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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무슨 심리일까요???

노래방싫어 |2014.07.07 15:45
조회 2,323 |추천 0

27살 여자입니다.

얼마 전 아버지 사무실의 막내(31살) 남자분과 아버지 주선으로 연락처를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분은 제 카카오스토리(대부분 공개)를 다 봤고 제가 일했던 곳에서 저에대해 물어보고 다녔고

사무실에서도 싱글벙글 다니셨대요.

토요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금요일에 갑작스럽게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으로

불쑥 찾아와 커피와 빵을 건네주고 가기도 했습니다.

매우 호감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지요.

 

자꾸 드레스코드를 묻길래 '편안하게 입으세요'라고 했더니 '대학생스타일로요? 네^^' 이러더군요. 그래놓고 후줄근한 티셔츠+파스텔톤 청색 면바지+꾀죄죄한 운동화

 

약속한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괴랄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1. 20분 늦는다고 연락이 옴

2. 만난 장소에서 급하게 맛집을 검색하고 '여기 어때요?' 라고 함. 뭐 여기까진 괜찮음.

3. 맛집에 사람이 많아 다른 곳을 찾는데 두리번 거리더니 낙지볶음 집으로 데리고 들어감.

    그 낙지집에는 등산하고 온 술취한 아줌마 아저씨들이 바글바글 ㅠㅠ

(남자분이 매운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4. 밥먹는 내내 본인이 살고 있는 의정부 예찬을 함.(저희 집에서는 의정부가 1시간 걸립니다.)

5.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뜬금없이 '준코노래방'이 좋다며 준코노래방 검색

6. 식사 중 자꾸 전화받으러 왔다갔다..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7. 길을 걷가 차가오니 'XX씨 뒤에 차와요!' 말만하고 혼자 내뺌;;;

8. 디저트 집에서 대화주제는 온통 의정부 자랑

(ex. 의정부면 잘 알아서 어디갈지 고민안한다/의정부에는 영화관이 3개나 있다/의정부에 경전철이 있다/신세계백화점도 있다/의정부에 있으면 다 해결된다)

9. 디저트 먹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핸드폰으로 제 사진을 찍으려고 2번이나 시도;

10. 디저트를 먹고 나왔는데 9시인데 시간이 이르다며 약국가서 스트렙실을 사먹음...

    정말 이때까지 설마설마 설마.... 함.

그리고 진짜 갑자기 뜬금없이 노래방을 들어감.

(그동안 노래 못한다/친구들이랑 노래방 안간다/아는 노래없다/특별히 좋아하는 가수 없다. 엄청 어필했음)

11. 노래방에 들어가서 저 먹으라고 준 맥주까지 목아프다며 지가 홀랑 다 마심

12. 스트렙실 3개를 먹어가면서 기침+흉통호소 하면서도 꽥꽥 노래를 불러댐

13. 노래방 들어가자마자 저 몰래 핸드폰 녹음기 작동시켜서 노래방에서의 1시간을 몽땅 녹음함

14. 아침에 땡볕에서 2시간 동안 축구를 했다며 피곤하다고 점점 얼굴이 까매져감;;

원래는 집에 데려다주고 아버지랑 호프하기로 전날 본인이 약속잡아놓고 그냥 데려다 준다고 말을 바꿨다가 집에 갈 때는 다음날 야구 약속이 있어서 피곤해서 그냥 가겠다고 해서 지하철에서 헤어짐.

15.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독립하면 어디서 살고 싶으냐? 의정부는 집값이 싸다..' 등등 또 의정부 자랑질 + 친구 청첩장을 보여주며 예쁘지 않나?? 뭐 이딴거 물어봄...

 

정말 이거 외에 황당한 순간이 더 있지만..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이 남자... 대체 뭔가요...호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다음 날에는 연락이 없길래. 목 괜찮냐고 문자보내보니

 

푹 쉬어서 괜찮다고/야구하러 왔는데 연예인 왔다고

신나게 문자를 보내내요... 그리고 또 말 없구요

저도 완전 황당해서 관심은 없는데 이 사람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알 수가 없네요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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