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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프로포즈' 기억하세요 ^^?

너무해ㅜㅜ |2014.07.02 20:27
조회 60,190 |추천 114

안녕하세요~~

헤헤... 퇴근하기 전에 미적미적 거리다가 오랫만에 판을 보고 하다가..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다가 갑자기 밑에 댓글 달아주신 무수한 분들이 떠올라서 왠지 살짝 안부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

 

작년 3월쯤에 예비신부였을 적에 글을 써서 올렸었어요.

두 번 받고도 환장하는 프로포즈 라는 글로...

정말 생각지도 않은 열화와 같은 댓글과, 추천? 과 지지???에 힘입어 오늘의 톡도 되고

컬투쇼에 사연까지 올려서 태균오라버니의 육성으로 제 사연이 전국에 울려퍼졌었지요..

7만원 ~~~~~~ !!!

(저는 항상 7만원, 10만원 가격 매겨주시는 게 어떻게 전달되나 했더니 그 상당의 상품으로 오더라구요^^ 7만원 상당의 홍삼세트 잘 받았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이예요. 감사합니다 <(__)>  )

 

 

에.... 쓰다보니 또 참 별로 쓸 말은 없지만... 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 싶지만.....

그냥 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한 번 썼습니당 ^^

 

 

벌써 결혼한 지 1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저희는 그냥 치고박고 툭닥툭닥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게임...ㅋ 저를 전국민의 예비신부로 만들어 준 그 게임 여전히 같이 가끔씩 하고 있구요.

프로포즈 선물로 받은 투구ㅠㅠ 도 겁나게 잘 쓰고 다닙니다.

참 답답해서 벗고 싶지만 벗을라고 하면 막 자기 예물을 내던지는 거냐며..

창고에 처박으려 그려냐며 슈렉 고양이처럼 바라보는데 벗을 수도 없네요.

게임 캐릭터인데도 자꾸 보는데 내 머리가 막 무겁고 답답하고 목이 아파........

 

 

다행히 걱정했던 시월드도,. 결혼하면 시청 앞도 지나가기 싫고 시금치도 먹기 싫다던데

저는 다행히 아직은 1년차라 그런지 친정부모님께도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으며 지내고 있어요.

여기에도 참 많은 에피소드 들이 있지요.. 정말 좌충우돌 새댁이였습니다.

 

아이스크림 거북이알 정말 오랫만에 샀다고 신나서 시부모님 댁에 가는 길에

빵이랑 군것질거리 사다드리면서 저도 하나 먹으려고 신나서

'어머님~~~~' 하고 거북이알 짜르는 순간 내용물이 분수처럼 하늘 높이 솟구쳤던 일..

(어머님 공들여 키우신 난초 옆에서 다 마른 빨래 개키고 계셨다는 ..........)

 

아버님 차에 뭐 붙었네요- 하고 뜯어냈는데 돈 들여 바른 썬팅지였던 일...

 

본네트 위에 말라붙은 뭔가가 달라붙어 있어서 그거 손톱으로 열심히 긁어내고 나서 보니 내 엄지손톱 다 닳아있던 일...

 

몸에 좋은거 드셔야 한다고 해독주스 만들어 드린다고 당근, 양배추, 잔뜩 사가지고

큰 냄비에 가득히 가득히 끓이고 젓다가 결국 솥째로 다 내다버린 일....

왜 버리냐고 물으시는 아버님께 "맛이 없어요ㅠㅠ" 라며 초라한 모습을 보였죠

 

작년 겨울 김장 하신다고 해서 제가 도울께요!!!!! 하고 의기양양하게 갔는데

제가 살림 초보였던지라... 제가 배추 두 포기 써는거 보시고는 손 자르겠다고 아버님이 남은 배추 다 썰고 계셨던 일...ㅠㅠ

죄송해서 저는 몸으로 하는 건 안 빼고 다 했어요!!! 막 배추 날르고 다라이 옮기고 그런거..

 

차례 음식 만드시는데 제가 결혼 전에도 원래 전 부치는 것만 잘했거든요(전은 정말 잘 부쳐요 맛있게^^!!!).

더군다나 저 살림초보의 솜씨였던지라... 결국 어머님 혼자 나물에 탕국에 산적에 다 하신...크흑 노력할께요 ㅜ.ㅜ

 

 

아 쓰다보니 부끄럽네요.

하지만 저만 그런거 아니예요.

 

우리 신랑도 ,.,. 라고 쓰려다보니 우리 신랑은 잘한 것 밖에 안 보이네요.

 

젓가락질 중요시하는 저희 아버님한테 찍히면 안된다고 에디슨 성인용 젓가락사서 연습하던 신랑,

 

사실은 야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장모님 덕분에 파프리카 라는걸 사과처럼 즐겁게 먹느라 힘들었다고 칭찬해달라던 신랑,

 

골프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친정 아버지가 사위랑 골프치는게 꿈이라고 했던 말에 연습장 끊어서 연습하던 신랑.

 

 

 

그러고 보니 참 착하고 예쁜 신랑이고 감사한 시댁과 친정인 것 같아요.

 

아들한테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시아버님 시어머님,

 

딸한테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친정엄마 친정아빠.

 

 

 

 

결혼 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눈으로 봐주시고 기쁘게 축복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주말에 아버님 어머님 삼계탕 해드리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아버님은 벌써부터 떨고 계시고..

삼계탕 먹고 친정 엄마네 커튼 빠시는 거 도와드린다고 가기로 해서 우리 엄마는 신나있고..

 

 

신랑이 외아들이거든요.

 

같이 양쪽 집에 잘 하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어서 좋아요. 저희는 딸만 있고 신랑쪽은 외아들인지라

 

서로 집에 딸 아들 노릇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신랑한테 정말 많이 고맙네요.

 

갑자기 근무시간에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삐졌더니 미안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오빠

생선 참 좋아하는데 내가 생선 손질 못 해서 1년 가까이 고기만 먹느라 고생했어 오빠

아스파라거스인 줄 알고 대파 먹여서 미안해 오빠 정말 몰랐어

혼수로 PC 두 대 사와서 백번 천번 고맙다고 말해줘서 그것도 고마워 오빠

근데 정말 사실 두 대까지 사야하나 싶었지만 대신 커피머신 사게 해줬으니 나도 고마워잉

게임하다 잠들기 전에 PC 끄고 나서 두 대의 PC가 놓여있는 그 방 의기양양하게 보고 나오는거

사실 쫌 귀엽지만 내가 너무 귀엽다고 하면 또 이상한 짓 할까봐 일부러 도도한 척 하는거야 나.

 

물론 이거 안 보니까 이런 말 하는거다!

 

 

 

아아 쓰다보니 또 길어지고 두서가 없네요.

 

8시 30분에 퇴근해야 시간맞출 수가 있어서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막상 하려니 부끄럽고 헤헤

 

아무튼 친정식구들? 든든한 내편? 같은 님들께 그냥 저 잘 산다고 글 하나 올립ㄴ다.,

 

갑자기 쓴 글이라 뭐 인증샷 이런건 회사 컴이라 곤란하고 ㅜ.ㅜ 제가 썼던 글 링크걸고 갈께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추천수114
반대수8
베플ㅜㅜ|2014.07.03 19:04
ㅋㅋㅋㅋㅋㅋ그때 그 글 덕분에 몇날며칠을 웃고다녔는지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귀여운 커플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서도 1년동안 참 알콩달콩 귀엽게 살고있는것같아 보기가 좋네요~:) 덕분에 이 에피소드 오랜만에 또 읽고갑니닼ㅋㅋㅋㅋㅋ아직도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 재밌는 일만 가득하시길~~
베플ㅋㅋ|2014.07.03 23:04
억 진짜 그 사연자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의 프로포즈래서 그 게임 프로포즈 사연인가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판의 전설적인 사연 중 하나인 듯 행복하게 사시는 거 보니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록의투구 잘 쓰고 다니시고 재밌게 사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삼십|2014.07.03 07:06
그 글이 벌써 1년도 훌쩍 넘었군요! 감정이입해서 글 읽었는데..^^ 행복해보이셔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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