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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거리가 다시 멀어지고 있어요...

히스테릭 |2014.06.14 22:06
조회 232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성입니다

먼저 카테고리가 주제와 맞지 않는것 같은데
막상 어디에 올려야될지 모르겠어서
집안 얘기라 미혼자지만 친정으로 생각하고 올려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목 그대로 아빠와의 사이가 다시 안좋아지고 있고, 아빠 얼굴도 쳐다보기 싫고 목소리거 들릴때마다 짜증이 솟구칩니다..

스크롤 길어질것 같아서 양해를 구합니다.

전 현재 국가시험 준비중에 있고 나이도 있는데 더이상 부담되기 싫어 돈들이지않고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건발단은 이렇습니다.
얼마전 국가시험을 치뤘고 성적이 작년보다 안좋아서 일자리를 알아보며 공부중이었습니다.
작년에 떨어지고나서 부모님과 갈등이 굉장히 심했던 터라 이번에 모든 시험이 떨어질 경우 가장 최악의 상황이 될거같아 두려움도 크기 때문에 홀로 병행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던 와중 캐나다워킹에 관심을 가졌고,
당장은 돈이 없으니 일단 비자만 받아놓고 일년동안 돈을 벌어 그걸로 나가볼까 하는생각이었습니다.
(시험실패요인이 영어. 도무지 잘 오르질 못해요)

몰래 여권을 만들고 찾는 날 아빠한테 걸렸습니다.
엄마한테 부탁했는데 왠 여권이냐부터 시작해서 컴터에 캐나다워킹가기 어쩌구의 기록이 있던데 그 의도냐고.

비자발급 확정되면 말할랬는데 신청전에 걸렸고
맞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성질을 버럭 내며 제정신이냐고. 돈은 있냐고. 벌어서 갈랬다니까 웃기지말라고. 공부하는줄 알았더니 이딴거 하고 있었냐고. 취업힘든거 알고 니맘 이해하는데 이건 도피라고. 당장 여권 가져오라고. 다 찢어버리겠다고.

결국 그날 여권은 가위로 처참히 찢겼고
제 말은 거의 듣지않다시피 아빠만 다다다 화를 내고 전 울기만 한채 종료됐습니다.

그 후 아빠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섞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에 워킹비자 받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거 알고있고 그점은 반성합니다.
다른 이유때문입니다.
항상 강압적이고 소리지르고 고함치고 게다가 여권을 자를 필욘 없었는데 그런 몰상식한 행동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쌍방향 소통이 아닌, 항상 일방통행이에요.

어렸을때부터 항상 이런 식이었어요.

초4~중2- 싫다는 태권도 합기도 억지로 보냄. 이유는 운동하면 자신감 당당함이 생긴다고.
가면 남자애들만 있고 재미도 없고 대련하고 그러는게 전 정말 싫었음.

고2- 소풍간다고 엄마한테 옷사달라고 함. 엄마가 무슨 옷이냐며 항상 그렇듯 날 쥐어박으려함. 그 손을 내가 생애 처음으로 막음. 그냥 잡았을뿐. 엄마 소리지름. 아빠 갑자기 안방서 튀어나오더니 자초지종 모르면서 날 개패듯 팸. 처음 그렇게 맞아봄. 안경 깨지고 얼굴 상처나고 손을 뻗는대로 맞아 몸도 마구 맞음. 그대로 죽는줄 알았음. 이때 아빠 혐오가 최고치였음.
엄마한테 나 그때 상처였다 말해도 부모한테 맞을수도 있지. 하는거보고 충격과 상처.
그 뒤로부터 아빠한테 내 의견을 더 말하지 못했음.(평소에도 안친했으니)

고1? 고2?- 막내동생이 그때 유치원생임. 친척집 갔는데 애가 기가 약해서 항상 잘 울었음. 그날도 또래 사촌들과 놀다 엄청 울게 됨. 소리듣고 아빠 바로 달려와서 애를 이따위로 보냐며 내 머리를 ㅈㄴ세게 쥐어박음. 몇번씩. 사촌앞에서 수치스러워 많이 울고 혼자 욕함.

대딩되어서도 강압적, 가부장적, 권위적, 큰소리, 험악한 인상 쓰며 말했구요.
기숙사에 나가 있어서 큰 마찰은 없었습니다.

최근이 가장 컸네요..

아빠는 항상 그럽니다.
있는성질 없는성질 다 내놓고 니 합당한 의견 말해보라고. 말하면 큰소리치며 꼬투리잡고 기를 죽입니다. 결국 제 의견은 거의 말 못하고 묵살되죠.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귈때 남자친구가 큰소리를 내면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어요..

아빠가 너무 혐오스럽고 싫어요.
게다가 더 열받는건 막내가 지금 중학생인데 아빠가 이뻐라합니다. 막내니까 그정도 사랑은 당연하다 생각했는데요. 제가 아빠랑 쌩까고 눈도 안마주치니까 저 보란듯이 '우리 막둥이 밥 맛있게 먹어' '우리 막둥이 이거 맛있지?' '우리 막둥이 이거 좋아하는거잖아' 등등 예전보다 더 심하게 하더라구요.
딸인 저랑 신경전이라...유치하고 꼴도 보기싫고 그 소리 들릴때마다 욕이 튀어나와 소리지르고 싶은걸 정말 많이 참는중입니다..
막내까지 싫어지고 괜한 꼬투리 잡고 혼내고싶어지구요..

정말 나가버리고싶은데 아직 시험은 안끝났고..
돈도 없고..
주말에만 아빠가 오는데 주말이 너무 싫어요
어디로 도망가버리고싶고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엄마는 중재 안해요. 아빠가 엄마한테는 잘하거든요. 대딩 되고나선 중재 했었는데 이번 사건은 지켜보고만 있어요. 이유는 모릅니다.

아빠랑 아예 안좋았던건 아니고
대학가고나서 즐겁게 생활하다보니 고딩때 있었던 일들 잊고 아빠랑 저녁에 술한잔 하러 나간게 꽤됩니다. 매운 닭똥집 먹으며 소주한잔.
근데 그땐 얘기 꺼내볼 생각도 못했고 했다 하더라도 아빠가 또 감정적으로 나와서 내가 먼잘못했냐 이럴까봐 말 못했겠죠..

작년에 노량진에서 일년 공부했었는데
좁아터진 고시원에서 지내는걸 보고는 아빠가 등산할때 울더랍니다. 엄마가 말해줬구요. 일본워킹때도 난방안되서 추운곳에서 힘들게 사는거보고 맘아팠는데 고시원같은 작은 곳에서 공부하는걸보니 안쓰럽다고 정말 서럽게 펑펑 울더래요.
그거 듣고 전 아빠가 저런 마음을 가질수있는 사란이구나 느끼고 그뒤로 정말 잘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틀어지고는 회복하기가 힘드네요..

아빠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아빠가 좋아지려하면 틀어지고 좋아지려하면 틀어지고 그래서 이젠 저도 너무 지치고 싫어요...

두서없이 막 써봤는데요..
제가 집을 나가는것만이 답이겠죠?
이런 아빠를 제가 변화시킬순없을테고
혼자 삭히는게 좋겠죠?

정말 마음이 힘들고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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