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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꼬인다

발록구니 |2014.06.25 16:07
조회 372 |추천 0

아침 회의에서 부장은 말한다.

"자네들이 온지도 이 주가 넘었군. 다들 회사에는 적응들을 했겠지? 자 이번 주부터는 총 3개의 과로 나누어서 각자 일을 맡게 될거야. 모든 과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담당하는 지역이 달라. 아무튼 자세한 설명한 나중에 하도록 하고 여기 명단표를 줄테니 각자 확인하고, 자리 이동을 하도록."


3개의 과라....

그럼 대충 한 과에 10명씩 가겠구만...

아...


두연이랑 같은 조가 되면...
남친 있어도 여긴 격오지니까 헤어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떨리는 마음으로 명단표를 보았다.

일단 1과.
없다. 내 이름도 그녀 이름도.

이제 확률은 반반


2과. 맨 윗줄에 내 이름이 있다.
이제 두연이만 있으면 되는데..
한 줄
한 줄
내려가도
그녀 이름은 없다.
시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다.


두연이는 3과. 그리고 현동이도 3과.
음 현동이가 부럽다.

아 같은 과면 훨씬 접할 기회가 많을텐데..



역시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
남자친구도 있고,
같은 조도 안되고,
에이 별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되는 남자들의 특징

지 못난건 모르고
지가 인연을 만들 생각은 안하고

우연만을 기다린다, 또는 여자가 그냥 자기를 좋아하길 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어ㅏ어라규노나


짜증난다.



자리로 터덜터덜가서 앉았다.
그런데 아직은 우연이 일어나고 있었다.

과가 달라 책상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내 뒷자리가 바로 그녀였다.



내가 뒤돌아보고
그녀도 뒤돌아보면
우린 서로 눈을 마주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과가 나뉘고
또 시간은 며칠이 흘러갔다.


바로 뒷자리여서
눈 몇 번 마주치는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말 한 마디 못하고 있다.

휴.

병시


퇴근길에 회사를 나섰다. 그리고 터덜터덜 숙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눈 앞에 익숙한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두연이와 동현이.


어.. 이건 뭐지. 재네 왜케 친해보여.



그냥 갑자기 뭐랄까 기분이..
어어.. 뭐지..

그 때 뒤에서 누가 나를 툭 치는 것이었다.
뒤돌아보니 혜영이였다.







6월이 끝나가는 무렵
나름 뜨거운 해가 마지막 강렬한 빛을 뿌리던
6시 무렵,

저기 두연이와 동현이는 서로 웃으며 걷고 있었고
나는 그걸 지켜보고 있었으며
혜영이는 내 뒤에서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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