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은 사귄 지 2년 가까이 되어 가구요.
누가 잘못했는지 봐 주세요 보단.. 저희 커플이 가능성이 있어 보이시는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는 누구에게나 다정한 편입니다. 그 정도가 과한 편은 아니지만, 특히 친한 친구들에게 애정이 넘치는 편이구요, (남녀 상관 없이) 어장관리 를 한다는 느낌은 여자친구로서 전혀 들지 않지만, 그냥 정말 어디까지 이성친구를 대해 주는 게 여자친구에게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선이 불분명한 것 같긴 해요; 제 성격은 남친에 비해 다소 단호한 부분이 있어서, 남자친구가 조금 기분 나쁘다 고 표현을 한 이성친구는 왠만하면 제가 알아서 연락을 끊지도 않지만 굳이 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커플이나 그렇듯, 저도 100% 그런 부분에서 남자친구에게 만족을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될 일을 만든 적은 없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과한 댓글을 너무 자주 남긴다거나 하는 (예를 들어 예쁘다거나, 귀엽게 나왔다거나 이런... 남친 입장에서 자주 보면 좀 신경 쓰일 댓글들) 이성친구에겐 제가 먼저 메세지를 보내서 남자친구에게 오해받기 싫으니까 자제해줘 ~ 라고 하기도 하구요.
제 남친 주변에 친구들이 다 괜찮은 편인데, 정말 신경 쓰이고 싫어 죽겠는 딱 두 명의 친구 여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동성친구에게든 이성친구에게든 애교와 스킨십이 과히 넘치는 앱니다. 본인이 남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 무릎에 올라가 앉아 있는 사진을 본인이 스스로 올릴 정도로 스킨십이나 이성친구에 대한 선이 전혀 없는 애구요, 떡하니 자기 남자친구와 제가 보는 앞에서 제 남친 손을 잡고 아양을 떠는 아이입니다. 다른 한명은 굳이 자신과 제 남친 동아리 시절 때 어쩌다 다정하게 찍힌 사진을 제 남친 타임라인에 올리면서 '오빠 ~ 이 때 오빠 여자친구분도 같이 있었음 좋았을 텐데요 그쵸?' 라고 해서 제 감정을 상하게 만든 여자입니다. 첫번째 친구와 남자친구는 둘이서 밥을 먹은 적도 있고, 또 두번 째 친구를 남자친구가 단체로 만날 때는 같이 만나는 멤버를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만났습니다.
저는 그 둘이 기분 나쁘다고 얘길 했는데, 너무 감정이 앞선 나머지 저도 미성숙한 방식으로 이야길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기분 나쁘다고 얘길 하고 남자친구가 그 이후는 알아서 하길 기다려야 하는데, 연애 하면서 이런 적이 처음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주 그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저 두명에 대해서만 유독 안 좋은 집착을 하게 되더라구요. 또 제가 일관된 태도를 취했어야 했는데,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걔네들이 싫지만 남자친구를 배려해서 난 싫지만 그래도 너 친구니까 너가 단체로 잘 만나고 와, 식으로 얘길 했다가 막상 남자친구가 만나고 오면 감정이 올라와서 조금씩 비꼬게 되더라구요. 나는 너가 싫다면 죽어도 안 만났을 건데 넌 결국 만나고 오네, 이런 식으로...
결국 이 문제로 일년반 정도를 계속 다퉈온 저희는 일주일 시간을 갖고 이번 주 토요일에 우리 관계를 진전시킬지 말지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제가 현재 제 잘못은 아주 많이 인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감정이 상하고 그 여자애들 댓글이 눈에 보인다고 해도 굳이 그렇게 얘길 꺼내지 않았어야 했던 것, 그리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서 남친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어야 했던 점, 어쨌든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갔어도 절 위해 노력해 준 부분도 많은데 그걸 보아주지 않았던 점 등...
혹시 다시 만나게 되면 이 부분을 제가 정말 신경 많이 써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제가 이성친구 막 만나고 다니면서 이런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자친구가 싫다고 하면 적당한 선에서 굳이 먼저 그 이성친구에게 연락을 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아주 사소한 거짓말이지만 제가 정말 싫어하는 여자를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만났어야 했나.. 또 주변의 모든 이성친구가 죽어라 싫다는 것도 아니고, 사귀는 2년 동안 딱 그 두명도 절 위해 배려해 주지 않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 이런 쪽에서 가치관이 너무 다른 것 같은데, 굳이 만나야 하나 라는 고민도 듭니다.
많은 분들의 입장을 듣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