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소서 면접 검색질하다가
우연히 완전 약빤 자소서 성장과정 쓰는 방법 봄. ㅋㅋㅋ
웃겨서 블로그 글쓴이한테 허락맞고 퍼옴, ㅋㅋㅋ
그냥 읽어보라고, ㅋ(blog.naver.com/nsandyk- 주소는 이거임, 너무 상업적이지 않고 취준생들을 위하는 것 같아서ㅋㅋ)
성장과정 잘 쓰는 예
서류 광탈의 융단 폭격을 맞고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그대들.
오늘도 애꿎은 인사 담당자을 탓하며
잠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찰 우리 취중생들을 위해 준비했도다.
이상한 포인트로 자소서를 국밥 마냥 말아 드시지
말고 이 글 한번 읽고 마음의 후시딘 하나 가져가길 바란다.
1. 저는 둘째 아들로 태어나 공무원이신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늘 제게 성실히 ---
이런 류의 자소서를 보면
마치 이런 기분이 든다.
야이
놔봐...
부전 to the 자전 쓰리콤비네이션을 완성해주시는 저 순결하고 정직한 문장. 서정적인 에필로그를 녹여내시는 담담함
튀어야 살 수 있다라는 자소서 공식을 한 순간에 종식시키는 패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오히려 본 받고 싶다. 흐얼,
그대! 아직도 90년대 아날로그를 풍풍 풍기는 이런 자소서를 쓰고 있는가?
하여 이 엉아가
자소서 액숀 각론 풀어드린다.
자, 성장과정이란 무엇인가? 그 어원을 우선 보면, (엉아는 한문 자격증이 있으니까 1초 잘난체)
成長過程
근데 써놓고 보니, 내가 말하려는 의도랑
별 관계가 없는 것 같다. 미안하다.
아힝!
자, 다시 리턴하여
1번에서 쓴 것 처럼,
성장과정이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를 묻는 게 아니다.
이력서에 고스란히 곱디 곱게 적는
그대들 아버지 직업,
이미 이력서에 다 있는 내용을
왜 디테일하게 다시 쓰는가?
가끔 어떤 사람은 아버지가 몇 급 공무원인지도
적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쓰면 그대는 무급이 된다.
자, 그러면 어떻게 롸이팅 롸이팅해야 하는가?
1) 부모님과 지원하는 업계 및 직무가 연관있다면?!!!
자신의 특성 혹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끌어오기 위해 아버지의 직업 특수성을
말하면 괜찮다. 연관성이 단 1%라도 있으면 말이다.
지원하는 업계 및 직무와 연관이 있어
알맞게 버무린다면 짜파구리에 버금가는
궁극의 자소서 완존체로 거듭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한번 업계와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은 위트있는 자소서를 보도록 하자.
전현무 아나운서님의 자소서를 한번 보시겠다.
성장과정
어느 때 부터인가 아버지아 어머니가 매우 다르게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아버지와 드라마 보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머니는 같은 시간 화장실의 등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제작자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중년남성층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고, 요즘 부쩍 무슨 일이든 능동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여성들을 위한 DIY 아이템도 좋은 방송 소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안에 감동을 몽글몽글 끌어오게 하는 정말 이기적인 자소서다. 서사적인 시간순으로 정형화된 자소서 틈에서단연 튈 수 밖에 자소서다.
어떤가? 부모님이 방송 업계와 전혀 관련이 없는 데도 저렇게
억지스럽게 방송업계와 스토리를 이었다.
두 세번 더 읽어보면서 생각하면, 아~ 이놈 머리 돌렸군화,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갸륵한 연관성에 점수 500점을 주고 싶다.
이제 방법을 알겠는가, 그렇다면 좌뇌로는 그대가 지원하는 업계 및 직무를 분석하고,우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업계 및 직무 코드로 ~ 크리에이티브~! 하게 녹여내라.
2. 고등학교에 진학 후 선도 활동을 거쳐 책임감을 길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 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하여 ----
이게 뭔 소리야.
성장과정을 쓰라고 했더니,
생장과정을 써놨어.
자, 우리는 식물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고, 또 느낀 바를 실천하고,
사르트르가 일찍이 말했듯이, 그 실존만으로도 가치있는
우주적인 존재가 아니겠는가?
비엔나 소시지마냥 열라 FACT를 늘어놓는 게 아니다.
순수 발육 원초적 생장과정을 쓰는 게 아니라.
사람, 관계, 사회란 삼각구도안에서 자신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써야 한다. 식물인가?
이게 바로 진정한 얼굴 생장과정이다. 발전도 퇴보도 없는 성장과정, 얼굴 캔버스 크기만 넓어졌다.
모든 인간은 제 나름대로의 스토리와
성장 버프를 지나오며 자란다.
여기서 성장 버프라 함은 자신만의 특색있는 특성 혹은
강점이 되시겠다.
성실함, 긍정적인 성격, 인사를 잘하는 성격,등등
성장과정에서는 자신만의 특색있는 특성 혹은
BGM이 뿜뿜 뿜어져 나와야한다.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캐치할 수 있는
자신만의 그레이트한 강점을 찾아보자.
3. 아버지는 언제나 '성실해라'라고 말씀하시며 제게 ----
이런 말 쓰지 말자.
자 솔직히, 솔직히 생각해보자.
그대들 아빠가 그대를 볼 때마다
성실해라! 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거,
우리 이모도 알고, 그대들 엄마도 안다.
사실 우리네 한국형 아버지들은
별 말씀을 안하신다.
(진짜로 맨날 성실해라, 책임감을 가져라'라고 말씀하신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그렇게 써라. 대신 우린 다소 영민해질 필요가 있다.
자 녹음기를 들고, 아버지께서 '성실해라'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아버지의 육성을 녹음한 뒤, MP3 파일로 만든 뒤 첨부파일에 첨부하여 제출하자. 어때? 쌈박하지 않나? )
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자소서에는 꼭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을 쓰자.
예를 들면
새벽같이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느꼈다.
-> 말이 된다. 지 혼자 느낀거니까. 새벽 6시에 출근하시는 우리네 아버지들이 많으니까.
아니면 좀 더 Sad 버전으로 나가볼까?
아버지 술잔의 반잔은 눈물이었습니다.고등학교 시절, 아버지 술잔을 드리면서 손 마디에 보이는 주름은,,,
아... 슬퍼서,,, 더 이상 못쓰겠다.. (정말 슬퍼하고 있음...정말로...ㅜ ㅜ)
4. 초등학교 시절, 학우들로부터 많은 신임을 받으며 각종 임원활동을 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집착하지 말자.
그대 나이 지금 몇 살? 우쭈쭈?
추정되는 나이 대략적으로 20~ 30살 내외
근데 아직도 초등학교 시절에 집착하고 있다면...
궁디 세게 팡팡! 아니라고!
초등학교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대견스럽기는 하다만,
사실 그렇게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Bartlett 기억 이론에 의하면
인간 기억의 집적도는 기존에 알고 있는 자신의 정보 및 지식에
의해 다시 재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기억 왜곡이 심하다는 이야기.
기억을 왜곡하면서 까지
초등학교 이야기를 끄집어 올 필요는 없다. 중학교 이야기도,
고등학교 이야기도
다 끌어올 필요 없다.
결론은
대학교 이야기에서부터 시작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스토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대학교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겠다면, 대학교 이야기부터 시작해도 된다.
4. 사실 성장과정은 그대의 조직 생활 친화력 반경을
살펴보고자 하는 부분들이 더러 있다.
이 지원자가 조직 브레이커는 아닌지,
완전 고문관 스타일은 아닌지,
자신에게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직적인 친화력으로 방향을 틀어
끄적여봐도 좋다.
5. 강박관념을 버려라.
글을 잘 쓰는 사람임에도
자소서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잘 쓸 수 있는 글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자소서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보면서 주눅들기 때문이다.
누가 말했는가?
글에는 정답이 있다고.
글에는 정답이 없다.
다만 자소서에는 일종의 룰과 원칙이 어느 정도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