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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에대해 글쓰신분..

냐미 |2014.06.21 13:27
조회 703 |추천 2

황혼이혼에대해 글쓰신분 글을읽고 제얘기같아서 댓글을쓰는데 그때의 감정이 복받쳐서 두서없이 막 쓰다보니 1000자 넘어서 안써지네요..ㅎㅎ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나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버지도 엄마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였죠.. 술만마시면 저랑 엄마는 벌벌떨고.. 역시나 물건 다 뿌시고 엄마에대한 폭행과 폭언들..
오빠는 아빠가 그러던말던 신경안쓰고 자고 그랬네요..

어린나이에 말리고 울고불고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네요 엄마가 아버지한테 맞는다는게.. 하루는 아버지가 나가라그래서 엄마랑 쫓겨나서 집 대문옆에 아주 작은틈사이로 엄마랑 쪼그려앉아서 소리없이 펑펑울었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물나네요.



아버지가 잘못선 보증에 집안이 망했고 아버지는 끈기가없어 일안하고 10년가까이 사셨고 130~150정도 되는 월급으로 대출금 월세 저랑오빠 학업비용 등.. 엄마혼자 다 해결하셨네요..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저희를 키워주셨는지 정말 죄송할따름입니다..


제가 20살이되고 성인이되어서도 아버지의 폭력은 여전했고 응급실로 실려가는 엄마모습 여러번봐왔고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생각 너무많이했습니다.. 어느날 저희아버지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생각 수도없이 했습니다...


20살 엄청추운 겨울날 여느때와같이 아버지는 술에 만취해 들어오셨고 갖은 폭언과 물건들을 뿌시는데 정말.. 엄마를 데리고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성인이 됐으니까요..

다음날 새벽 7시 엄마가 출근하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잠이들어있었고 저는 어디에 홀린듯 저와 엄마짐을 미친듯이 싸기시작했습니다 (엄마랑 저랑 한방써서 짐이 같이있습니다)
캐리어도없이 보이는 가방과 쇼핑백에 미친듯이 담고 쌓고 아버지가 깨어나면 어쩌지 라는 조바심과 그땐 갑자기 무슨생각인지 전혀..진짜 뭐에 홀린듯 미친듯이 짐을싸서 나왔고 집근처에 가까이사는 이모집에가서 펑펑울었네요..

전혀몰랐던 이모도 펑펑울며 그새끼 죽여버리겠다고... 진정하고 제가 엄마에게 전화해서 오늘 일끝나고 이모네집으로 오라고 우리끼리 나와살자고 엄마가 그집으로 다시 들어간다그러면 나 엄마가 보는앞에서 죽을거라고 모질게 얘기를했죠.. 안그러면 엄마는 저희때문에라도 이혼은 절대 안하신다고 누누히 말씀하셔서 다시 들어갈게 뻔했으니까요..

그날 엄마는 퇴근하고 이모집에 오셨고 이모랑 셋이서 술한잔하며 저희는 마음 굳게먹었습니다 절대 그 지옥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아버지한테 전화오고 욕문자오고 난리도 아니였죠..찾으면 죽여버릴테니 조심하라는둥..


친척들에게도 연락이 많이왔고 고모들은 울며불며 너희가 그렇게사는지 몰랐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엄마 앞으로라도 행복하면 좋겠다고.. 고모들은 다 그걸 바라고있다고..

할머니는 갖고계신 땅과 빌딩이 있으셨는데 그걸 저희 엄마에게 줄테니 다시 재결합해보라고... 엄마도 사람인지라 술취해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돈때문에 먹고살기 힘들다고.. 욕심난다고.. 엄마가 그러면 안되겠지? 라고 하시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엄마에게 그 재산을 받지말고 우리가 열심히해서 그만큼 재산 만들자 했습니다


휴~ 그렇게 4년반이 지났네요 지금 저희엄마는 엄청밝고 애교많은 사람이 되었네요~^^ 힘들긴하지만 그냥저냥 잘 살아가고있고 엄마가 여행다니고 친구들과 사진찍은것도 자랑하시고 퇴근하고 직원들과 술한잔도 하고 들어오시고~ 너무 자유롭게 지내시는데 제가 다 행복합니다..

4년전 집나올때 엄마에게 앞으로 힘들어하지말고 엄마인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여행도 많이다니고 웃을날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저도 인서울 전문대 졸업하고 중소기업다니면서 잘 살구요 저희오빠도 외국으로 발령나서 외국에서 일하면서 잘 지내요^^ 저희 아버지는 한참 충격에 휩싸여 사람같지않게 지내시다가 오빠마저 떠나니 혼자 집 정리하시고 할머니댁에 내려가 농사지으며 사시네요 ㅎㅎ..


아버지가 가끔 보고싶긴하지만 지금 이대로가 너무 행복하고 좋네요

대한민국 엄마들은 자식들을위해 많은걸 포기하며 삽니다.. 자식들이 엄마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시고 새삶을 살수있도록 해주세요..!



엄마~내가 너무너무 사랑하고 정말 결혼안하고 평생 엄마 외롭지않게 같이 살고싶을정도로 엄마 지켜주고싶고 그만큼 내가 많이 사랑해 그때 기억 지워지지 않겠지만 앞으로 더더더더더 많이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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