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0살이구요 저희는 160일정도 사귀고 엊그제 헤어졌어요
이미 헤어진 마당에 하도 답답해서, 생전 처음 판이라는 곳에 하소연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글 남기네요...
글이 길어질수도 있지만 본인 이야기라 생각하고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남친과 저의 성향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다소 성향이 바뀌었어요... 여자같은 성향이 있는 남친과, 남자같은 성향이 있는 저....
그렇다고 막 남친이 여성스럽고 그렇다는게 아니고, 외모나 성격은 상남잔데... 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분히 여자같을때가 많죠..
그런 성격이 좋은점도 정말 많아요
정말 그 누구보다 다정다감하고 저도 이 나이껏 몇번의 연애를 해봤지만 이정도로 잘 챙겨주는 사람은 처음 만나봤네요~ 정말 나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항상느낄 수 있고.... 물론 행복했죠
그런데 제 성격이 모나서일까요, 아니면 남친의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보니 부작용이 생긴걸까요....
얼마전이었어요
제가 대학친구랑 찍은 사진을 카스에 올리면서
<꿈많던 대학생시절, 우리는 노처녀가 될지언정 하고싶은거 다해보고 살자했었는데 현실은 씁쓸하구먼... >
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어요
그 밑에 다른 친구가 댓글을 남겼죠 이 친구는 남친을 한번 본적이 있어요 A라고 칭할게요
<댓글내용 중>
친구A : 씁쓸하구먼... 내년에 시집가자
나 : 너 내년에 시집가면 죽는당
친구A : 갈꼬야 얼른찾아서.. 너도 얼른 찾아
나 : 내년에 나 아홉순데?
이 내용을 본 남친이 엄~~~~~청 엄~~~청 서운해 하더군요
분명히 저의 남친의 존재를 아는 친군데도 "너도 얼른 찾아" 라고 말한 대목에서 말이죠...
A한테도 실망스럽지만 저의 답글에서 더 서운함과 실망감을 느꼈다네요
"내년에 나 아홉순데?"---------> 자신의 존재를 숨겼다고 생각된대요
저는 그저 아무생각없이 달았던 답글이었는데... 남친의 반응에 좀 놀라긴 했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저 역시 기분 나쁠것 같아 그 답글을 지우고
난 있지롱 이라고 A한테 다시 답글을 달았어요
그런데도 역시나 화가 가시지 않는지... 2~3시간을 미안하다고 어르고 갖은 애교를 부려도 안 풀리더군요.. 답이 나오질 않을것 같아서 그날은 연락을 안하고 그 다음날이 됐죠
저녁 7시쯤 어디냐길래 집이라니까 집앞에 나가보라는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 케익을 갖다 놨더라구요.. 저보구 고집불통이라며 그래도 사랑한다며 케익맛있게 먹구 열심히 공부하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그거 보구 저도 마음이 찡해지구 남친도 이제 좀 풀렸구나~ 싶어서 바로 전화를 했죠
여보~ 하면서 어제는 내가 미안했다구 애교부렸어요
근데 다시 정색모드로 돌아가선 뭐가 미안한데? 라고 묻더군요
하... 저도 사람인지라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며 정말 깊은 빡침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때부터 서로 험한말 하며 싸웠죠
나 : 이렇게까지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구 내 진심 모르는거 아니면서 그 아무 의미 없는 댓글 실수하나가 이렇게나 안 풀릴 일이냐 나는 도저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화낼일은 아닌것 같다
남친 : 넌 역시 미안하다는 말은 말뿐이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이 기분이 안풀리는데 정말 미안하면 내가 풀릴때까지 계속 미안하다고 말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너는 단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미안하다고 하는것 같다 내가 뭘 해주고 사주고 베풀어야만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것 같다
하아......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가던 중 남친이 결혼할 남자 찾아서 떠나라고 말하더군요
욱해서 한 말이었겠지만 저 역시 욱해서 그래 알겠다고 그러겠다고 답했어요
그러고는 그동안 줬던 선물들 다 달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준 선물 다 내놓으라는 남자들, 정말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있는 얘긴 줄 알았어요
막상 내 남자가 그렇게 말하니 헤어지니 그동안 나한테 쏟아 부었던 돈이 아깝나, 본전생각 나나 싶고 정말 서운하고 배신감? 같은게 들더군요
그래도 다 쌌어요 받은게 많긴 많더군요
저도 남친에게 내가 준 선물 얼마 안되지만 나도 돌려 받을거라고 싸달라고 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주고 받았던 선물 교환식?을 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 났네요
저한테도 문제가 많다는거 알아요 그런데 저도 정말 이 남자를 사랑했고 저도 많이 변하려고 노력했었거든요 그런데 도무지 의견의 차이가 좁혀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이렇게 헤어졌어도 뭔가 아직은 실감이 나질 않는데... 뭐가 문제인걸까요 하아...
톡커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악플은 상처받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