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말하는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입니다.
저같이 당하는 학생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찌질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으실겁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제목에서도 부터 보시고 들어오셨겠지만.
정말.저의 이 철없는 마음과 정리되지 않는 이 분노를 누군가는 바로잡아 누그러트려줄 수 있는 말씀을 해줄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글을 씁니다.
아직 어리고 흥분한 상태에서 쓰는 글이니 맞춤법이나 올바르지 못한 표현이 섞이더라도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어떤식으로 제가 괴롭힘을 당하는지는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구구절절 늘어놓기엔 괴롭힘도 많고, 보시는 분들도 많이 속이 무너지실것같아서 세세하게 말씀드리진 못하겠습니다.
그냥 뉴스나 쉽게 주변 글들에서 볼만한 치욕스럽고 비인간적인 그런 폭언과 폭력을 당하고있구나 생각하시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당하고 맞으면서도 이런 괴로움이나 불합리한 이런 일들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무시하고 참고있습니다.
제가 언제까지나 힘없는 어린 학생이 아닐것이며 언젠간 제가 어른이되면 저 아이들보단 더 힘있고 바른 어른이 될거라는 자신이 있거든요.
언젠간 어른이 되면 저것들은 여전히 이렇게 철없고 무능한 인간이겠지만 저는 다 견디고 이겨서 더 강하고 바른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서 아파도 절대 비굴하지않고 무시하려고 노력합니다.
딱 2년만 참자. 대학만가자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더 다독이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구있구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걱정하시면 안되니 항상 조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착한딸로 행동하고있습니다.
다행히 그 년들도 개념은 없어도 무서운건 있는건지. 복부나 허벅지같은 잘 눈에 띄지 않는곳으로만 폭력을 휘두룹니다.저는 차라리 부모님 걱정안하시게
그런곳만 때리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몇일전에 체육시간이 끝나고 수돗가에서 손닦고 있는데 우르르 오더니 물고문 시켜보자 라고 하는겁니다.
그땐 진짜 머릿속이 하얘져서 그 아이들이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우왕자왕하더니 물고문시킬만한걸 찾는 듯 싶었습니다. 진짜 그때 처음으로 도망가야겠다 싶어서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한 애가 갑자기 절 획 잡더니 입을 막아버리는겁니다.
물고문못하면 숨못쉬게하자고.
전 그때 처음으로 이 미친것들이 날 죽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살고싶어서 허우적대고 팔 풀려고 안간힘을 쓰는 저를 정신병자같다고 놀리면서 그런 제 모습을 따라하며 놀리는데
처음으로 너무 무섭기도했고 괴롭히긴했어도 목숨 무서운건 아는구나 생각했는데 그년들은 제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바닥인 년들이더군요.
다시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소름이끼쳐서 눈물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그런제모습에 재미를 느낀건지 어제도 복도를 가는 저를 붙잡고 입을 막더군요.
손풀어주자마자 다리에 힘이풀려서 주저앉아 우는 저를 깔깔거리며 보고있는 그 미친년들을 보면서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멍하게 생각을하다가 저 정말 죽을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경찰, 선생님께 도움을 왜 요청하지 못했냐 물으시면. 학교라는 곳 생각보다 그리 따스하지않습니다.
학생 하나하나를 안아주는 것 보단 학교 전체의 모습을 중시하는 곳이고 무엇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하시는것같습니다.
그 미친년들이 능글능글 "쌤.쌤"거리면서 왁자지껄 들러붙으면 오히려 그 학생들이 성격이 좋고 제가 학교에 잘 적응을 못하는 그런학생이다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할뿐이지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것도. 소극적인 학생도 아닙니다.
중학교까진 친구들 많고 시끌시끌한 속에서 지냈으니까요.
경찰의 도움도 학교에서 심각성을 알아줘야 어떻게든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거지 그냥 제가 무작정 경찰서를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곰곰히 집에서 생각을하다가 처음으로 죽고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년들한테 괴롭힘당해 죽던 내가 죽던 어차피 죽는거라면 조금이라도 덜 괴롭게 죽는게 나을것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러다가 정말 울면서 부모님한테 하고싶었던 말 노트에 가득 적다보니까 부모님이 너무 불쌍해지더라구요.
저하나 믿고 나만보며 고생도 즐겁다 생각하시며 사신 분들인데.
내가 죽는것도 마음아플텐데, 정작 저 죽는다고해서 분명 그년들이 학생이란 이유로 가벼운 처벌만 받을 거 아는데 그년들 그꼴보시며 얼마나 더 억장이 무너지실까.
그년들 부모님들도 딸년들 그리 키우셨으면 분명 그렇게 비인간적인 사람들일텐데 그런사람들하고 싸우셔야할 착한 부모님 생각하니 죽을수가 없겠더라구요.
차라리 내가 그년들을 죽여버리는게 나을것같다고까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죽어서 마음아프신것보단 차라리 내가 그런년들을 죽인 살인자로 사는게 부모님이 덜 마음아프실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듭니다.
죽어야 할 건 그런 쓰레기같은년들인데 내가 죽긴 왜 죽나 이런생각이 듭니다.
분명 법은 그년들을 올바르고 정당하게 심판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차라리 제가 죽을만큼 괴롭힘을 당했으니 제가 그년들을 죽이면 누가 저를
비난하겠습니까.
정당방위라는 말이 있잖아요. 가만있으면 제가 죽을게 뻔해서 제가 먼저 죽인건데. 이것도 정당방위 아닌가요?
정말 살면서 누군가 죽이고 싶은적은 처음입니다.
그저 미워서 죽이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그것들을 안죽이면 제가 죽을것같아서 무서워서 죽이고 싶다는 겁니다.
사실 누군가를 죽인다고 생각하는거 자체만으로도 제가 이런생각을 한다는게 부모님께 너무 죄스럽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올바르고 항상 정의롭게 키워주셨는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걸 알면 얼마나 무섭고 징그러우실까요. 부모님을 정말 실망시키고 싶진않은데 자꾸 이렇게 생각하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제가 한심하면서도 한 구석으로는 그년들은 죽어마땅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제 모습도 있습니다.
제발 무슨 말씀이라도 좋으니 제가 정신이 번쩍들게 제게 욕이라도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마음따뜻한 위로를 받겠다는게 아니라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 저를 질책해주실 분이 필요한것같습니다.
요즘 날씨도. 시국도 많이 흉흉한데
어린 제가 이런 철없는 소리를 이렇게 적어놓고 가서 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