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워킹맘입니다.
얼마전에 살면서 만난 그지같은 남자들 얘기를 쓴 적이 있는데요.
오늘도 역시나 다른 글을 읽다가 살면서 만난 그지같은 여자들이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우연히 그지같은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난 것도 있겠지만 살면서 조금더 그럴 일 만들 기회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조금이나마 하고나니 확실히 좀 줄어들긴 하더군요. 하지만 전 친구들 사이에서도 억시게 운이 나쁜 케이스이긴 합니다. 대신 다른 쪽으로 운이 억시게 좋은 편이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 하네요. ^^;;
각설하고 제가 만난 최악의 무개념녀는
1. ㅅㅅ는 스포츠다??
이건 정말 누워서 침뱉기일 수도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던 친구가 지방으로 대학을 가는 바람에 그 친구를 보기 위해 가끔씩 그 지방으로 내려가곤 했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심지어 지금까지도 좀 열정(?)이 남달라서 ㅎㅎ 친구 보고싶으면 부산이든 외국이든 나가는 스타일이긴 한데요. 그 친구는 정말 좋은 친구여서 지금까지 이십년째 단짝으로 지내고 있어요.
여튼 그 친구를 보러 내려갈 때마다 같은 하숙집이라든가~ 그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라든가~ 간간히 얼굴을 보는 아이가 잇었어요. 키도 작고 얼굴도 하얀데 세련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뭐랄까 좀 할머니 같은 느낌의 아이였는데요. 항상 강아지를 끼고 다니고 말투는 애교가 좀 많았는데 술은 전혀 못하면서 담배는 또 물고 살았던 뭐 그런 아이였습니다.
저랑 직접 아는 사이도 아니고 친구의 친구로 혹은 친구의 같은 하숙집 아이로 안면을 튼게 다였는데 어느날 제 친구가 저를 보러 서울에 올라올 때 자기도 서울 갈일이 있다면서 같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에서 저랑 같이 보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락처도 모르는 그냥 건너 건너 친구였죠. 근데 어느날 저한테 연락이 왔고 갑자기 자기가 누구인지 설명을 하더니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서울에 올때마다 저희집에서 몇날이고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자고 가기를 밥먹듯 했는데요. 제가 예전에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친구의 친구라는 생각에 그리고 저희집은 원래 객식구들이 자주 오는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오빠 친구도 몇년씩 살다 갈 정도였거든요. 여튼 쓸데 없는 설명이 길었는데요. 그 아이랑 가까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이 게임 저 게임에서 온갖 애교 필살기로 남자들을 꼬시고(정말 그야말로 꼬신다는 표현밖에는 다른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 다 만나고 다니는데 심지어 어느날은 유부남도 만나고 돌아다니더라구요. 누가봐도 아저씨... 그때 당시 저희는 대학생이었습니다. 근데 그런 남자와 저희집 앞 대로변에서 키스를 하지를 않나~ 한번은 임신을 했다고 하더니 이남자에게 니 애다 하고 수술비를 뜯어내고 다음날은 저 남자에게 니 애다 하고 수술비를 뜯어내더라구요.
경고도 하고 거절도 하고 나름 최선의 방법으로 거리를 두었는데도 막무가내로 집에 찾아와 숙식을 해결하고 빈대처럼 붙어다니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가장 놀랐던 사실은 어느날 애가 시름시름 고열로 앓아눕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걱정을 해주었더니 그 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씻고 화장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몸이 펄펄 끓는데 어디를 나가겠다는 거냐 하니 자기 몸은 자기가 안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채팅을 한지 10분만에 나가서는 몇시간 후에 돌아오는데 생글생글 돌아오더군요. ㄷㄷ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 병원이라도 갔다온거냐 하니 정말 도도한 표정으로 한마디 하더라구요. "어휴~ 나 일주일이나 굶었잖아~ 휴~~~" 하더니 제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ㄷㄷ 전 정말 말로만 들었지 진짜 열이 펄펄 나기까지 하니 평범한 아이는 아니구나 싶었어요.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제 친구한테 자세한 얘기를 했고, 그 친구가 깜짝 놀라 그 아이를 불러내서 난리난리를 치고 짐을 싸가지고 나가게 됐죠. 그 뒤로 시작된 해코지 ㄷㄷ 모르는 남자한테 전화가 와서 입에 못담을 욕을 하거나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이상한 사이트에 제 사진과 아이디가 올라가있다는 거예요. 들어가보니 제가 동거할 남자를 찾고 있더라구요. 그리곤 어떤 남자는 전화해서 저보고 방관자라고... 그 아이한테 사기를 당했다면서 같이 고소하자길래 그 애 얘기는 나한테 꺼내지도 마라 몇년전 연락 끊긴 사이다 하니 저보고 행실이 그러니 임신하고 이남자 저남자한테 돈이나 뜯어내지 이 방관자야~ 막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아직도 제 주변 사람들은 벌써 십오년이나 지났는데도 그 아이를 잊지 못합니다. 제 인생에 너무 임팩 있는 아이었으니까요. 정말 줄이고 줄여서 설명한건데요. 어록이 워낙 많습니다. 자기는 남자가 침대에서 두시간 이상 못하면 발로 차버린다질 않나~ ㅅㅅ는 스포츠라질 않나~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해대던 아이었습니다. 몇년 후 들은 소식은 이름도 개명하고 조신하게 시집갔다고 하더군요. ㄷㄷㄷㄷ 친구들이 젤 먼저 한 소리는 "그 남자는 최소 두시간은 하나보네 ㄷㄷ 대단하다 그렇게 살다가 시집도 가는구나" 였어요. 워낙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으니까요.
2. 혼수 보관료
이건 제가 직접 겪은건 아니고 제 친구의 지인인데요. 직접 겪은게 아니다보니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사내커플로 몇년간 공개연애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상견례도 하고 결혼 준비도 하게 됐죠. 물론 남들처럼 집도 구하고 혼수도 장만했습니다. 아직 식은 안올렸지만 가구와 가전들은 이미 집으로 다 들여논 상태였죠.
그런데 사정을 모르는 눈먼 소개팅(선)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냉큼 나갔더랬죠. 그런데 몇년 사귄 남자보다 연봉이 조금 높은거 외에는 별 차이도 없었다고 해요. 예비신랑과 무슨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예비시댁과 트러블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예비신랑과 밥 잘먹고 헤어진 날 선을 보러 나가서는 그 남자의 조건이 조금 좋다는 이유로 그날로 들어가 가구와 가전을 모두 뺐대요.
그 무슨 한달에 돈을 얼마 지급하고 사용하는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다 넣어놓고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했답니다. 당연히 남자쪽에선 무슨 일이냐 난리가 났고, 주변 사람들은 그냥 결혼전 트러블 정도로만 생각했대요.
문제는 그뒤로 한두달쯤 후에 선본남과 결혼한다고 사내에 청첩장을 돌린겁니다. 공개 커플이었기 때문에 회사가 발칵 뒤집혔대요.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보관해놓은 혼수를 선본남과 살집에 그대~~로 들여다놓았다는 것이죠. 침대를 고를 때 분명 전남친과 같이 자는걸 상상하면서 구입했을 텐데 같이 고른 냉장고며 티비를 그대로 들고 선본남과 사용하게 된거죠.
기가 막힌 전남친이 결국 회사를 관둬버렸대요. 너무 당당하고 뻔뻔한 그 여자의 태도때문에 모두들 기가 막혀했다고 하네요. 제 친구 앞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 연봉 조금 높아서였다고 그게 왜 안중요하냐고 하더랩니다. 그럼 그 혼수를 버려? 그러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여서 제 친구도 소름이 돋는다면서 제게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ㄷㄷ
3. OO 아가씨 출신인데~
이건 잠깐 외국에서 공부할 때 겪은 건데요. 이 역시 제 친구 때문에 겪게 된 일입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참~~~ 친구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한테 관대했던거 같네요. 당시 제 룸메이트가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게 됐는데 아는 오빠가 술한잔 사준다고 했다 같이 나가자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시 제 남친(지금의 남편)과 함께 나갔습니다. 그 오빠라는 분도 여자친구와 같이 나왔더라구요. 그 여자친구는 한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어렸는데 빨리 사업을 시작한 셈이죠.
전 참고로 처음 보는 사람은 초등학생한테도 반말을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10년을 만나도 저보다 한살이라도 많으면 말을 놓지 못하는데요. 그렇다고 거리감을 두는 성격은 아니고 그냥 말만 높여부르는게 몸에 베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면에 말 놓는 사람들을 좀 안좋아하기도 합니다. 처음 봤더라도 어느정도 가까와져야 말을 놓을 수 있다 생각하는데 그 여자는 저를 보자마자 반말을 하더라구요. 나 저거 줘~ 이건 뭐야? 이런 식이었는데 저보다 최소 서너살 이상 어린 여자가 심지어 처음 봤는데 그러는게 좀 거슬리더라구요. 저는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있엇는데두요.
게다가 자꾸 제 남친을 만지면서 코웃음을 날리고 엥기고 그 오빠라는 사람은 그게 못마땅해서 계속 제 남친을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불쾌감을 드러낸다고 처음 꺼낸 말이 "근데 죄송한데 저보다 어리신데다 초면인데 왜 반말을 하시는 건가요?" 했더니 그 여자가 대뜸 하는 말이 "어? 왜? 안돼? 난 원래 존댓말을 안배웠어. 그래서 못해"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외국에서 태어났냐 물었더니 평생 한국에서 살다가 외국에 온지 일년밖에 안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평생 살았는데 존댓말을 배운적이 없다구요? 하고 물으니 그 오빠라는 사람이 갑자기 먹던 맥주잔을 쾅~ 내려놓더니 "야!! 우리 엄마아빠한테 반말해도 뭐라고 안하는걸 니가 뭔데 말이 많아!! "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완전히 당황해하니 제 친구가 중재를 하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저 오빠가 주사가 좀 있다 그러는 겁니다. 겨우겨우 달래서 2차를 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바보같네요. ㅜㅜ
결국 사고는 거기서 터졌습니다. 그 여자가 화장실을 갔다오더니 자기 남친한테 "오빠~" 하면서 엥겨 울먹이더라구요. 사연인 즉은 화장실에서 어떤 남자가 치근덕댔다는 겁니다. 당연히 그 열혈 남친은 옷을 벗고 달려나가서 화장실 치근덕남을 때려눕히고 물건 부수고 난리가 났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치근덕남이 그 여자랑 같이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이랍니다. 그 남자가 반가워서 아는체 했고 같이 인사 잘하고 헤어진게 다랍니다. 싸움이 점점 커져서 그 오빠라는 사람은 자기몸에 자해를 하고 난리가 났어요. 근데 그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 맨날 이래~ 나 때매 싸우는 것도 지겨워 이제~ 막 이런 식의 멘트를 날리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이 상황이 즐거우세요 지금? 다같이 좋자고 온 술자리에 저쪽 사람들은 치근덕대지도 않고 얻어터지고 있고, 댁 남친은 자해까지 하고 우리는 엉겹결에 상대편에 가서 죄송하다고 여태 빌다 왔고 이제 지금 무슨 상황인가요? 저희도 똑같이 돈 내고 즐기러 온 사람입니다.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죠?" 라고 정색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갑자기 자기 OO(특산물)아가씨 출신이라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래서 당신 이쁜거 맞다. 하지만 당신보다 몇배 이쁜 사람들도 이런 일을 만들지는 않는다. 라고 말했더니 이젠 돈 때문에 그래? 그러더니 달려나가서 남친한테 엥겨 울대요. ㄷㄷ 그 남자 이번엔 뛰어들어와서 저한테 너 내 여친한테 감히 머라고 했어!! 하더니 물건을 막 저한테 던지더군요. 더이상 말도 섞고 싶지 않아서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날 길에서 그 여자를 만났고, 제 룸메가 그 여자한테 어제일 기억 나느냐 물으니 당연히 난다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안미안하냐~ 그러니 사과할게 없답니다. 있다고 해도 자기 오빠가 사과같은거 할생각 마라 그랬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대사 하나하나 또렷이 생각나네요. 자그마치 십년도 넘은 일인데....
이렇게 살면서 만난 최악의 무개념녀도 정리가 됐네요. 제가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알고 지내다보니 그중 더러 백에 한명쯤은 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세상은 넓고 떠라이는 많다!! ㅋㅋ 아!! 여기 적진 않았지만 심각한 허언증과 피해망상증으로 친한 오빠 인생을 통째로 날려먹은 여자도 한명 있습니다. 세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와 그에 밀리지 않는 그지같은 여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더군요. 친구들이 저한테 말하길... 어떻게 너는 남들이 평생 겪을까말까 한 일을 맨날 겪고 사냐~ 했지만 전 그만큼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약간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튼 단호하게 대처하기 시작한 뒤로 경우없는 일은 반이상 줄어들긴 했습니다. 정말 아주 소수의 또라이들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주고 사는 세상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