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좋아 인천으로 온 문경소녀 이야기
조카가 입원해 있는 구월동의 한 병원의 병실로 들어갔을때.. 한 아이를 살짝 스치듯 보게되면서이 아이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이 아이를 봤을때 꽤 야윈 아이이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병원에서 진단나온 2주동안의 금식.. 아이는 홈스테이하던 곳에서 비위생적인 환경과 상한음식들..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식생활로 소화기관 모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집은 경상북도 문경. 축구가 좋아 아무런 연고지가 없는 인천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처음 인천에 왔을 때 이 아이는 얼마나 많은 꿈을 갖고 왔을까요.. 처음 홈스테이를 하던 집에서도 그리 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꿈을 위해 참고 견뎌내었다고 합니다. 그저 축구가 하고싶었던 아이.. 이제 겨우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것은 두번째 홈스테이를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한달정도 지나면서 살이 급격히 빠졌다고 하는데..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라구요.. 아침식사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일이야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되지만.. 휴일에는 라면.. 유통기한지난음식.. 한참 성장기의 아이에게.. 어쩜 어른이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요.. 아이의 집에서 농사지으면 홈스테이 하는 집으로 보내주었다고 하는데.. 그 식재료들.. 다 어디에 갔나요?? 빨래감을 두어도 세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빨래더미 사이에 바퀴벌레들이 알을까고.. 잠을자는 방에서는 바퀴벌레들이 상주하고.. 하지만 이 아이는 엄마께 말씀을 드릴 수 가 없었다고 해요..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엄마가 인천에 날 보러 오시면 배고파 하는 식구들이 많아서..
엄마 못 오시는건 괜찮다고.. 눈물이 났습니다.. 병실에 있어도 누구하나 이 아이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축구부 감독 몇번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엄마는 지방에 계셔서 주말에 잠깐 왔다 가시구요.. 더 화가 나는건 아이를 이지경을 만든 그 홈스테이 주인들!!!!! 병원에 입원할때 오고 오자도 않았다고 해요.. 어쩜 그리 몰상식한 사람이 있는지... 아이에게 아동학대가 무엇있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답게 말을 하더라구요.. 때리고,, 아프게 하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 너가 처한 상황도 아동학대라고.. 널 이렇게 만든 어른들 벌 주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그래도 고맙게 생각해야해요.. 내가 그집에 있었으니까 축구도 할 수 있었고..." 그 집에 그냥 있었던게 아니라.. 그마만큼의 댓가를 지불을 했다고 말을해도 아이는 그래도 고맙다고 말하더라구요.. 아이는 꿈을 향에 인천이라는 곳에 왔습니다.. 그저 축구가 좋아서 어른들을 믿고 왔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예요.. 아이는 참으로 천진난만 했습니다. "난 다큐멘터리를 보는걸 좋아해요... 거기에서 사람들의 몸의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데.. 마음에 난 상처는 없어지지 않는데요.. 그런데 그게 꼭 제 얘기 같아요...." 아이의 의사도 이 아이의 부모의 의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홈스테이 주인은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본인들이 어떤일을 잘못했는지 모르니까요.. 112에 전화를 했습니다.. 바로 출동 해 주신다고 하는데.. 아이를 설득하려니 시간이 모자라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병원비도 이 아이 집에서 내야 하나봐요 ㅠ 형편이 그리 좋지도 못한것 같던데... 수요일 (7월 9일)이면 아이는 집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아이를 지도감독하던 축구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저하되면 원인을 알아봐야 하는 책임이 있는거 아닌가요?? 인천에 초등학교 여자축구부는 딱 두개군요.. 운동부에 관한 관리감독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국.. 조금 개선되었다고 알고있었는데.. 형편없군요..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교실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보살폈더라면..
그래도 마음의 상처는 조금 덜어주지 않았을까요...
교육자.. 지도자..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 사람들인가요... 너무 무책임한 어른들.. 그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 행복추구권은 누구에게나 동등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을 권리는 없어요.. 그걸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게 가장 슬프네요..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모두 행복해야 합니다..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