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엥간하면 판에 이런 글 안 쓰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 닥터 이방인 보면서 있었던 일 때문에 열 터져서 씁니다
바로 본론 들어갈게요
시어머니 아들 찬양론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그 찬양론 항목이 신랑 잘생김에 관해서인데요
일주일에 세 번씩 신랑 인물 자랑을 대놓고 하십니다
일단 신랑이 저보다 두 살 연하인데요
객관적으로 신랑 인물 평가를 하자면 그냥 평범 그 자체에요
못생기지도 않았고 그냥 인상만 좋은편?? 딱 이 정도.
근데 결혼하고 시댁 갈 때마다
결혼식때 시어머니 친구분들이 자기 아들 잘생겼다고
칭찬을 그렇게 했다면서 자랑하십니다
근데 빈말이라도 며느리도 예쁘다, 이런 말 절대 안하시네요 ;;;
한 두번이면 이해를 해요
딸만 셋 낳다가 겨우 얻은 막내 아들인데 오죽 좋으시겠나 싶어서요
근데 시댁 갈 때마다 했던 소리 또 하고 또 하는데
어쩜 그리 토시하나 안틀리고 멘트가 똑같은지.. 이제는 통째로 외워버려서
시어머니 그 자랑 하실 때마다 속으로 따라 할 지경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인물은 저보다 신랑이 나아요
그건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막 못생김 뚝뚝 떨어져서 거리 지나 다닐 때
사람들이 가던 길 멈추고 쳐다 볼 그런 정도가 아니거든요
그냥 신랑이나 저나 둘 다 평범해요
지금 임신중인데 병원 정기검진가면 입체 초음파 찍어주잖아요
대충 울 아기(아들입니다) 윤곽이 잡히는데 코가 저를 정말 똑 닮은 거에요
제가 코 진짜 못생겼거든요
저번 달, 이번 달 두 번 다 얼굴 초음파 봤는데 정말 코가 저랑 똑같더라구요..
근데 턱과 입은 신랑 판박이 ㅡ,.ㅡ;;;
신랑 주걱턱에 치아 배열 제 멋대로 삐뚤빼뚤 장난 아닙니다
그냥 주걱턱, 덧니 수준이 아니라 치아 전체가 다 틀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시댁갔을 때 시어머니한테 초음파 사진 보여드리면서
제 코 닮아 속상하다.. 했더니 원래 아들은 엄마 닮는 거라고 어쩔 수 없답니다
그리고 입 주변은 ㅇㅇ씨 (신랑) 닮아서 속상하다
입은 저 닮길 원했고 코는 ㅇㅇ씨 닮길 원했는데 반대로 닮아 어떡하냐.. 라고 했더니
(물론 뱃속의 제 아들 최고입니다. 그냥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다
우리 ㅇㅇ이 같은 아들만 낳아라
우리 아들 이승기 닮았다 (어딜 봐도 이승기 닮은 구석이 없음)
내 친구들 결혼식때와서 우리 아들 잘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우리 ㅇㅇ이 같은 아들만 낳으면 성공한거다
이러시네요 ㅡ,.ㅡ;;
복장터져 정말.
신랑 옆에서 그 소리듣고 자기도 민망한지 그만하라고 하는데
멈추지 않고 저 위에 소리들을 두 세번씩 하시더라구요
별 거 아닌 거 같죠?
근데 저 소리 시댁 갈 때마다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되게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닥터 이방인 사건.
이종석 참 ~ 잘생겼죠 ㅋㅋ
제가 이종석 보면서 참 잘생겼다 ~ 하니까 시어머니도
맞다며 깔끔하게 생겼다고 칭찬하시대요
그러면서 이종석이 김수현이랑 좀 닮은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 어머니 이종석보다는 김수현이 낫죠 ~ 했더니
가만보면 김수현이 자기 아들 닮은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놔!!!!!!!!!!!!!!!!!!!!!!!!!!!!!!!!!!!!!!!!!!!!!!!!
짜증나 어디 진짜 김수현한테 비교를 .. ㅠㅠ
옆에서 시아버님도 그만 좀 하라고 하시는데 또 멈추지 않고
김수현=본인 아들 닮은 구석 찾기 놀이 하시대요
제가 그랬습니다
어머니. 진짜 김수현만큼은 아니에요.. ㅇㅇ씨 저렇게 잘생기지 않았잖아요
제가 연애 초심으로 돌아가 콩깍지쓰고 봐도 그건 아니에요 ㅎㅎ
했더니
너 그러는 거 아니다
결혼전에는 ㅇㅇ이 잘생겼다고 하더니 결혼했다고 그 새 맘 변했냐.. 하십니다
아니. 그럼 시어머니 앞에서 아들 못생겼네요.. 합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김수현 이종석 이승기가 말이 되냐구요
신랑 사진 첨부하고 싶은데 진짜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올리지도 못하고 미치겠네요
뭐 조언 부탁하는 건 아니고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위로 받고 싶어서 올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