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 ? 싶어 여기에 의견을 묻고 싶어 올립니다.
저는 지난 가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왔습니다. 다세대 주택이고 이층에는 집주인이 삼층에는 저와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계십니다.
작년 가을에 이사와서 이번 봄까지 제가 논문 때문에 바쁘기도 했거니와, 창문을 닫고 살아서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 더워지면서 부엌 창문과 제방 창문을 열어놓기 시작하면서 예민해지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옆집
물건
옆집
건조대
부엌
방
제 부엌 창문에서부터 방창문까지 이어진 작은 베란다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옆집 분들이 빨래를 널고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놓고 사십니다. 물론 저도 그곳에 빨래를 널어놓고, 제가 키우는 화분들을 놓습니다. 문제는 제부엌창문에서 방이 시작되는 부분까지는 옆집분들 물건이 있고, 제 방 창문에는 제 건조대(빨래가 없으면 대부분 접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옆 구석에 제 화분걸이대가 있습니다.
문제는 할아버지가 아침이고 저녁이고 밤이고 할거 없이 제 부엌 창문앞에서 담배를 피우신다는 겁니다. 제 부엌에 담배 냄새나는 건 물론 이고, 담배 냄새가 부엌창이든 어디든 스며 들어 방까지 들어온다는 겁니다. 바로 부엌창 코앞에서 피시기 때문에 방에 있어도 그 냄새가 맡아집니다. 이 담배 때문에 지난 달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 잘 안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건조대인데, 초반에 빨래가 없을 때는 건조대를 대부분 접어 놓았습니다. 워낙 좁은 통로이거니와, 펼쳐놓으면 더 좁아서요. 옆집분들은 사시사철 건조대 펴놓고 사시더라고요. 그것도 제 부엌 창문앞에다가요. 어느날 아침에 옆집 할머니가 제방 창문앞에서 막 화를 내시면서, 좁아 죽겠는데 같이 쓰면 안되나 어쩌나, 목소리를 높이고 계셨어요. 그때 저는 방에 있었고, 할머니는 제가 없는줄 아셨나 봅니다. 도저히 들어 줄 수가 없어, 창문을 여닫으며 인기척을 냈습니다. 후다닥 자기 집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건조대 하나 때문에 얼굴 붉히기 싫었지만, 저 나름대로 짜증나서 그냥 접어 놓았습니다. 그 다음엔 그냥 아예 알아서 펴서 자기 빨래 널어놓으시더라고요. 그 분들 아침부터 빨래 널어놓으시면 저는 그냥 빨래 포기 합니다. 저는 빨래 안하고 사는 줄 아시나봐요. 나이드신 분들이라 사적인 부분에 개념들이 없으신 건지 화가 났지만, 나이드셨으니까, 그냥 제가 참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금 학기 마지막이라 논문을 써야 돼서, 대부분은 늦게 잠이 듭니다. 새벽 3-4시에 잠이 드는건 기본이에요.
그런데 옆집 할아버지, 아침이면 날마다, 쓰잘데기 없이 제방 앞 창문을 얼쩡거리십니다. 본인은 청소하신다고 그러시는 모양인데, 꼭 자기 물건 쌓아놓은데(음식물 쓰레기도 제 부엌 창문 앞에다 놓습니다. 물건은 쓰레기처럼 쌓아놓으셔서 남보기에도 부끄럽습니다)빗질을 하시고 끝나시면 자기가 면도한 물로 바닥에 뿌리십니다. 이 모든 과정을 제 방 앞에서 하신다는 겁니다.
이것도 초반엔 생활 패턴 때문에 이해한다 치더래도(그분들은 제가 게으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어쩔 수 없습니다. 졸업 막바지라) 여자 혼사사는 방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본인들 사는 창문 앞에서 누군가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창문은 열려 있고, 저는 자고 있는데...생각만 해도 짜증이 나서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오늘은 축구한다고 새벽 여섯시부터 청소하시면서 어슬렁 거리시는데...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담배는 그저 옵션입니다.
지금 제가 너무 예민해서 그러는 건 가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집 밖에서도 스트레스인데 집 안에서도 스트레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