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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어디에도 말못한 얘기

|2014.06.14 23:11
조회 1,109 |추천 3
20대 여자입니다
얼마전 부모님과 이래저래 큰 소리로  대화하던 중,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다가 쓰면 풀릴까 싶어서 그냥 끄적입니다


부모님과 살지만 저는 아버지와 어려서부터 좋아하지 않았어요가족을 위해 일만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부족하지 않게 살지만 무뚝뚝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없었거든요.아니, 제가 말하려는 이 일전까지는 그래도 같이 놀러가고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때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때에요어릴때라 일찍 제 방에서 잠드는데, 자고있으면 부모님이 와서 제방 창문이 닫혔는지 자고 있는지 확인해주고 가셨어요(예민한 편이라 오실때마다 뒤척이면서 깨는 날이 많아서 알고있어요. 불이 꺼진 상황이라 제가 깼는지는 모르셨던것 같아요)


그날도 아버지가 제 방에 오셔서 잠깐 깼어요. 그러다니 아버지가 제 가슴을 만졌어요.놀래서 그냥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어요별일 아니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냥 이불 덮어주다가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그 당시 제가 느끼기로는 아니었거든요. 2차 성징때라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하지만 그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제가 잘몰랐을수도 있겠다 싶었고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어린나이에 수치심이 들었나봐요


그 때부터 저 혼자 아버지를 멀리하게 됬어요. 아버지가 제 몸을 터치하는게 싫었어요.어깨에 손이라도 올리면 저는 질색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제가 사춘기가 오고 몇년간 아빠랑 말을 안했어요. 집에 오면 말도 안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차라리 시험기간에 학원이나 독서실에 가있는게 더 편하고, 집에 들어갈바에 독서실에서 시간을 때웠어요


어머니도 중간에서 엄청 힘드셨을꺼에요. 이유를 모르셨으니까.한날,  집에서 너무 신경질 부리다 어머니께 혼나는 중에 그 사실을 말했어요.어머니는 믿지 않으셨어요. 제가 이뻐서 아빠가 안아주시다 그랬을꺼라고, 오해라고 하셨어요결국은 제가 제대로 기억못하고 제가 오해한 제 잘못이었어요


그뒤로도 내 아버지라서 감사하고 고맙고 가족 위해 애쓰시는 모습보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일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러다 20대 때 있었던 일이에요.저희 친가는 어마어마하게 대가족이에요명절에 친가 댁에 가서 잘 때, 먼저 눕는 사람이 임자에요.그 날도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는데, 술이 잔득 취하신 친척 남자 분 중 한명이 저를 뒤에서 안았어요. 자기 아내분인줄 알았나봐요

저는 놀란 마음에 일어나서 거실에서 다른 친척과 계시던 엄마한테 갔고, 그 옆에서 아무말도 없이 그냥 누웠어요. 또 바보같이 아무말 못하고, 속으로 삭히면서 지냈어요




이게 끝이었으면 좋겠지만, 커갈수록 점점 나이가 들수록 떠오르던 어린 기억이 있어요저는 어릴 때,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녀오면 근처 친적집에서 지냈어요.  그 친척집에는 중학생 친척 오빠가 있었어요.제 기억에 그 오빠가 저에게 '이거 하면 몸에 좋다'며 저를 성추행 했던것 같아요자세히 적지는 못하겠지만 이제와서 보니, 성적 행위였던 것 같아요.이 일도 혼자 끙끙 앓았어요.
지금 그 친척분은 결혼도 하셨고 이쁜 딸도 낳았어요.결혼 하실때 그냥 다 불어버릴까 하다가도 지난 일인데, 확인도 못할 일인데,,,, 그 사람이 아니라고 잡아때면 나만 바보되는 일이라서 아무말 못했어요그분은 제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실것 같아요.
이 일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해요




어떻게 자기가 당한 일을 제대로 기억못하냐고 하실수도 있는데너무 어릴적 일이라 어렴품 하네요. 성격상 그냥 아닐꺼야~ 하고 잊어버리려고 하거든요.하지만 일이 일인지라 잊혀지지가 않네요




친척분들이나 가족들이 제에게 가끔 말합니다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날을 세우냐고.저는 대답을 못하죠. 그냥 제가 나쁜년이 되고 맙니다.




며칠전 어머니가 그러셨어요아버지한테 틱틱 거리지 말고 잘좀 하라고.근데 못하겠어요. 다가가질 못하겠어요
저는 기억하는데, 그런 일 없다고 그냥 피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저만 바보된것 같고제가 일을 크게 벌리는것 같아요



상담을 받을까? 하다가도 제가 기억하는게 맞나 싶어서 접었어요어쩔때는 최면상담이라도 받고 싶어요 제가 기억하는게 맞는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지


얘기하다보니 너무 길어졌어요여기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보다 익명을 빌어 누구한테 얘기하고 싶었어요. 말하니 조금 수그러들지만또 언젠가 기억이 나겠죠



반복되는게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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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없는 댓글이지만 정말 위안이 됐어요.진작 답답한거 풀어놓을 걸 그랬어요.

평생 지워지지는 않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제 잘못이 아니라는 댓글들 기억하면서 견대볼려구요.남 일 같지 않게 얘기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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