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외국에 나와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요.참고로 남친은 중국사람입니다. 저는 저번달에 영주권을 신청해서 비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렌트를 해서 조금 큰 집을 둘이서 꾸려 살고 있는데요. 둘이서 의견차이는 있어도 보통 한시간안에 화해하는 편입니다 대부분은 서로 맞는 편이구요.
문제는 남친 부모님이 작년에 3개월을 저희랑 같이 머무면서 생겼습니다.
저는 예비 신랑의 부모이기도 하고 어른이기때문에 웬만한거는 다 맞춰 드리려 했습니다. 제 방도 비워서 지내게 해드리고 청소 일주일에 한번은 하고 요리랑 설겆이도 나름 했어요(실력은 형편 없지만요 ㅠ) 문제는 그 부모님이 우리 나라 할아버지 세대만큼 보수적이시라는 겁니다.
세상에 비누곽부터 시작해서 먹는거 입는거 청소 등등 손 대서 바꾸지 않은게 단 한개도 없습니다.
하루는 빨래를 제가 널엇는데 잘못 널었다고 다시 널어 놓으시더군요.( 사실 여러번 . 매번..ㅠ)
항상 자기 방법이 낫다고 하시면서 제 눈앞에서 싹 다 바꾸시는데... 첨에는 맘대로 하시라 하고 따라 드렸어요. 저도 할머니밑에서 커서 보수적인 어른들에 대해선 잘 아는지라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집이 춥니..(제가 사는 곳 자체가 춥습니다 ㅠ) 하면서 방을 바꿔달라(그날 바로 바꿔드렸죠 ) 침대구조가 맘에 안듣다( 그날 또 바로 바꿔드렸죠) 청소할때 세제 쓰지말라 침구류는 이틀에 한번씩 햇볕에 말려라..(여기 장마기간 없습니다..ㅠ)
결국은 제가 폭팔했던게.. 다 바꿔드리고 제가 딱 한개 제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난 한국인이고 미안하지만 우리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설겆이 할때 수세미 사용하고 행주는 닦는데만 쓰고 행주는 삶아쓴다.. 하지만 그분들 생각은 수세미는 케미컬이니 행주로 설겆이하고 매번 깨끗히 빨면 삶을 필요없다. 필요하다면 박테리아 제거하는 알약이 있으니( 애도 케미컬인데 ㅠ) 그걸 쓰라.. 진짜.. 저 그날 폭팔했습니다.
이 집.. 제 명의로 렌트 한겁니다 남친이랑 같이.. 반은 제가 책임저야하고 주인이라는 겁니다. 남친 부모님 생활비 따위 받은적 단 한번도없고 물론 가끔씩 장보고 하신건 있어도 같이 산 3개월동안 저희 돈으로 대부분 써서 예산을 훨씬 초과해서 그거때문에 몇 달 동안이나 허덕이게 살았죠.
남친 부모님이시고 한국분들이 아니신거 이해하지만.. 정도가 지나칩니다. 솔직히 한국 어르신들도 결혼하기 전에는 며느리들한테 조심하시지 않나요..?심지어 집에서 얹혀(?)사는데 집을 아예 다 뜯어 고칠기세라니..
제가 사는 외국 현지인들은 하나같이 남친 부모님들이 이해가 안된다 하십니다. 거긴 네 집이니 네가 주인이다. 그분들이 다 바꾸고 주인행세 하는건 이나라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 하시더군요.
제 요점은, 저희는 중국에서 사는게 아니고 한국에 살것도 아닙니다. 외국에서 남은 평생을 살겁니다. 자기 아들이 외국에서 외국인 만나 살면, 자기나라 문화를 강요하는 무지한 행동을 할 수 없죠.
문제는 그 어머니가 정말 가관이라 전화할때마다 (지금은 중국에 계십니다) 남친한테 제 험담을하는게 느껴집니다. 제가 중국어 하나도 못해도 육감으로 알 수 있드라구요 ㅠ
제 남친은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저만바라보고 아껴주고 보호해주고 평생 첨으로 저를 그렇게 아껴주는 사람을 만났고, 또 저희가 그리는 미래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부모님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남친도 그 고집을 못꺾겠다고 힘들어 합니다. 제가봐도 대화가 안통하는 고집불통이니 자식말이통할리가 없죠. 자기가 아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안하무인, 이래서 한국인이 중국인들 욕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ㅠ
담달에 부모님이 다시 오시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이 집을 포기하더라도 다른데 따로 살 생각입니다. 부딪히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ㅠ
저녁 같이 먹고 같이 교외에 놀러가면.. 그 정도면 될듯해요. 이 부모님들 이제 영주권 받고 여기 눌러 사시면.. 해외판 사랑과 전쟁 찍어야 할 노릇입니다 ㅠ 아 벌써 스트레스 받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