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평범한 여성입니다.
제목대로 여동생이 알콜중독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여동생은 20대 중반입니다..
20대 초반부터 술을 좋아하긴 했는데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요새는 매일매일 술을 한잔이라도 꼭 먹는 것 같네요.
술을 먹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집에 늦게들어오고 일주일에 한번은 화장실에서 토하며
기억도 하지 못합니다.
애정결핍인건지 외로움이 많은건지 우울증인건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신경은 날이갈수록 날카로워지며 온갖 짜증과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굉장히 화목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부모님 직업상 (자세히 언급하면 아는 분이 있을까봐....) 저희 자매는 퇴근하면 거실이나 부엌에 자유로이 돌아다니지 못하고 각자 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주로 거실쇼파는 아빠가 점령하고 계시구요...
저는 남자친구도 있고 방에 있다고 외로움을 느끼거나 하지 않지만, 제 동생은 아닌가봅니다.
동생은 더군다나 칼퇴하는 곳이고 집도 가까워서 일찍 귀가하는데
그때부터 밤까지 자기 방에만 있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자신이 티비도 보고싶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먹고 싶은데, 아빠가 거실에 계셔서 자유롭지 못한것이 자신에게는 굉장히 스트레스고 집을 나가고 싶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저녁에 운동을 다니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여 운동을 끊었는데,
이마저도 저녁에 가는게 아니라 아침에 가버리고
저녁에는 또 술을 먹고 친구를 만나러 밖으로 나가서 들어오질 않습니다.
귀가시간이 빠르면 11시, 늦으면 2~3시입니다. 평일에요.
엄마는 요새 몸이 안좋으셔서 곧 수술을 앞두고 계신 상황인데, 아빠는 고혈압이십니다.
아빠께서 진지하게 저에게 요새 동생때문에 너무 신경을 써서 쓰러질 것 같다며.. 자신도 무섭다고 말씀을 하셨고 , 그 말을 들은 저는 정말 울면서 동생에게 제발 11시 전에만 들어오라고 말했습니다.
여태껏 제가 그런 태도로 동생에게 말한적이 단한번도 없어서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한지 불과 3일, 지금도 동생이 들어오지 않네요.
동생이 술먹는것만 빼면, 부모님 사이도 그 어떤 부모님보다 좋고 화목한 가정입니다.
또한 동생과 저 사이도 누가보면 자매라고 믿지 못할정도로 친밀하고 전혀 벽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을 동생이 모조리 깰까봐 전 너무 무섭고, 동생에게 가진 실망은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말도 섞기 싫습니다.
자신도 그러고싶지 않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되는걸 보면
제가볼때는 이미 중독인 것 같은데요..
엄마에게 진지하게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씀 드렸더니
그럼 애 기록남아서 결혼도 못할지도 모른다며...
정말 모르겠습니다.
동생은 독립시켜야 할까도 생각해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부모님 건강이 가장 걱정되구요.
남자친구가 생기면 이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취향도 까다로워서 쉽게 누군가를 만나서 사귀는 것도 못하는 동생입니다.
외로워하면서도 누군가를 사귀진 못하고, 친구들도 어떻게 전부 술들을 좋아하는지 술로써 우울함을 풀고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래서 자꾸 악순환이지요..
대체 어떠한 원인이 동생을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저희가족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에게 상담이라도 받게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진료기록에 남아서 앞길에 방해될까봐 망설여집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