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4살 아기와 단둘이 떠난 남해여행

윤아일기 |2014.06.26 01:10
조회 17,781 |추천 47
안녕하세요
이번이 두번째로 써보는 판이네요
얼마전에 아기와 단둘이 여행을..
그것도 무려 버스타고 뚜벅이 여행을 다녀와서
추억을 기록하고자 여행일기를 써볼까합니다



제 육아 및 인생의 모토가 큰 돈 들이지 않고
인생 즐기기 입니다.

물론 돈을 많이 들이면 예쁘고 쉽고 편하게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고생한만큼 의미를 찾고 즐기는 편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 출발 전부터 고생길임을 알지만 엄두가 안나지만

씩씩하게 출발합니다.



출발 5:50 -
독일마을 게스트 하우스 도착 9:00 -


저녁에 도착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여행온 다른 이모들 한테도 말도 먼저 걸고 2층침대가 좋아 신나하기도 하네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첫 잠을 자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윤아 넉살이 저보다 좋네요. 게스트 하우스 체질인가 봅니다.
이모들과도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말하더니
주인 할머니한테 하는게 친정엄마한테 하는거랑 똑같네요. 나갈때마다 찾아서 인사하고 나가고 들어오면 다시 할머니를 찾으면서 "할머니~ 윤아왔어요~", "밥먹고 왔어요" 빼놓치 않고 인사 합니다.



아침에 게스트 하우스 앞 노지에 주인 할머니께서 꽃밭을 가꾸신다고 풀을 뽑고있는걸 봤는데 하루여행 마치고 저녁에 들어올때 보니 여행온 차량 한대가 차돌린다고 노지에 들어오니 "어떡해~ 할머니가 씨뿌렸는데~ 자동차가 밟으면 어떡해~ " 하는데 이쁜 마음씨에 제가 다 짠해 지네요.



원예촌 앞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묵었던 이모들을
다시 만나서 먼저 아는체도 합니다.

"할머니집에 있던 이모들 아니예요??"

이모들이 너무 좋아해주시네요. 전...안면...안면 인식 장애라..ㅠㅠ 사람을 못알아 보는 탓에 멀뚱멀뚱;;;;; 저보다 나은 아기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 못한 능력이라 아기에게도 배울점이 있다는걸 느끼네요.



"윤아~ 우리 어디왔지??" "몰~~~~라~♥" 해맑습니다.
참 해맑게 답합니다. 네..어딘지 몰라도 엄마랑 둘이 온 첫 여행이 좋기만 한가봅 니다. 제주도 가려다 스케일을 줄였는데 내심.. 다행이네요;

여행중에 가장 힘든건 Up 돼어있는 우리아기의 기분을 진정시키는 거예요.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본게 처음일 정도예요



날씨가 살짝 흐려도 좋아요. 아기 페이스에 맞춰서 힘들면 쉬었다가고 업다가 엄마 힘들다고 하면 또 알아서 씩씩하게 잘 걸어주 는 아기때문에 서로 위해주고 의지하는 여행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둘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랑 같이 왔으면 못느낄 감정이었어요.

비오면 비오는 대로 "괜찮아~ 비맞는거 좋아해" 둘이 같이 비맞고 돌아다니고..

아기라서 안고 싸매기만 할게 아니라 비 좀 맞는게 대순가 하면서 노지에 둘이 막 다니니까 그냥 좋더라구요.

차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욕 좀 했을거예요;;;

아기라는 존재가 둘이 여행다니는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가족끼리의 여행에서는 그냥 여행자체에서 오는 힘듦밖에 안느껴지는데 둘이어서 느끼는 감정, 차없이 걸어다니는 여행에서 오는 감정.. 그런점에서 느끼는 바가 큰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아기 다시보기, 재평가 여행
내 아기라고 말하기 미안할 정도로 멋진 아기였어요.

출발전까지는 골치 덩어리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남해까지 두시간 버스에서 얌전히 앉아서 간것부터가 감동 의 시작, 그때부터 재발견 행 ㅠㅠ


"엄마~ 이거 뭐~게~? 이건 파인애플 머리야, 파인애플 머리가 이렇게 생겼어~"
.
.
.
.



솔방울도 줍고 이렇게 여행 첫날을 마무리 합니다.
.
.
.
.
추천수47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