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전교2등만 하고, 1등만 하는 두 여고생은 같은 반이었다.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야자시간,
순간 번쩍이는 번개와 함께
정전이 되버렸다.
놀란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어떤아이들은 이때다 하고
신나게 떠드는데,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 알려드리겠습니다. 번개로 인하여 학교가 정전 됬으니,
학생여러분들께서는 모두 운동장으로 모여주시기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번개로 인하여... "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우루루 교실을 빠져나가는 아이들.
한창 공부중이던 전교 2등도 친구들과 교실을 나서는데
" 야 너 안나가? "
책상에 앉아 여전히 공부중인 전교1등.
자길 부르는 2등을 잠깐 쳐다보더니 다시 공부를 한다.
무시하는듯한 태도에 발끈한 2등이, 1등에게 달려갔다.
" 안가냐니까? 방송하잖아 나오라고 "
그 말에 1등은 한숨을쉬고 신경질적으로 문제집을 던졌다.
" 무식한거티내냐? 니가 그러니까 맨날 2등인거야 "
화가 난 2등, 걱정되서 챙겨줘도 난리냐고 소리를
지르려는데.
" ××아. 정전됬는데 방송이 어떻게나와. "
!
놀란 2등이 하얘진 얼굴로 교실 창문을 열었지만,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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