기 까지 돈 열심히 모아서 약 15년 전에 지금 집을 사셨고 그 이후로는 집에서 살림하시면서 시아버지한테 생활비만 받아서 쓰시구요..

지금은 넉넉한데도 명품 하나 안사고 옷도 백화점가서 절대 안사세요. 스타일 좋으신데 보면 아울렛이나 70% 세일 이런데 골라 다니면서 엄청 발품 팔아서 고르고 자기 꾸미는 알뜰하신 분..

몇백원 몇천원 차이때문에 장도 재래시장가서 보시는 분인데...ㅜㅜ

 

 

친정에서 돈 때문에 가족 사이 멀어지고 그런 경험이 있어서 전 정말 가족 사이에 돈 얘기하고 뭐 치졸하게 그러는거 정말 너무너무 싫거든요..ㅠ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라면 시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신랑이 미리 챙겨놔야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런데 또 애매한건 아무도 시아버지 재산을 모른다는거죠...

신랑도 저도 그쪽으로는 관심없고...시어머니도 욕심 없으시고...시동생들은 아직 어리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보이기에는 외제차 3대에 지금 사시는 집이 대출없이 현 시세가 20억이라는거...시아버지 사업은 잘 모르겠어요 옛날에 잘 벌었는데 지금은 경기가 안좋아서 작년부터 그렇게 잘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해는 안본대요.

 

이런데 미국 그 여자한테 바로 1억을 송금했다는게...그만큼 여유가 있으셨던건지..

아니면 어떤 이유 때문에 무리하게 하신건지....감도 안잡히고 혼란스럽네요.참....

그렇다고 이걸 오픈해버리면 시댁에 파장이 너무 크고 가족이 다 붕괴될 게 보이기에....

 

시어머니도 그렇고..아직 시동생들은 결혼도 안했구요...남편도 저한테만 힘들게 이야기 한거라 절대 오픈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주제넘게 나서서 시댁에 오픈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을지 현명한 의견 좀 부탁드릴게요..

 

정리해보자면..

우리 부부는 시댁에 도움을 안받고 우리끼리 아끼면서 대출금 갚아가면서 돈 모으고 살고 있는데 알고보니 시아버지가 다른 여자들한테 거액을 쓰고 있는 것을 알게됨.

바람을 피는 건 이미 온 집에서 알고있지만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음.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족들을 챙기고 있어 다들 그 부분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듯 함.

그러나 이렇게 상식 이상으로 미친듯이 여자들한테 돈을 쓰는게 걱정되며 돈이 넘쳐나서 그러는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음.

남편을 비롯하여 시어머니나 시동생들은 전혀 재산에 관여되어 있지 않음.

남편은 이런 뒷이야기는 밝히지 않으면서 시아버지에게 돈을 받아야겠다고 결심.

글쓴이는 이러한 상황이 부담스럽고 남편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지 혹은 그냥 우리나름대로 살아야하는지 고민이며 더불어 장남인 남편 때문에 시어머니의 노후와 시동생들의 미래도 걱정됨.

추천수34
반대수5
베플기차여행|2014.06.04 14:19
결혼할때 빈손이었다가 결혼해서 번돈이면 어머님 권리도 절반임. 지금 이혼하면 딱 절반 가져가는건데... 재산파악이 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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