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 친구가 좋아져버렸네요.

답답한놈 |2014.06.09 04:09
조회 3,257 |추천 1
안녕하세요.너무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드리네요.내년이면 나이가 한판인데 이런 질문하는게 우스울지도 모르겠네요.마지막 연애를 한지가 4년가까이 되가네요.그 3년을 사귀었던 마지막 연애가 너무 비참하게 끝난지라 그 동안 이성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랑 동갑내기이고 아는 동생이 주선한 모임에서 처음 보게되었습니다.사람이란게 참 간사하더군요. 그 동안 이유 불문하고 이성에게 적대시 했던 저였는데 처음보는 그 친구한테 아무런 경계심도 생기지 않더랍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는데 이 친구와 집도 얼마 멀지 않아서 같이 귀가하는 길에 이 친구가 그러더군요. 옷좀 사려는데 같이 가줄의향이 있냐고, 저도 모르게 흔퀘히 승낙하고 쇼핑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때는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나서는 몇일뒤에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뭐하냐고 그래서 카페에서 공부중이라고 하니 어디 카페냐고 하길래 어디다 말해주니 몇시까지 있을꺼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략 뭐 이정도 까진 있을꺼 같다 하니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전에 이거 필요해? 저거 필요해 하길래 있으면 좋지라고 말해줬고, 이 친구가 카페에 와서는 말했던 것들을 주더군요. 좀 의아하긴 했지만 주는거니 받았습니다.생각해보면 카페에 둘이 앉아서 공부는 뒷전이고 헤어질때까지 대화만 계속 했네요. 처음부터 경계심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몰라도 금방 호의적이 되었습니다.또 몇일이 지나고, 이 친구가 의뢰받은 일이 있는데 사람이 필요한데 도와줄수 있냐 연락이 와서 그날 별일 없으니 가겠다고 했고, 일이 끝나고 저녁에 둘이서 가볍게 술을 한잔 하게되었습니다. 술이 들어가니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았던 제 얘기들을 하게되더군요. 이 친구의 자기얘기도 많이 듣게 되었구요.그 뒤에도 이 친구가 도서관에 책빌리러 가는데 같이 가겠냐해서 가게되고, 모임에 가는데 불러서 같이 가고, 타지에서 올라와서 혼자 지내는 제 사정을 알게 된 뒤라서 신경을 써주나 보다 했습니다.고마운마음에 제가 공연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그렇게 만남이 잦아지니...이 친구한테 점점 끌리게 되더라구요. 동시에 불안감도 생겼습니다. 이 친구 저랑 비교하면서 스펙이나 주변 환경이나 너무도 차이가 나는 친구였던지라, 어차피 저랑은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애써서 묻어두기로 했고, 그저 친구로 지내자 속으로 다짐했습니다.얼마가 지나서 전화가 와서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하길래, 덤덤하게 축하한다고 해주었고, 2주정도가 지났을 무렵에 연락이 오길래 언제 시간이 되냐고 그러길래 무슨일 때문이냐고 그러길래 쿠키를 만들러 가야되는데 같이 가줄수 있냐고 하기에 고민하다가 그러자 하였고, 그 날 만나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저는 무슨일 때문에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 동안 있던 일을 다 말해주더군요. 그냥 답답한 생각도 들고 해서 기분이라도 풀어주자 싶어서 같이 쿠키 만들러가서는 웃고떠들면서 시간 잘보내고 헤어졌습니다.일주일뒤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당일에 자신이랑 어디좀 같이 가자더군요. 같이 가기로한 썸남이 약속을 당일날 파기했다기에 저는 근처에서 볼일이 있던지라 그러자하여 같이 가게되었죠. 근데 이번엔 반지체험이었습니다. 저도 참 웃긴놈이죠. 같이 반지 고르고 문구를 정하고 각인된 반지를 나눠끼고...기분이 좋더랍니다...그 뒤에 저녁은 뭘 먹겠냐며 하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빠듯한 생활을 하고있기에 그 근처에서는 가지고 있는 돈이 빠듯했기에...차마 말을 못하고 끝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어쩌지 하고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만한 친구 없지?이런데도 데려오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에...넋이 나가서 한참을 쳐다본거 같네요. 그렇게 저녁먹으면서 맥주도 마시고 집에 가는길에 다른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집에오는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그 동안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연애관 그러면서 왜 만나는 사람마다 그모양인지하는 푸념...그냥 얘기를 듣고 있다보니 화가 좀 나더군요. 이 만한 사람한테 왜 그런 인간들이 자꾸 상처를 주는것도 기본적인 행동도 지키지 못할 약속만 하는 그런 인간들보다 용기 없는 제 자신에게도...그래서 묻어뒀던 마음그냥 보여주려 하는데...그래도 될지...제 자신할수 있는거라고는 제 입으로 내 뱉은 말 지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지라...너무 답답하고 고민되는 마음에 이 새벽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져 죄송하네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