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남친과 저 둘다 삼십대이고 올해로 연애 4년차)
내 남친은 결정장애가 있어요.
보통 밥집에서 여자들이 이거먹을까? 저거먹을까? 아 이것도 먹고싶은데? 저것도 좋은데?
이걸 우린 남자가 함.
요즘들어 생긴 가장 큰 화두는
올 여름에 계곡을 갈까 바다를 갈까.. 이러다 겨울 올거 같고.
아무튼!
이게 아무데서나 튀어나온다는게 문제임.
지난 주말이었어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낮에 둘다 집에서 퍼질러 자다가
해가 늬엿늬엿 질때 쯤 만났음..
밤은 깊어가고 배는 고파서 피자를 사들고 간만에 MT를 가기로 함.
피자를 샀어요.
물론 제가 골랐습니다.
포장해서 MT들이 바글바글한 촌으로 들어갔고
한 집에 주차를 하고 피자랑 콜라 들고 룰루랄라 갔는데
12시에 방 빼주세요~ 하는겁니다
읭 그때 시각이 정확히 9시 반.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기 때문에 12시 전에 대실 방 다 빼야한다는거임.
근데 남친이 돈 다시 달라고 하더니
나가자! 하는거!!!
오오.... 상남자!
안 그래도 지금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도 먹어야하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주인 말투도 맘에 안 들고 기분이 나빴대요.
피자 식겠다 빨리 들어가자 빨리빨빨빨리
뭐 그래서 근처에 다른 집으로 들어갔는데....
읭 여긴 11시 반까지 나와달라는거에요.
이유는 역시 주말이라 대실은 빨리 나가라..
두 번째라 그런가 남친이 좀 빡침.
'다른데는 12시까지라고 하던데 이 집은 더 하네'
하자 주인 왈- 그럼 다른데 가시던가요~
이미 몇바퀴 돌고 온 터라 남친이 인상을 빡 쓰고 절 쳐다보대요.
그리고 나한테 말함.
'어떡할래? 딴데 갈래? 여기 그냥 들어갈래?'
-_-
어떡할래???
나보고 지금 어떡할래?????
주인아저씨랑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
아차 싶었는지 다시 계산하고 다시 남친이 오긴 했는데
이미 상황은 지나갔고 엄청 화 냈네요.
미쳤냐고.
누가 보면 내가 아주 안달나서 남자가 나가자는데 붙잡는 줄 알겄네.
그렇게 남자들이 나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니 좋냐?
왜 그런 대답까지 나한테 떠미냐고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넌 나를 구덩이로 밀어넣고 혼자 도망갈 남자라고
아후 ㅋㅋㅋㅋ 무지 퍼부었네요.
진짜 챙피해서 눈물 날 거 같고
정말 이 나이에 내가 죄 진것도 아닌데 모텔와서 뭔 쪽인가 싶고
이래저래 짜증났어요.
말 하는 순간 실수했다 싶었다는데 이미 난 다 마음 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