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리고.. 솔직히 제정신이 아니네요..
회사가 방배 근처에 있고, 집은 9호선 급행 라인에 있습니다..
출근 시간 정말 전쟁이죠.
아침에 늦잠을 자서 급행을 타야겠다 싶어 신논현역 쪽 급행을 탔습니다.
탈때부터 사람이 많았지만, 점점 밀려서 노량진 역에서는 입구 반대쪽까지 밀려났고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그때부터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제 뒷쪽에 남자분이 계신 것 같은데, 그.. 중요부위를 계속 밀착시키고 힘을 주는 느낌..말입니다.
처음에는, 출퇴근때 워낙 사람들이 많고 남자분들은 특히나 억울한 사연도 많고해서
내가 예민한가 보다.. 아니겠지.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손가락을 꼬물꼬물 하시더라구요?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고개를 최대한 돌려서 눈치를 줬습니다.
꼼짝도 안하시더군요.
저는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피할 수 없었고.
문자신고를 하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어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에 있는 분께 도와달라고 얘기해도 외면당하고, (그분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겠죠..)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결국 다음역에서 바로 하차했고, 지금도 제가 너무 더럽고 창피하고 화가 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제 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했어야 했는데..
언뜻 보기에도 평범한 회사원 차림이었고, 깔끔하게 향수도 뿌린 놈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는 급행 타지 않을 겁니다.
사람이 미어터지니, 당해도 방법이 없네요. 뭔가 액션을 취할려고 해도,
정말 저한테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신논현역 방향 9호선 급행 타시는 분들.. 다들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세요..
되도록 저처럼 당하고나서 고치지 마시고.. 우리 그냥 30분 일찍 일어나서 일반 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