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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새옷이 뜯겼어요.

나도한마디 |2014.06.26 11:52
조회 215,510 |추천 585

어제 쓴 글이 신경쓰여서 오늘아침 네이트 판 부터 들여다 보다 깜놀했습니다.

우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 올려주시고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아이고....

 

맞춤법 틀린 것에 대해서는 진짜 사과드립니다. ㅠ.ㅠ

 

제가 배낭을 베낭으로 습관적으로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구요.

짜집기가 정확히 짜깁기였다는 것도 여기서 첨 알았네요. ㅠ.ㅠ

잘 안쓰던 단어라서..

 

'끌어 안은'을 '끌어 않은' 으로 쓴 것은 순전히 오타예요.  

 

아무튼, 맞춤법이 틀리면 읽는 사람이 신경 쓰이고

글에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너무 잘  아는 이야기라서

 

이렇게 주제넘게 여러사람들 보는 판에 

개념 좀 챙겨달라는

글 올리면서 맞춤법 틀리다니

너무  죄송하구요

 

지적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사실, 그 배낭녀에게 뭐라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은

제가 훨씬 연배인데다가 

딸같은 친구에게 옷 찢어졌다고

어쩌고 저쩌고 길게 말하는 것도  망신스러웠고

 

무엇보다도 초행길에 택시를 타려하다가

마을 버스를 탔고

내릴 정류장이 얼마 안남아서 마음이 급했던 탓도 있습니다.

 

어제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네이트 판이 있다고 해서

생전 처음 한번

하소연이나  해볼 생각으로  올린 글인데

 

배낭을 베낭으로 쓰는  실수를....

 

그보다

평생 그 단어를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는게 더 부끄럽네요.

 

친구들 감사하구요.

사람은 누구나 배낭녀처럼 실수는 할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기 나이나 신분에 맞게

진정성 있게 대해 주면

 

혹시 알아요?  

 

그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에서 더 좋은 일이 생길지?  

 

인생 살다보니까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그 인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더라구요.

 

암튼, 이해해주시고 요새 젊은 친구들  많이 보는 판에

용감하게  

이런 글 올리다 맞춤법때문에 망신당했네요. 미안해요. ^^

 

다들 쓸데없는 푸념에 같이 공감해 주셔서 짜증은 풀렸지만,

그때  그  배낭녀의 얼굴과 표정만큼은 한동안 잊어버리지 않고

사람들과 요즘  젊은 친구들 이야기 할 때마다  떠올릴  것 같네요. ^^

 

자기 얼굴이 항상

누군가의 나쁜 예에 항상 남게  되다니.  

그것 만으로도 그녀는 제게 충분히 보상한거겠죠? ㅎㅎ  

....................................................................................................................................... 

  

 

마을버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운전석 바로 앞에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거기가 발판이 좀 높기도 하고

2~3정거장 가면 내릴 거라서

앉지 않고 서있었어요.

 

조금 지나자  

20대 중반쯤 되는 젊은 친구가

잠시만요. 라는 말조차 없이

 

배낭 가방을 맨채

불쑥 내앞을 밀고 들어오는 거예요.

 

순간

내 왼쪽 소매쪽에서

빠지직~~

 

그소리는 꽤 크게 들렸고,

 

당황한 내가

옆사람에게 "어?? 저 여기 찢어졌어요?"

했더니

 

어머? 꽤 많이 찢어졌네요? 이를 어째?

이러는 거예요.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워서

 

"저기요,,, 그 가방에 제옷이 찢어졌어요!"

했더니

 

배낭 가방녀는

진짜

자신의 스마트 폰을 그대로 들여다 보는 상태 그대로

이쪽을 쳐다 보지도 않고

 

"미안해요."  

라고 말하는 거예요.

 

솔직히 그말이 미안해요였는지, 난 몰라요...라는 말이였는지

너무 대충이라서...기억은 안나요.  

 

게다가 완전 카톡에 몰두 한듯 보였어요

 

와...진짜  

더이상 말하는 것도 부끄럽고

 

이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생각도 안나고

민소매 티 위에 입은 재킷이라서,

사람들 많은데 벗어서 확인해 볼 수도 없는데  

너무너무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제 옆에 있던 사람이

갑갑했는지

 

어머...진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해야지...왠일이야??

이렇게 거들어 주시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힐끗 쳐다보면서

제가 아까 '미안하다'고 했거덩여??  

 

이러고

다시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카톡...카톡...카톡질

 

잘하면

그 가슴에 끌어안은 배낭으로

한대 칠 것 같은 기세더라구요.

 

정말 화가나고

어떻게 뭐라고 해야하는지 

어이도 없고, 황당하기도 하고.

 

저런 애랑 싸우게 되면

진짜 망신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면서

 

이럴 때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나더라구요.

 

대중교통에서

백백 가방에 대한 예절이라는 글 간간히 보긴 했지만,

내가 정작 당하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네요.

 

암튼, 곧 내릴 정류장이라서,

 

"사과하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성의가 없네요." 라는

하나하마 한 소리를 던지면서 내리는데도   

 

그 배낭녀는

완전 무시..무시... 어느개가 짖는건지 관심도 없더라고요.

 

그사이에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문은 열리고

....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한 10센티 정도  뜯어졌는데 암홀 사이라서

그냥 검은색 실로 꿰매면 되겠더라구요.

  

세탁소에 짜깁기 맡기러 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지만,

입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옷에  

잘 하지도 못하는 바느질을 꾸역꾸역 하고 있으려니

그 뻔뻔한 배낭녀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네요.

 

미안하다고

한마디 진정성 있게 말해주고 관심만 보여 줬다면

버스안에서

어쩔 수 없는 돌발적인 일이라 이해했을텐데  

 

시종일관

사람을 무시 해버리고

현상에 대해 아는 척도 안하던 

생면부지의 그 배낭녀 

생각할 수록 참 얄밉네요. 지금까지도

 

세상에

아무리 한번보고 마는 사람이라지만,

언제 어느 자리에서 만날 지도 모르는 것도 인생인데,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막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건지.

 

별거 아닌데, 모지? 이 기분은?

 

 

 

추천수585
반대수9
베플|2014.06.26 11:55
헐 옷 수선비는 주셔야죠, 되게 짜증나셨겠다..
베플ㅇㄹ|2014.06.26 11:56
요즘 개념없는 애들이 너무 많네요'
베플190男|2014.06.26 17:19
이런 쌍년을 봤나
찬반|2014.06.26 18:19 전체보기
근데 왜 요새 판에 일케 앞에서 할말 못하시는 분이 많은지 답답함.. 저같으면 그자리에서 보셨어요? 그쪽 덕분에 옷 찢어졌잖아요? 미안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보상해주셔야죠. 제 옷 얼마주고 샀으니 중고 가격 정도로 해서 이정도 보상해주세요. 이옷 굉장히 아끼는 옷이에요. 라고 할 듯. 저는 당하면 못참는 성격이라서 그자리에서 할말 다해야 겠던데. 그렇게 해야 나중에도 찝찝하지 않고 미련도 없고. 가장 최근에 술취한 백인이 클럽에서 저한테 비틀거리고 넘어지다가 술 쏟고 휙 보고 말길래 이놈 잡고서 노려보면서 너 니가 술 쏟았으면 사과해야지 라고 했고 그놈 지갑에서 막 돈 꺼내서 주려던거 니돈원하는거 아니야 새끼야 사과부터 제대로 하라고 라고 할말 다하니까 후련하던데. 화난다고 싸움하면서 서로 망신당하라는게 아니라 조용 조용 논리적으로 해도 할말은 좀 다 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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