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판을 썼는데 톡이되었네요.
뭔가 모르게 부끄럽기도 하고...그럴일은 없겠지만 오빠가 볼까봐 민망하기도 하고;;ㅋㅋ
주말동안 댓글들 다 읽어 보았습니다.
몇 분 술먹고 보냈다고 확신하시는 분들 있는데
저거 평일 오전에 회사에서 보낸 겁니다. 맨정신이구요...
시간 보시면 나와있죠?
그리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희 남매는 아무도 술을 안마신답니다.
가끔 엉뚱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극(!!)소수 있으시네요. ^^
니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연봉이 몇 배 차이나냐고 하신 분,
네, 저 그렇게 많이 벌진 않습니다만 성실하게 일하면서 사는데 욕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제 자가용 몰고 다닐 정도는 버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저희 오빠가 잘 벌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봐요,,,ㅋㅋ
여튼 절대다수의 정상적인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어느분들의 댓글처럼 어릴때는 친구가 제일인거 같아도
나이가 들수록 가족밖에 없는듯... 아마 다들 비슷한 전철을 밟으실 거예요. ^^
평소보다 더 피곤한 월요일이지만 모두들 힘내요!!
---------------------------------------------------------------------------
가끔 한가로움을 눈팅으로 달래던 흔녀임.
(판을 어찌 쓰는지 모르겠으나...그냥 쓰겠음...;;;;;;;)
종종 친오빠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올라오는 걸 보았는데
특히 가식없는 댓글들 보면서 옛날 생각 나서 많이 웃었음.
한 살 차이 우리 남매도 20대까 후반까지는 그렇게 싸웠음.
특히 10대 시절엔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었음.
당시에는 진심으로 울오빠가 무고한 한 여자의 인생을 망치면 어쩌나 싶어
장가가지 말고 제발 혼자 살라고 빌었음.
그땐 완전 진지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세월이 흐르고 우리는 함께 늙어가고 있음.
현재 우리오빠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음.
요즘 오빠를 보면 나보다 몇 배의 연봉을 받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애쓰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워 마음이 시림.
20대 후반, 엄마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드리고 난 후,
그때부터 항상 날 못잡아 먹어 안달이던 오빠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음.
이제는 같이 늙어가면서 부모님께도 친구에게도 아내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는
대나무 밭같은 존재가 되었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던 그 대나무 밭)
그래봤자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일 뿐이었던 이 오빠님이 오늘 갑자기 뜬금없는 톡을 날림.
이분이 왜이러나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누가 깨톡을 해킹했나, 돈이 필요한가.... 별 생각이 다 들었음.
이후로 확인차 긴 대화를 나눴지만 확실히 우리 오라버니가 맞았음.
무슨 바람이 불어 이런 짓(?)을 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았으나
이런게 가족인가 싶어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훈훈함.
지금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남매간의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남매들,
속으로는 각자의 형제, 자매를 많이 아끼고 있다고 생각함.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가족간에 웃음과 화목이 넘치시길 기원하며
퇴근시간이 임박하여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