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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단편 모음 115

hazel |2014.07.15 02:36
조회 7,095 |추천 23

왜 자꾸 레전드 채널을 쓰실까요.. 충분히 이 채널 안쓰셔도  많이 보시는 분들 계실꺼 같은데...  어쨋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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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소녀 8

 

 

 

 

 

 

 

 

 

요즘 영감소녀와 제가 갖는 공포감 1위는 바로 "문" 이에요.


문틈, 문밖, 문뒤, 창문....


문은 공간과 공간을 나누고 그 두 공간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죠.


가끔 이런 생각 들때 있죠? "이 문을 열면....", "이 문너머에......."


잠궜던 문이 스스로 열린다던지, 공포영화에서처럼 문안으로 들어왔더니 혼자 문이 잠긴다던지.


이처럼 문 또는 창문은 공포소재에서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인듯 합니다.


지난번 아는 언니가 겪었던 창문 얘기 또한, 적잖은 공포를 가져왔었다고 생각하죠


오랫만에 영감소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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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1층 구석에 있어요. 원래 부모님께서 월세 주던 방이었는데,

 

나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그 방을 제가 쓰게 됐죠. 그러니까, 부모님이 계신 집과 문을 따로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원래는 부모님계신 거실과 연결된 방문이 있었는데 월세를 주기 위해 문을 벽지로 바르고

 


반대편에 밖으로 통하는 문을 만든거죠. OK?

 

덕분에 제 방에는 원래 있던 싱크대와 화장실이 붙어 있는, 그런 원룸식이에요.

 

가끔 친구들 몰래 데려와 술마시고 그래도 조용히만 하면 잘 티 안나는....

 

최근에 영감소녀가 제 방에 놀러왔어요. 영감소녀는 이 방으로 옮기고 처음 온거죠.

 

리모델링 한지 2년정도에 어떤언니가 1년반정도 세를 들어 살았기 때문에,

 

사실 저도 이 방을 쓴게 얼마 되지는 않죠.

 

영감소녀와 칠레산 와인 두병을 사와 ..... 소주잔에 마시고 있었죠.

 

항상 만나면 고등학교때 얘기뿐이지만, 울궈먹고 또 울궈먹어도 재밋는게 추억이더라구요,

 

한참 얘기하다 보니 무식하게 두병을 다 비운상태였고, 거의 해롱해롱한 기운에 잠이 들었죠.

 

한참,잠을 자는데 새벽 3시정도 쯤...영감소녀가 저를 툭툭치더니 " 야 방문좀 닫어" 이러는거에요.

 


얼떨결에 자다 일어나서 문을 확인했지만( 문은 마당으로 바로 통해있음) 문은 잘 닫혀져 있었죠.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을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또 툭툭치면서 "방문좀 닫어" 이러는 거에요.

 

잘보니까 잠꼬대더라구요. 눈감은 상태에 힘빠진 목소리가 딱 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누웠죠.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영감소녀가 "아이씨~" 하면서 부스스 일어나더라구요.

 

마치 일요일날 늦게 까지 잘려는데, 거실 티비소리가 시끄러워서 깬듯한 표정으로요.

 

그러면서 거의 눈 감은 채로 일어나더니 문 반대편인 벽쪽으로 가는거에요.

 

벽을 보고 서서 자꾸 공중에 손짓을 하더라구요. 뭐하나...계속 쳐다봤는데

 

손짓이 마치 뭘 잡을려고 하는듯 했어요.잡을려는데 계속 안잡힌 다는 듯이...

 


"야 너 뭐하냐?"

 


내 목소리를 듣더니 영감소녀가 천천히 뒤를 돌아봐요. 나를 한번 보더니 내 뒷쪽에 있는 문을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내 옆에 와서 누웠어요.

 

영감소녀와 오랜시간 친구를 해왔지만 몽유병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죠.

 

다음날 거의 점심때쯤 일어났어요. 영감소녀는 거의 못잤다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내가 영감소녀한테

 

"너 몽유병있드라? 아주 가지가지한다"

 

했드니 영감소녀가 무슨 소리냐고 버럭 승질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얘기 해 줬어요.

 

그런데 영감 소녀는 몽유병이 아니라는 거에요.

 

그래서 그게 몽유병이지 뭐냐고 막 비웃었는데, 자기는 그게 몽유병이 아니고, 꿈도 아니고 진짜라는 거에요.

 

자는데 자꾸 가족들이 왔다갔다하고 쿵쿵거리고 해서 그냥 방문좀 닫으라고 했던 거래요.

 

............................?

 


그런데 말을 하다가 영감소녀가 갑자기 말을 멈추는거에요.....

 


자기는 그냥 시끄러워서 문닫을려고 했다, 얘기를 하다보니까 뭔가 이상한거죠.

 

그쪽에는 문도 없거니와, 내 방문은 마당으로 통해 있거든요.

 

나는 당연히 얘기 잠꼬대 아직까지 하나보다 생각했지만, 표정이 변하는걸 보니까 뭔가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영감소녀는 분명히 엄마가 화장실 가시는걸 봤대요. 그리고 어떤 어린 남자애가

 

몰래 자다내려와 거실에서 컴퓨터 하는걸 봤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까..... 그쪽은 방문이 있던 쪽이 맞아요. 그리고 영감소녀가 말하는 방향이

 

컴퓨터가 딱 보이는 방향이기도 하구요.

 

안방에서 화장실을 갈려면 그 막힌 방문앞을 지나야 하는것도 맞구요.

 

그리고...엄마의 잠옷 차림새까지 봤다고 하더라구요. 남색 실켓 파자마에 검은 끈나시......

 


그리고 몰래나와 컴퓨터 하던 그 꼬마는 , 방학이라 놀러온 사촌동생이구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는걸 영감소녀가 알턱도 없거니와 , 우리엄마의 잠옷차림까지 생생하게 본

 

영감소녀 덕에, 당분간 잠을 잘때 형광등을 켜고 자야만 했죠.

 

자다가 괜히 깨고. ㅠㅠ

 


영감소녀는 막힌 문 건너편의 광경을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본걸까요?

 


우연일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내 친구가 무섭습니다.ㅡㅡ;

 


 


얼마전에 회사근처에 괜찮은 무당집이 있다고해서 옆사무실애랑 같이 점을 보러갔죠.


사실 저는 점 같은거 잘 안믿기 때문에, 그냥 따라만 간거였어요.

 

요새 무당들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해주잖아요.

 

운명은 개척하는거라고 말하는 무당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도 무당 하거따" 라고 늘 생각이 들죠.

 

아무튼 따라 갔는데 유명한 무당이라면서 집...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신주 모셔다논??

 

그런 전체적이 환경이 후지더라구요. 그러자 같이간 친구는 원래 이런 사람들이 더 용하다면서

 

좋아라 했구요. 한.. 20 분정도 기다리다가 친구가 들어갔죠.

 

점 볼껀 아니지만, 이런데가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따라 들어갔어요.

 

사실 잘 맞추나 안맞추나 시험을 해보려는 의도가 있기는 했죠.

 

싫어하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믿지는 않았었거든요.

 

그 무당은 나랑 친구랑 같이 들어가자 "앉아요" 라고 짧게 얘기하고는 서류를 읽어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친구에 대한 대충적인 프로필이었겠죠.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요즘따라 몸이 허약한건, 왜그렇다고 생각해?"

 

라고 묻는거에요. 그래서 "저...저게 아니라 이쪽인데요." 라고 대답을 했죠.

 

그러면서 속으로 '이거 사이비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무당은 고개를 돌리더니 내 친구랑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방안이 신기해서 둘러보느라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대충.. 몸이 요즘따라 이유없이 않좋다...이런 얘기 같았어요.

 

원래 가을에는 잠오고 몸쳐지고 그런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환절기니 감기걸린걸 수도 있고.....

 

그 무당은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저에게,

 

"같이 온 친구는... 모서리를 조심해야겠어." 이러는 거에요.

 

사실 제가 약간 반발심 일면 개기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대답했죠.

 

"모서리는 누구나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에요?"

 

그러자 그 무당의 표정이 꿈틀함과 동시에 , 친구가 제 무릎을 살짝 치더라구요.

 

그런데 맞는 얘기 잖아요.

 

그리고서는 제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거에요. 왜 자기를 안믿냐는 표정으로....

 

괜히 말대꾸한것 같고 머쓱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왕에 얘기를 해주려거든 좋은 얘기를 해주던가...

 

아니면 그냥 말을 말던가....

 

그 무당은 상체를 내쪽으로 살짝 내밀더니 이곳저곳 쳐다보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보고 불조심하고,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나랑 안맞는다는거에요.

 


또한번 욱 하면서 '불은 누구나 조심해야 되는거고!! 내 헤어스타일이 어때서요!!' 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네네~ 하고 대답을 했죠.

 

그러면서 나한테 이것저것 사소한걸 물어보더라구요. 어렸을때 뭐 사고난적은 없느냐... 이런 얘기들이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 틀리는거에요. 전부다!!!! 일부러 틀리기도 힘든데....

 

" 어렸을때 무릎을 심하게 다친적이 있어...." 이러는거에요.

 

어렸을때는 누구나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기도 하고,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심하게 다쳐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뇨" 라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봤죠.

 

그러자 그 무당이 약간 이상하다면서... " 이상해....사주가 바뀐거같애..."

 

라면서 중얼거리더라구요. 완전 사이비였죠. 다 틀리니까 민망해서 저런다 싶어서,

 

그냥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하고 나갔죠.

 

친구는 돈은 자기가 내고 내가 더 우래 대화한다면서 투덜거렸어요.

 

저는 친구보고 저 무당 완전 돌팔이니까 다신 가지 말라고 충고를 했죠.

 

그리고 집에 와서 거울을 보는데 헤어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특이한 머리모양도 아니고... 대체 왜 그런말을 했는지..

 

괜히 꺼림직해서 헤어스타일을 바꿀까 하다가, 자꾸 신경쓰는게 웃겨서 그냥 한귀로 흘려버렸죠.

 

아침에 회사를 가려고 서두르는데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거 같아서 얇은 스타킹을 신고,

 

실발장에서 힐을 신다가 중심을 잃고 신발장 쪽으로 기울어 졌죠.

 

잠깐 따끔해서 보니까 신발장 모서리 부분에,넘어지면서 무릎 부분은 7센치 가량을 길게 긁힌거에요.

 

이상한게 스타킹은 올도 안나가고 멀쩡한데 다리에서 스물스물 피가 배어나오는 거에요.


다시 들어와서 상처를 소독하고, 바지로 갈아입고 회사를갔어요.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고, 어제 그 친구와 옥상에 올라가서 수다를 떨었죠.

 

그 친구말이 그 점쟁이가 하란대로 하니까 몸도 안아프고 그렇다는거에요.

 

우리 회사 건물의 유일한 흡연장소는 옥상이죠.

 

그 친구가 먼저 담배에 불을붙이고 , 그 라이터로 나도 붙여줬는데,

 

멀쩡하던 라이터가 갑자기 불이 쎄게 나오면서 앞머리에 불이 붙은거에요.

 

깜짝놀래서 손바닥으로 툭툭쳐 불을 껐어요. 앞머리가 조금 그을리긴 했지만, 웃긴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앞머리가 탈때 손바닥으로 툭툭쳐서 그런지, 이마에 조그맣게 물집이 잡혔어요.

 

아직도 터지지 않은 채로 남아있죠.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찝찝하네요.

 

모서리를 조심해라, 무릎을 심하게 다친적이 없느냐, 이마에 흉터가 있지 않느냐, 불을조심해라,


헤어스타일을 바꿔라....

 


물론 심각할 만큼 큰 일들은 아니었지만, 어제 한 얘기 그대로 일어나니 영.....

 

그런데, 자꾸 사주가 바뀌었어....라는 말이 신경 쓰이네요.

 

오늘 있던 일들은 다 돌팔이 무당의 우연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9월달에는 거의 내내 비가왔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밖에 나갈일이 없을 때 비가오면 별 상관 없지만, 출근하는 날이나 약속있는날 비가 오면


기분이 찝찝하고 별로 좋지 않죠.


지금도 남자친구나 친구들이 애 같다고 하지만 저는 천둥번개를 굉장히 무서워합니다.


어릴적의 트라우마가 남은것도 있지만,쾅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마치 보름달을 본 늑대인간 같이...라고 설명을 해야 되나?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는날은 괜히 울렁거려서 심지어는 오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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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7살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충남에 살았었습니다. 아마 공주사대부고 근처에서 살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학교 옆으로 자취방 골목이 있는데, 지금은 공주도 발전해 많이 변했겠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 높은 언덕 주변으로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었죠.


제가 7살이었던 해 여름에-18년전여름- 정말 엄청난 비가왔었습니다.


수해도 많았고, 실제로 시골에서는 수십채의 집들이 산사태에 뭍혔다는 뉴스가 기억납니다.


제가 살던집은 지형이 다른곳에 비해 약간 높은 지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릎 위정도까지 물이


찼었죠. 지금 내 키로 따지면 무릎도 안되는정도 였겠지만....


그 때 당시만해도 포니가 택시의 주를 이룰때였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그 진한 연두색의 포니택시.


그리고 우산은 벼락맞기 딱좋은 뾰족한 철침으로 된 우산이었죠.


저희 엄마는 우산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비오는 날이면 항상 우비를 챙겨줬었죠.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우비를 쓰고 다녔습니다. 그 때는 2단우산이 굉장히 귀했었죠. 사실 있었나 없었나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튼 우비를 입고 신으나 마나한 노란 장화를 신고 집에 오는데, 언덕을 올라가기 직전에


내 앞에 택시(연두색포니가 생생하게 기억남)가 서더니 한 남자와 여자가 내렸습니다.


잊을수도 없습니다. 그 남자는 군청색의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했고, 여자는 크림색의 어깨 뽕 가득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죠.


남자가 먼저 내려 우산을 펴고 여자가 내렸는데 동시에 번개가 쳤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려다가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돌아봤습니다.


"...끄윽..." 하는 소리가 장대빗소리에 뭍혀서 작게 들렸고, 뒤로 이어지는 털썩 소리는 제법 크게


들렸었죠. 그 소리에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 택시에서 내린 남자, 여자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2미터쯤 갔던 택시에서 택시기사가 내려서 그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죠.


곧 사람들이 모였고, 저는 그 나이에도 뭔가 사건이 일어났구나 라고 알 수 있었죠.


번개를 맞았다는건 대충 짐작으로 알았지만,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만화에서 보면 반화 주인공들이 번개 맞았을때, 머리가 지지지직 타고 얼굴에 숯검댕만 묻는 정도 잖아요.


오히려 그 장면을 생각해내게 한 웃긴 사건이었는지도 모르죠.

 

늦은 시간 아빠가 거의 비를 다 맞고 퇴근을 하셨죠. 저의 아빠는 경찰이셨습니다.


저는 항상 아빠가 오는 시간에는 깨어 있었죠. 아빠 주머니에서 나오는 잔돈들이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아빠가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오늘 비와서 일찍들어올려고 했는데..."

 

이러시는 거에요. 엄마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신혼여행을 갔다 온 한 부부가 번개에 맞아서 즉사를 했는데, 그 일을 처리하다 오셨다는 거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공포의 소재가 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느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죽음에 대해서 무서워 하지는 않았지만, 호랑이나 귀신을 무서워 했던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내가 본 그 두사람이 "죽었다" 라는 말을 듣가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눈 앞에서 두 사람이 죽으면 너무 무섭고, 자꾸 그때 일이 생각나고 밤잠을 설칠테지만,


그때당시에는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번개를 맞으면=죽는다 라는 사실을 목격한 목격자라는


생각에 였을까요?


하지만,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 자체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변태 같지만,


그 어린 나이에는 공포감을 뭔가 흥분으로 착각했을수도 있었구요.


잠을 자는데, 그날밤은 계속 천둥번개가 쳤었습니다. 엄마는 저녁에 들은 얘기가 무섭다며


집안의 전기제품이란 제품은 모두 코드를 뽑고서야 잠에 들 수 있었죠.


잠을 자는데 번개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 당시에는 집안이 어려웠기 때문에 온가족이 한 방에서


잠을 자던 시절이었죠. 저는 막내라 가운데서 항상 잠을 잤는데, 번개소리에 깨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해서


몸을 세워 앉아 있었죠. 몇분 간격으로 계속 번개가 치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막 울렁 거렸어요.


온몸에 열이 있는것 같은 기분이었죠. 번개 소리가 들리기전에 빛이 먼저 반짝 했는데

 

그 순간 창문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꽝꽝 소리가 났죠.


심장이 아주 심하게 뛰기 시작했고, 저는 공포심을 이기기 위해 큰소리로 울어댔습니다.


어린아이들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 내 울음 소리에 부모님이 일어나셨고, 갑자기 오른 열에

 

아버지 등에 업혀 병원 응급실을 가게 됐었어요. 그 뒤로 번개를 무서워하기 시작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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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소녀 9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고 바쁜생활을 해서 그런지 더더욱 백조시절이 생각나는 오후네요.


인사는 짧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귓가에서 이상한 소리들이 가끔들리죠.


한번은, 아침에 출근을 해서의 일입니다.


원래 출근시간은 9시 이지만, 조금일찍 나와있으라는 말이 있은 후로는 대부분 8시 50 분 정도에


사무실에 도착을 하는데, 우선 사무실을 설명하자면.


30평짜리 빌라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원래는 가정집이었는데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죠.


사장님방, 기획팀, 디자인팀 각각 방을 하나씩 사용하고, 거실은 거의 휴게실로 사용을 하고 있어요.


사장님은 거희 사장실에 안계시고 디자인실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덕분에 불편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날은 이상히게 몇분더 일찍 도착을 했는데, 저보다 먼저 출근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디자인실에 문이 닫혀 있었지만 빛이 새나오는걸로봐서 그렇게 생각을 했죠.


방문 근처에 다가갔을때 들리는 콧노래 소리로 사장님인걸 알게 됐어요.


사장님은 일할때 항상 콧노래를 즐겨부르거든요.


정확히 들었는데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가 들렸어요. 음~음~음~음~ 음음음~ 하면서요.


문을 열면서 " 사장님 일찍 나오셨네요? " 라고 말하고 들어갔는데...


불은 꺼진상태고 아무도 없었죠. 동시에 음악소리도 뚝 끊기고...


순간 소름이 쫙 끼치더라구요. 후에 온 직원들에게 그 얘기를 했지만,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라면서


웃고 넘어갔져.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이었어요.


토요일날 어디를 좀 가야되서 일을 빼야하기 때문에 금요일날 남아서 야근을 하고 있었죠.


마지막으로 기획팀 팀장이 주말 잘 보내라면서 9시반에 나갔고, 저는 좀더 일이 남았기 때문에


사무실에 혼자 남아 있었죠.


10시 반 정도에 일이 끝나고 나와서 지하철 역으로 갔죠.


역삼동의 특성상 그 시간에도 지하철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역삼역에서 이시간에 지하철을 타보기는 처음이라, 놀래기도 했는데...


아무튼 지하철을 탔고, 마침 자리가 났길래 앉아서 갈 수 있었죠.


심심해서 가방속에 있는 책을 꺼내 읽고 있는데, 갑자기 아기 울음 소리 같기고 하고...


고양이 울음소리 같기도 한... 약간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꺄아아아아아앙~~~~~" 하는... 어떻게 들으면 거슬리는 쇳소리 같기도 한.


옆칸에서 아이가 우나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아무도 이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거에요.


누구든지 한사람 정도는 나처럼 주위를 두리번 거릴법도 한데, 다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미동도 없었죠.


내가 잘못들었나... 하는 생각에 다시 책을 읽는데 또 한번 그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끼아아아아아아앙~~~~"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고개를 번쩍 들었는데, 또 역시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거에요.


최소한 "이게 무슨소리지?" 라는 생각에 고개한번 돌려볼 법도 한데...


순간 며칠전 아침에 들었던 그 휘바람 소리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피곤해서 그런걸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집에가는 내내 6번이나 그 소릴 들었죠.


아무도 들리지 않는 듯한 그 소름끼치는 소리를.


이러다가 정말 신이라도 들리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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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 놀고싶어 ㅠ_ㅠ 스키장, 롯데월드, 여행. 으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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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일이었어. 야자가 끝나고 집에가는길이었는데..시간은 12시 반쯤넘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버스에서 내릴때부터 계속 뒤따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거야. 우리동네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 시간엔 왠지 무섭잖아. 그래서 점점 걸음이 빨라졌지. 그럴때는 이상하게 꼭 그 발걸음 소리도

빨라지는것 같은 기분이더라? 정말 공포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말이야. 아무튼 계속 걸어가는데,

사람이라는게 정말 이상하게도 자꾸 뒤를돌아보고싶은 욕망이 생기더라고. 아마도 아무것도

아님을 확인하고 안심하고싶은 거겠지만, 사실 돌아보기 전까지가 정말 무섭잖아. 너네도 그런기분알지?

용기를 내서 뒤를 확 돌아봤는데.....허리가 굽어서 그런지 키가 140조금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시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뒤돌아서는데, 뭔가 모를 위화감이 생기는거야.

집에오면서 계속 생각하고,집에와서도 생각해 봤는데 뭐가 이상한지를 잘 못느끼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예민해서 그랬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이상한게 뭔지 느낀거야.

뭔지 알아?? 그 할머니... 지팡이 짚고 어떻게 내 걸음을 따라왔을까......"

 

"나는 말야.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됐을땐데, 그때 학원을 다니면서

초밥집에서 일을한적이 있었어. 알잖아. 나 재수한거. 그 당시에는 내 손으로 용돈을 벌고 싶었거든.

내가 일하던 초밥집은 일류 초밥집이 아니어서 아마추어인 나도 두달만에 초밥을 쥐게 했지.

영업시간이 새벽 두시까지였는데, 그 시간에 와서도 초밥먹는 사람이 많더라고. 그런데, 사장이라는 놈이

돈욕심이 많아 서인지, 대부분 다른 가게는 영업종료시간 1시간에서 30분전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걸로

되어 있는데, 그런거 안따지고 오면 무조건 받았지. 그래서 원망을 많이 사기도 했고.

그날은 내가 정확하게 기억나. 1시 50분이 막 지나갈 무렵이었어. 사장은 옆가게 해물탕 집에 놀러갔고.

시간될때까지 손님 안오면 문닫고 자기한테 키를 주고 가라고 했지. 10분먼저지만 슬슬 문을 닫으려고

정리를 하는데, 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랑 남자가 들어오는거야.

여자랑 남자면 대부분이 술을 마시거든. 10분남았는데 받을 수 없잖아. 그래서 영업 시간 끝났다고 했더니

죄송하지만 식사만 빨리 하고 돌아가겠다는거야. 그래서 뭐 재료도 남았겠다. 실력발휘를 좀 하려고

내 앞쪽에 있는 바 쪽으로 자리를 잡아드렸지.

세팅을 하기 위해서 넣어뒀던 젓가락이랑 그런걸 꺼내서 세팅을 하는데, 남자는 화장실에 갔는지

자리에 없더라고. 엄청 급했나보다 생각했지. 기본으로 달라길래, 여자쪽 먼저 주고 남자는 화장실 갔다

돌아오면 주려고 아직 안내놨는데, 그 여자가 여기 영업 몇시까지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두시까지라고 했지. 그 여자는 좀 미안한지 빨리먹고 가겠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먹다가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런데요, 영업시간이 끝났는데도 예약한 사람이 있나봐요?' 이러는거야.

무슨 소린지 몰라서 그 여자를 쳐다봤는데, 옆자리를 가리키면서 여기 누가 예약한거 아니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같이온 남자분 자리잡아드린건데요.그랬더니, 자기는 혼자 들어왔다는거야.

무슨소리냐고 아까 키큰 남자분하고 같이 들어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아니래. 자기는 스튜어디슨데

비행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가끔 오던 이 가게 들러서 밥먹으러 혼자 들어왔다는거야.

아무리 봐도 거짓말 같지는 않더라고, 그런데 나는 분명히 봤다는거지. 그래서 혹시 따로 온 손님인가 해서

남자화장실도 가봤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그런데 너무 이상한게 분명히 난 그 남자를 봤는데

그 남자의 인상착의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거야. 왜 사람이란게 스쳐지나가도 대략 얼굴에 대해서

알잖아. 눈이 작다던가, 안경을 썼다던가 하는....그런데 원래 얼굴이 없던 사람인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더란 말이지.... 그냥 키가 굉장히 컸다하는것 빼고는. 그 사람이 가게 들어올때,

문위에 거의 머리가 닿을정도 였거든.... 그래서 머리가 닿을까봐 살짝 숙이고 들어오는걸 봤었거든.

그런데 그 언니가 내 얘기를 듣고 문들 보더니 당황을 하는거야. 그럼 그 남자 키가 대체 얼마냐는거지.......

알다시피 가정집과 다르게 가게는 현관이 크고 높잖아.........."

 

"나는 좀달라. 정확하게 봤거든. 예전에 어렸을때 시골살던 일이었는데, 우리집 바로 앞에는

뚝방이있었어. 친구들하고 자주 뚝방에서 놀곤했는데...사실 거긴 좀 가난한 동네였어.

가난하면서도 민심 사나운 곳이었지. 왜 민심이 사납다고 생각하냐고? 그건.. 우리동네에 좀 제정신이 아닌

거지 언니가 살았어. 다리밑 거지라고들 놀려댔는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못된짓이지만,

그 언니가 놀이터도 없던 그 동네에서 유일한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는지도 몰라. 조금 격한 애들은

돌까지 던지기는 했지만, 어린 마음에도 그건 무서워서인지. 그냥 손가락질하며 놀리고 구석으로

몰고가고 했지. 당시에 동네에 나이가 아주 많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가 밥을 먹여주고는 했나봐.

한간에는 그 할머니의 딸이다, 손녀다 하는 얘기가 있었지만 근거 없는 소문이었다고 생각해.

자기딸이면 그렇게 놔두진 않을테니까 말이야. 그런데 문제는 그 나이많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지.

누가 *거지에게 밥을 주겠어. 밥을 주면 우리동네에서 계속 눌러 않아 있을텐데 말이야.

게다가 자기 가족 밥그릇 챙기기도 힘들었던 동네니까. 그래도 우리 엄마가 몇번인가 밥을 챙겨주는걸

봤었어. 나는 왜 그런 그지한테 밥을 주냐고 화를 냈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마음에 말이야.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그 거지가 보이지를 않더라고. 엄마는 그 거지를 주려고 항상 찬밥을 남겨두셨던거

같아. 걱정이 조금은 되시는지, 다른 동네에 가서 잘먹고 있는지... 하시더라고.

거지가 행방불명이 된지 보름정도 된 오후에, 나 포함한 동네 꼬마들은 장난감이 없어진 오후를 무료하게

공사부지에서 보내고 있었는데, 골목대장 쯤 되는 나보다 두살 많은 오빠가 공사 건물에 올라가보자는거야.

그 건물은 내가 듣기도 공사도중에 부도가 나서 공사중지된채 그대로 방치된 건물이었어.

그때는 부도고 뭐고 알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들었던거 같애. 우리는 모험이라도 하는 마음으로

그 건물을 올라갔는데, 별거 없더라고. 서로 심심하던 차에 여기서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지.

어렸을때는 겁도 없었나봐. 그렇게 무서운데서 말야. 마침 공교롭게도 내가 술래가 됐어.

100까지 다 세고 애들을 찾아나서는데, 아까까지는 애들하고 시끄럽게 떠들던 건물이 너무

조용하니까 무서워지는거야. 이대로 애들이 사라져 버린 기분이랄까....

초초해지는 마음에 애들을 찾는데, 난간있는쪽에서 틱틱 하면서 뭔가 부딫히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 난간쪽은 말이 난간이지, 끝에서서 밑을 보면 땅이 보이는...그런 쪽이었는데, 그 쪽으로 가봤어.

애들이 거기 숨었을리 없었겠지만 말이야. 서서히 밑을 내려다 보는데... 어떤 사람하고 눈이 딱 마주친거야.

그 거지하고... 공사 철근 몇개가 배부분으로 삐죽 튀어나온... 그 거지하고 말이야.

그 거지 있잖아... 나하고눈이 마주쳤을때, 얼핏 씨익 웃은거 같았어. 너도 내려와 보라는 듯이 말이야.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눈을 가렸어. 그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같이 있던 친구들 말로는

내가 한참동안을 서 있더니 뒤로 팍 넘어가더래. 그대로 기절해 버린거지.

그런데 말이야. 내가 그때 뒤로 넘어가지 않고 앞으로 넘어졌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난 아직도 그 거지가 왜죽은지 누가 죽인건지에대해서 잘 몰라. 하지만, 아직도 가끔 생각나."

 


"너네 얘기 진짜 무섭다... 나는 말이야... 앗!!! 얘들아 해뜬다. 나머지 얘기를 내일하자.

내일은 각자 어떻게 죽었는지 말하는 날인거 알지?? 그럼 내일봐~~~"

 

 


무서운 얘기를 하는건 사람들만 일까요? 귀신들도 모여서 무서운 얘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모니터를 보는 순간에서 바로 내 뒤에 모여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혹은, 지금 이 공포소설을 어깨너머로 함께보며 무서워하고 있는지도..


* 본 이야기는 들은 실화를 이것저것 주워담아 각색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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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소녀 10

 

 

 

 

 

 

 

 

 


제 대학 후배중에 남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는 애가 하나 있는데,


그 오해의 첫번째는 외모가 소위말해 좀...까지게 생겼다는 것과


두번째는 희안한 말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닥 이쁜외모는 아니지만 까지게 생겨서 노는 아이들께서 접근을 많이 하는 타입이죠.


졸업하고 연락한번 안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지하철안에서 만나게 된거였어요.


그 얼굴로 깍듯이 인사를 해줘서 그런지, 주변사람들이 많이 의식되더라구요.


서로 얘기를 하다보니까 저는 종각역 부근, 후배는 을지로입구 부분에서 있었죠.


그냥...꽤 가까운거리라고 하죠. 걸어서 5분정도면 되는 거리...


아무튼 그 후배나 저나 끝나고 할일 없는건 마찬가지였기때문에 자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졌죠.


말 나오자 마자 바로 다음날 저녁에 만나서 술한잔 하는데,


그 후배가 자꾸 내 머리위로 손을 휘휘 젓는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테이블 사이에 끼고 마주본 상태에서 엉덩이 살짝들어 일어나서 머리위로


손 휘휘젓고 앉고, 좀 얘기하다가 또 그러고 앉고 그러는거였어요.


물론 심기가 불편했지만 그냥 원래 이상한애니까 하고 참았어요.


또 한번 그러더니 그 후배가 "후~~"하더니

 

"언니 요새 공부해요?"

 

이러는 거에요.


사실 대학졸업하고 취직안하고 공부하는게 좀 그래서


그냥 일하는척 대충 넘어갔거든요.

 


"왜......?"

 

"아니...쟤.. 아니에요."

 

-쟤- 라니..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리고는 내 머리위에 뭐있나? 하고 계속 쳐다보게 됐구요.


그리고는 괜히 내가 더 이상해서 이번에는 계속 내 스스로가 손을 머리위로 휘휘 저었죠.

 

"언니 공부하다가 머리아프거나 딴생각 들면 계속 그렇게 해요."

 

이러는거에요. 진짜 너무 신경 쓰이는거에요. 괜히 어깨도 아픈거 같고 머리도 무거운것 같고.

 

어리둥절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자 그후배는 그냥 살짝 웃고 말더라구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무서운 얘기 들을까봐 그냥 말았는데,


그냥 아는게 이렇게 상상하는것보다 낫다는걸 서서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_-;;;;

 

 

(2)


이번엔 그 후배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비가 부스스 와서 그런지 딱 이더라구요.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후배를 귀찮게 따라다니는....정확히 말해서는 괴롭히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남자 두세명이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후배를 열받게 했대요.


이건...뭐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손봐줄려고 따라다니는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노는애 같아 보이니까 붙어다니면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고 그런거였겠죠.


한번은 토요일날 그 중 한명이 저녁때 만나자고 하는 거였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서 세차게 한번 튕기고 집에 왔대요.

 

그런데 또 나이가 나이어서 그런지 괜히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아까 그 남자애가 말했던 장소로 가려고 옷도 다 챙겨입고 그랬는데,


그냥 ...내가 왜 이러냐 싶어서 다시 옷을 벗었대요. 그러다가 또 갈까...싶어서 옷 주서입고...


그렇게 몇번을 하다가. 그냥...뭐 큰일 있겠냐 싶어서 집밖으로 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까스를 안잠그고 온것 같았대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려고 하다가 뭐 까스 잠깐안잠근다고 큰일 나겠냐 싶어서 다시 나왔다가.


아냐 그래도 잠그고 가자는 생각에 다시 또 올라가다가, 또 다시 내려오고 몇번이나 그랬대요.


결국엔 그냥 아파트 계단에 앉아서 까스 잠그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죠.


생각해보니까 오늘 자기 행동이 너무 이상한거에요.


처음 갈까 생각하고 나서 지금까지 세시간 동안 계속 그러고 있었던 거죠.


꼭 뭐에 홀린것처럼.

 

그러다가 그냥..장소로 나가자. 이만큼 망설였으면 됐다싶어서 일어났는데,


갈려고만 하면 뭐놓고온게 생각나고, 물안잠근거 같고 그래서 계속 왔다리 갔다리만 한거에요.


시간을 보니까 밤 10시가 다 되가더라는 거에요. 한 5시간을 그렇게 계속 망설이기만 했던 거에요.


결국에는 아파트 입구에서 가게 문닫고 오신 부모님을 만나 같이 집에 들어갔대요.


원래 본인이 올거라고 기대도 안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별 부담없이 잠이 들었죠.

 

그리고 월요일날 학교에 갔는데 그 만나자고 했던 한명이 안보이더래요.


선생님이 조회시간에 하신말로는 그 남학생이 술집에서 놀다가 술집에 불이나서


대피하던 중에 화상을 입어서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거에요.


그러면서 그런 장소는 학생이 갈 곳이 아니니까 가지 말라는 말씀도 덧붙여서 말이죠.


그제서야 토요일저녁 본인의 행동이 조금 이해가 가더라고... 그러더라구요.


뭔가. 있는거 같긴해요...

 

 

(3)


또 그 후배 얘기중 하나입니다.


우선 미리 말하자면 우리과 후배중에 재학중에 죽은 학생이 한명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방학 지나고 나서 휴학한 학생들 많으니까 그 중 한명인가 보다 하고


신경도 안썼는데, 나중에 퍼진 얘기로는 여행지에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진위를 몇년 지난 이제서야 듣게 됐죠.


대학교 처음 올라와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가 나중에는 몇몇 무리로 나뉘게 되는데,


이 후배는 오해사기 쉬운 두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무리사이에서 겉돌다가


나중에 투입된 케이스죠.


친해진 무리 5명이서 같이 여름방학때 여행을 가기로 한거에요.


남자 둘 여자 셋 이렇게 근처의 계곡에 놀러갔어요.


비가 온 뒤가 물이 좀 불어있는 상태였는데, 그렇게 걱정할정도는 아니었고,


기상청에서도 계속 날씨가 맑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출발을 한거죠.

 

뭐 어느 사람들이나 다 그렇듯이 도착해서는 물놀이 좀 하다가 밤에는 고기구워 먹고


술마시다가 , 나중에는 오로지 술만 붙들고 서로 했던 얘기 또 하고 또하고 그랬던 거죠.


한 여자애가 바람쐬고 싶다고 나가면서 다른 한 남자애를 살짝 쳐다보자 둘이 머쓱해 하면서


사라졌죠. 남은 사람들은 둘이 정분 났나보다라면서 계속 술자리를 이어갔죠.


뭐 처음에는 너 엄청 날라린줄 알았다느니 그런 얘기하며, 뭐 고등학교때 있었던 이상한 선생님 얘기 ...


이런 얘기들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 삼십분쯤 지났을까. 아까 나갔던 여자애 중 한명이 들어왔는데 옆구리에 무슨 통나무 같은걸


끼고 들어오더래요. 그리고 방에 그냥 앉더래요.

 

다른 친구들이 너 그거 왜 가져 왔냐고 그랬더니, 통나무를 한번 보고는 자기도 이런걸 왜 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듯이 옆에 던져뒀대요.

 

같이 나간 다른 남자애는 뭐 밖에서 담배피고 오나보다 생각하고 그냥 다시 술자리를 이어갔대요.

 

그러다가 아까 그 통나무를 들고온 여자애가

 

"그런데 XX는?"

 

하고 남자애의 행방을 묻더래요.

 

후배를 비롯해 방에 남아있던 친구들은 "아까 너랑 나갔으면 니가 알지 않냐." 고 물었대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자기는 생각이 안난대요.


둘이 같이 나가서 그냥 얘기하다가 팔짱끼고 같이 들어온거 같은데 뭔가 좀 몽롱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는 거죠.

 

방안에 있던 애들이 다 놀래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그 남자애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다녔대요.


잠시후에 바위 밑 수풀사이에서 그 남자애가 나타났어요.


친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술 마시고 게임하고 그랬대요.


뭐 이상한 느낌 하나 없이 그냥 막 같이 놀았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 남자애가 방에 없었대요.


화장실갔나보다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들어 오는거에요.


그런데 숙소 아줌마가 방문들 두드리더니 이 무리 중에는 없어진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더래요.


그래서 한 친구가 아침에 눈 뜨니까 안보였다고 말하니까 아줌마가 밖을 향해서

 

"여기요~~이방 학생인가봐요~~" 하고 소리를 지르더래요.

 

무슨일인가 하고 밖에 나가봤는데, 응급차가 와 있고 들것에 그 남자에가 실려가는걸 본거에요.


무슨일이냐고 묻자, 그 남자애가 계곡에서 익사체로 발견이 됐다는거에요.


분명 새벽까지 같이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 잠드는거 확인하고 불껐는데,


그 남자애는 왜 새벽에 계곡에 나갔던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았던 건지....


사망시간은 익사체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다고 들었대요.

 

그 후배가 죽은 시간은 언제 일까요. 그리고 통나무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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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공부를 하다가 보면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때가 있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하는 공부라서 그런가 부담감이 더 들기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버릇이 있는데 , 어느 여자나 그렇겠지만 비춰볼수 있는 곳에는 항상


내 모습을 비춰본다는 겁니다. 손거울은 당연히 필수죠.


공부하다가도 거의 두시간에 한번씩은 손거울을 봅니다.


9월말 이었어요. 10월 시험을 앞두고 학원문닫을때까지 자습을 하고 있었죠.


노량진하고 다르게 저희학원은 비교적 문을 일찍 닫는 편인데 10시 반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10시 20분정도 전부터 학원생들을 내보냅니다.


7층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9시 반쯤되면 슬슬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을하고 10시 쯤이면


열심히하는(나포함 ㅋㅋ) 소수 몇명만 남게 되죠.


대부분 금요일쯤되면 체력이 다 소진되기 때문에 그런지 그날따라 사람들이 일찍들 빠져나갔죠.


그래서 항상 탐내하는 맨앞자리로 옮겨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자리를 옮기고 좀더 책을 보다가, 책상위에 있던 작은 손거울을 들어서 얼굴을 한번 비춰보았어요.


그런데 내 얼굴이랑 어깨사이로 어떤 사람이 보고 있는거에요.


정말 내 어깨 바로 뒤에서 고개내밀어서 보고있는거 있죠.


자습실이란것도 잊고 순간적으로 "악" 하고 짧은 비명을 질렀어요.


그리고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뒤를 돌아봤는데,-상상으로는 사람들이 째려보고 있을거라고..-


아무도 없었어요. 다 집에간건아니고 두명정도 남았는데 바람쐬러갔는지 자습실엔 저혼자 있었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쳐다보고 차근차근 생각을 했죠.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래서 헛것을 본거다....

 

그리고 다시 책을 보려고 하는데 아까 그 사람얼굴이 있던 어깨쪽에서 뭐가 왔다갔다 하는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거 있죠...천장위에 매달린 뭔가가 어깨를 중점으로 앞뒤로 흔들거리는 기분.


더이상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눈을 뜰수도 없었어요. 허리는 잔뜩 구부린채 가슴을 책상에서


떼지 못하고 그렇게 오분정도를 있었던거 같아요.


문이 열리며 "정리하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아마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계속 앉아 있었을거 같애요.


별로 그렇게 무서운 얘기는 아니었던것 같지만, 되도록이면 그 장면을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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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자취때 겪은 큰일날 뻔한 이야기

 

 

 

 

 

 

 

 

 

 


문득 생각난 내친구 경험담인데..  귀갓길 조심하라고 함 써본다!!

 

내 친구는 고딩때 친했던 친구랑 같이 타지로 대학 입학하고 자취를 시작했었어..

근데 아무래도 신입생이니 술자리가 잦아져서 귀가 시간이 자주 늦어졌었다고 하더라구

(아무래도 이거시 신입생과 지취생의 묘미!!!!!)

 

그러다 하루는 룸메가 고향간다고 집에 없는 날 집에 늦게 귀가를 하게 됐는데

골목길이 많아 걱정은 했지만 여태 위험한 일이 없었던지라노래 들으면서 집으로 걸어갔다고 하더

라구..

 

그리고 빌라구조도 입구에 비번 출입문이 있고 각 집에도 비번키가 있어서 더 안심하고 있었다는

거야..

(솔직히 나도 자취할때 첨엔 많이 조심하다가 아무 일 없어서 자취 3년동안

밤늦게 자주 선배들이랑 새벽까지 술 마시러다녔었어 ㅠㅠ 사람이 방심하게 되더라고 진짜)

 

여튼 친구가 음악 들으면서 한참 걸어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더래..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어떤 남자가 있었단거야.. 첨엔 놀랐는데 그 사람이 전혀 자기를 의식 안

하고

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또 여긴 원룸촌이니 자기 같이 늦게 귀가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대..

그리고 자기가 그 남자분 의식하면 그 분이 자기를 범죄자취급한다고 기분나쁘게 생각할까봐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갈길 갔다더라..물론 이때 음악은 끄고 있었대.. 달려오면 바로 도망갈

려구..

 

근데 걸어가도 걸어가도 방향이 같은거야.. 슬슬 겁이 나서 폰을 열었는데 하필 폰 배터리가 다 돼

서 꺼져있었대..

그래서 초조해하다가 눈앞에 자기 빌라가 보여서 바로 출입문쪽으로 걸어갔는데 그 사람이 쉥~ 지

나가더래..

 

내친구는 '아! 내가 괜한 사람 의심했네..'하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계단을 올라갔대..

그러고나서 '띠리리'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닫히는거까지 확인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삑.삑.삑.삑.삑'하고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난거야!!!!!!!!!!!!

순간 친구는 놀래서 2층 계단에서 숨죽이고 있는데 올라오는 사람발소리가 들려서 모르는척하고

다시 올라갔대..

 

근데 아까까지만해도 따라오던 사람이 있었으니 무서웠던 내 친구는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이라도 하잔 심정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 봤던 사람이였던거야.......

 

정말 많이 놀랬지만 놀란 기색을 보여주면 저놈이 좋아할거 같아서 태연한척 하면서 자기 방까지

걸어갔대..

근데 이 미친놈이 계속 따라오는거야..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복도식이라서 우리쪽 주민이겠지하고

위안했더라거 하더라구..

 

근데 막상 자기 방이 제일 끝인데 그놈이 계속 따라오니까 당황한 내친구는

범죄자한테 말을 걸면 그 사람이 당황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단 걸 들은 기억이 나서 "여

기 이사오셨나봐요?" 라고 물었대..

 

근데 그 놈이 고개를 들고 쳐다보더니 "아니요. 이번에 방을 보려고 왔는데 혹시 주인집 아줌마 번

호를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는거야..

 

근데 웃긴게 주인집번호를 알려고 했다면 시각(새벽2시쯤)이 말이 안되는 시각이었고

그리고 설사 그 말이 사실이라도 친구가 올라가기전 아니면 계단에서 만났을때라도 물었어야하는

거 아닌가?

 

여튼 내친구는 그래도 태연한척하면서 폰에 번호가 있는데 폰이 꺼졌다는 말은 못하겠고

지금 아줌마 번호가 없다고 폰번호 가르쳐주시면 나중에 문자로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이놈이 끝까

지 지금 알아야겠다고 위협적으로 나오더래..

 

내친구는 할 수 없이 비번을 누르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하고 문을 열었는데 그놈이 내친구를 밀

면서 현관까지 들어왔다고 하더라..

 

근데 다행이도 내친구 룸메가 현관문쪽을 바라보고 노트북을 하고 있었대..

진짜 그 순간 가끔 의견충돌해서 미워죽겠던 친구가 천사로 보였대ㅋㅋ

 

여튼 내친구는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놈한테 "잠시만 기다려보세요"했는데 그놈이 슬 나갔다고 하

더라..

 

그 이후로 내친구는 긴장이 풀려 주저앉았고 룸메는 왜그러냐고 다가왔었는데 내친구가

내 뒤에 있던 사람이 계속 좇아왔다고 너 아니었음 진짜 큰일날뻔 했다고 이때까지 있었던 얘길 다

하니까 룸메가 그랬대..

 

"난 니 친군 줄 알았어..내가 쳐다보니까 눈인사하던데..??"

 

여튼 그 사건 이후로 내친구는 귀가 시간을 당겼고 만약 늦게 오게되면 늘 친구들이 데려다줬다고

하더라..

그리고 집에 간다고 했던 룸메는 그날 과제 폭탄 맞아서 다행히도 고향 안 갔던거였데 ㅠㅠ

진짜 그날 룸메가 없었다면 내친구는 큰일 났을거라면서 나한테 이 얘기를 해줬어..

 

진짜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 조심하고 살아야되는데 괜한 사람 잡을까봐 걱정되서 잘 안되더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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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주워오지 마시오

 

 

 

 

 

 

 

 

 

 


내가 올해 초봄에서 초여름까지 겪은 일임.


내가 하도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고

투정부리고 그랬어서 나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두려우나ㄷㄷㄷㄷ

내가 영감제로라서 영적경험이라곤

어릴적 화장실에서 손귀신 한번 본 거 밖에 없어서ㅋㅋ

뿌듯해서 올림ㅋ

(가위도 전혀 안 눌림.)

 

 


그런 내가 겪은 일이얌.

나는 올해 초부터 자취인생을 시작했던 터라, 집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었음.

그래서 가구 페인트칠도 직접하고 침대보도 예쁜걸로 바꾸고 그랬었어.

근데 침대 옆에 (스탠드나 핸드폰 놔두는) 장식장이 없어서 아쉬웠지.

하나 살려고 하니까 좀 맘에 드는 건 십만원 넘어가길래 걍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 가는데 나무엔틱 의자가 길가에 있는 거야!

앉는 부분은 낡은 가죽인데, 그건 리폼하면 될것 같고- 나무 재질도 좋고 무게감도 있어서

얼른 주워왔지.

 

 

 

 

나는 자다가 잘 안깸. 덥거나 화장실 가고 싶으면 깨지만, 별로 안 깨고 쭉 자는 편인데

주워온 그 날 밤, 그냥 자다가 눈이 떠지는 거야.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앞을 봤는데

그 의자에 어떤 긴 머리 여자가 옆모습을 보인채 앉아있었음.

순간적으로 귀신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인정하면 무섭잖아. 그래서 내가 잘못 본거라고

필사적으로 자기합리화 시키며 다시 잠을 청했지.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의자를 봤어. 분명 눈의 착각이었던 거라고 믿으려고

근데 그냥 벽ㅋ인 거야. 착각할 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

좀 오싹했지만 그냥 꿈인건가 하고 넘기고, 그날 아침에 막 준비를 하고 외출하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열쇠가 없는 거임. 완전 20분 넘게 땀 뻘뻘 흘리면서 찾았는데 없는 거야!

애가 타는 마음에 내가 혼잣말로 "열쇠 어딨지.." 하고 서랍장을 뒤적이다가 그냥 현관문 쪽으로 몸을 돌렸어.

근데 뭐가 털썩!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때까지도 좀 두려운 마음이 있었던 지라

경계적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분명 아까 없었는데 하얀 카페트 정 한가운데 열쇠가 떨어져 있는 거야.

 

 

구조상으로 어디서 흘러내릴 수 없는, 그런 방 한가운데 알지? 거기였어.

순간 소름이 쫙ㄷㄷㄷ 돋았는데, 귀신은 자기 아는 척하면 더 좋아하고 집착한다고 하잖아.

그래서 난 발군의 연기력으로 굉장히 명랑하게  "아! 여기있었네!" 하고 곧바로 외출했음ㄷㄷㄷ

집에 있기 싫어서 걍 바로 나왔지.

 

 

 

아직까지 이건 오프닝에 불과하다!ㅠㅠ

그 날 밤부터 본격적인 일이 일어났었음.

 

 

우리 집이 베란다+부엌+화장실+방 의 구조의 원룸이야.<-안중요

부엌과 방은 반투명 미닫이 문으로 경계가 나뉘어져 있음.<-중요

 

그날 밤. 난 방 컴터 책상에 앉아서 외커질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깡깡깡 하는 냄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처음엔 무시했어. 근데 규칙적으로 깡깡깡, 깡깡깡, 깡깡깡,깡깡깡

계속 울리기에 순간 신경이 쓰였지. 근데 더 확실한건 그게 옆집 소리가 아니라

바로 미닫이문 건너서 부엌에서 들리는 소리라는 거야.

어제 밤에 본 여자형상부터 오늘 아침에 열쇠사건에

밤에는 부엌에서 들리는 철 부딪히는 소리.

 

 

진짜 섬뜩하고 무서웠어. 근데 내가 무서워한다는 걸 귀신이 알면 더 안좋아질 것 같아서

그냥 일부러 재밌는 동영상 보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기울였음ㄷㄷㄷ

미닫이 문은 절대 열어볼 생각이 안들었어. 혹시라도 어제 본 여자가 뭘 두드리고 있는 모습같은 걸 볼까봐

난 일부러 덜 무서울 때까지 인터넷으로 재밌는 걸 하고 바로 불끄고 잤지.

가위는 안눌림ㅋ

 

 

그 후로 매일 밤마다- 한 10시나 11시 사이부터 소리가 시작되기 시작했어.

그거 되게 거슬리거든, 소리라는게. 일정하게 계속 유지되고 한번 시작하면 내가 잘때까지 안 그쳤으니까.

처음 한 일주일은 진짜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티비도 일부러 켜놓고 그랬는데

사람이 참ㅋㅋ익숙해지더라고 그게.

 

 

걍 아무렇지도 않음. 그리고 익숙해지는 그 쯤부터 다른 현상도 같이 일어났어.

내가 잘때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이 있는데 (그래서 침대 옆 장식장이 필요했던 거임.)

스르르 잠이 오면 스탠드를 끄고 책은 내 옆에 두고 잔단 말이야.

근데 그게 아침이면 책상위에 올려져 있었어.

 


당연 무서워하지 않고 모르는 척 했지. 아무렇지 않게 책장에 책 꽂고

그러면서 첫날 귀신이 내 열쇠를 찾아줬기 때문에

내 합리화 인지도 모르지만, 귀신이 착하다고 일부러 더 그렇게 생각했음.

의자를 버릴 생각은 안하고 말이지.

 


그 후로 외출하고 집에 오면 꺼져 있어야 할 버튼이 켜져있다던가

절전용 스위치를 매일 내리고 외출하는데, 돌아와 보면 그게 올려져 있다던가

책상위에 올려놓은 썬크림이 바닥에 떨어져있는 등

왜 그런 사소한 것들 있잖아. 그런게 계속 되었어.

난 그걸 무심코 이젠 넘겼지.


처음에는 '이게 왜 여기있는 거야.ㅠㅠ' 라고 무서워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했지만

그것도 한 이삼주 지나니까 마찬가지로 무덤덤해져서

걍 일상이 되었음.

 

 

 


그리고 거의 한달 되어가던 때에

의자를 버릴만한 일이 생겼어.

 

잘못 자면 어깨 근육 굳어서 심하게 아픈거 알지?

어느날 갑자기 진짜 아픈거야, 두 어깨가.

차렷자세에서 손을 조금만 올려도 두 어깨가 진짜 빠개질 듯 아팠어.

근육이 무겁고 갑갑하고 움직이면 아프고.


난 보통 그런게 길어봤자 이틀이면 원상복구가 되는데 이번에는 일주일이 넘어가도록

호전이 안되는 거야. 계속 아픈거야.

내가 일부러 어깨근육을 풀어보기도 하고, 팔을 더 써보기도 하고, 아예 안써보기도 하고

온갖 짓거리를 다 했는데도 어깨가 너무 아파서

안되겠다 싶어서 일주일 넘어가는 밤에 의자를 현관문 앞에 갖다놨어.

내일 외출하면서 버릴 심정으로.

 


그랬더니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싹 낫더라구.

약간의 후유증도 없이 말야. 그래서 난 빙신같이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이미 리폼도 했고, 내가 들인 정성이 아까웠기도 하고, 의자도 괜찮았고 그거 버리면 생활이 더 불편해지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서랍장 사려고 알아보러 다니는 것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계속 찾아다니니까 어느 순간 귀찮더라구.

그니까 결론은 귀찮아서ㅋ

 

 

 

어쨌든 그렇게 귀신과의 동거생활이 쭉 연장될 조짐이 보였지.

귀신이 날 놀래킨 에피소드 중 기억나는 게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컴터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쿵! 하고 무거운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주변을 봐도 달라진게 없어서

컴퓨터 본체 놓는 곳 알지? 거기를 들여다봤어.

소리가 그쯤이라서.

근데 세로로 된 컴퓨터 본체가 벽 옆에 기울어져 있는 거야.

무겁고 무게중심이 꽤 있는거라 그게 자연적으로 기울어졌다고 보긴 힘들잖아.

그만한 힘을 줬기 때문에 그런거지.

그땐 진짜 입밖으로 에이씹..까지 차올랐다가 눌러담고

혼자 "어머^^ 이거 왜이래^^" 연기하고는 다시 인터넷에 재밌는 글이나 만화를 찾아다니면서 읽었었음.

무서워서..ㄷㄷㄷ 빨리 잊으려는 몸부림이었엉

 


그리고 두번째 에피는 내가 근 두달간 귀신을 모른척 지냈다가 당한 일임.

마찬가지로 잉여인 나는 그때도 컴퓨터를 하고 있었지.

(컴퓨터를 유난히 많이 한다고 해서 관련직업이나 공부가 컴퓨터 인건 절대 아님. 그냥 천성이 잉여라서ㅠㅠ흑)


그리고 자취하면 물이 진짜 구할때가 없는 거 알지?

생수 사기는 아까워서 나는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서 옥수수차나 보리차나 그런걸 티백으로 홀짝이는 걸로

수분섭취를 대신했었어. 지금은 여름이라 못하지만 그땐 꽤 쌀쌀했으니까.

 


나는 습관적으로 전기포트에 물 올려 놓고, 티백을 담아 놓은 컵을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난 컴퓨터를 했지.

(아 한달 반 정도 될때 부터 밤에 깡깡깡 소리가 없어졌더라구. 익숙해져서 소리가 났는지 안났는지도 모르고 어느 순간 깨닳은 거임)


전기주전자 물이 끓으면 스위치가 저절로 꺼지잖아. 틱 하고 스위치가 꺼지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웹툰을 보느라 한 2-3분 후에 부엌에 갔어.

근데 컵에 담아놓은 티백. 티백에 실이 달려있고 종이부분이 컵 바깥으로 나와있잖아.

근데 그 종이 부분이 누가 친것 처럼 비정상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거야.ㄷㄷㄷㄷ

크고 아름다운 아치형 곡선을 그리면서.

(바람따운 절대 없는 곳임. 그리고 유일한 의심처인 전기주전자의 수증기로 인한 현상이라고 보기에도 무리였어)

 

그건 누가 뭘 옮겨놓은 흔적을 보는게 아니라

직접 움직이는 현상을 관찰한 거라서 연기해야 한다는 것도 까먹고

"아씨 이거 또 귀신 아니야?"<- 라는 비슷한 소리를 내질렀어.

 

그리고 아차 싶었는데 그냥 그때 친구가 전화와서 바로 친구랑 전화 통화하면서

귀신얘기를 다 까발림. 내가 귀신 모르는척 하는 것부터 지금 티백이 움직이고 있었다. 깜놀랐다.

뭐 그렇게 한 30분 넘게 얘기하곸ㅋ

그때 친구는 "보통 그런 거 잘 안믿잖아. 근데 난 니말 믿을래. 왜 영화에서 보면 그런거 안 믿는 사람부터 죽잖아. 그러니까 난 믿음ㅋ"

라고 말했음. 난 급박했지만 친구는 남일이라서 걍 신기+무섭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끝냈던 거 같음.

 

 

어쨌든 그 후로 난 뭔가 변할 줄 알았거든? 근데 뭐 없고 걍 똑같더라구.

외출하고 돌아오면 책상 위에 있던 컵이 싱크대에 놓여있고 그런거 말야. 그냥 그정도가 다였음.

 

 

 

잉여 귀차니즘의 내가 의자를 버린 계기가 생겼어.

사실 그 쯤에 왠 스토커같은게 붙어서 곤란했었거든. 멀리서 한 세번 봤나? 그런데 집앞에 찾아오고 말야.

자기 혼자 화냈다가 화 풀어준다고 했다가(난 받아준적 없음. 내가 문자를 씹으니까 지혼자 화냈다가, 날 다시 받아준다네..)

암튼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스토커가 얘기의 본질은 아니니까 대충 스킵할께. 그래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친구가 문득 그거 의자귀신 때문 아니냐고 그러는 거야.

걔가 이상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거 아니냐는 소리였지. 은근 설득력이 있는 거야.

그런적 별로 없는데 갑자기 스토커가 갑툭튀하는..

 


이젠 알겠지만 그 나름 신빙성있는 이론도 나의 귀차니즘을 이길 수 없었어.

그래서 계속 가지고 있었지.

스토커랑 같은 부류로 왠 갑툭튀한 미친놈이 나에게 발광한 일이 있었어.

꽤 큰 발광? 스토커는 꼬꼬마로 보일 부류의 일이었.....

그 사건이 내 심층심리를 뒤흔들어 놓을 만큼 컸던지라

난 버릴 결심이 서서히 들었었어.

다만 결심이 생겼다고 해서 언제 버릴지는 미지수였지.

결심만 선거임ㅋ(일단 그것도 대단한 거임)

 

 

 

그런데 귀신이 도와주네?

버리기 전날 밤.

난 형광등 키고 벽쪽으로 몸을 뉘어서 책을 읽고 있었어.

근데 순간 그림자가 지는 거야. 누가 누워있는 내 등 뒤에 서서 고개를 쓱 내밀면 지는 그림자 알지?

      □□□
  ■■■■■■■■■■■
●■■■■■■■■■■■
  ■■■■■■■■■■■    흰 인간 :누워있는 나
    □□□    ■■■■■
      ○      ■■■■■    검은인간 :  귀신으로 추정되는 그림자
 

 

 

책에는 선명하게 사람 머리형상의 그림자가 보이고 내 배와 허리 부분엔 몸체 부분의 그림자가 보이는 격.

그땐 진짜 숨이 턱 막혔어. 그냥 뱀 앞의 개구리처럼 그대로 굳어있었어.

진짜 눈도 못 감고 그냥 1분 정도 그대로 있었던 것 같아(내 체감시간이 1분이지 더 짧았을듯)

그리고 눈을 감았다가 뜨니까 그림자가 사라져있더라구.

뒤는 차마 못돌아 보고 그날 그냥 그대로 불켜고

고자세 그대로 잤어. 뒤에 누가 있지만 확인하기 싫은 심리? 아무튼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그랬어.

 


그리고 그 담날 아침 눈 뜨자마자 버리고 왔어.

(버릴때도 전혀 미끄럽지 않은 아스팔트에서 갑자기 넘어지고
 버리고 난 그 날 밤부터 감기가 와서, 급 목소리가 안나와서 일주일 정도 고생했었음. 진짜 할아버지 목소리 알지? 그랬어)

 

 

대략 두달반에서 세달 넘게 생활했었어.

엄마아빠도 아셔서 맨날 "그 귀신 빨리 버려라, 언제 버릴꺼냐" 성화셨고

친구들도 맨날 버리라고, 내가 얘기하면 얘기하는 사람마다 버리라고 했었지.

누구 말 듣고 의자에 소금도 뿌려봤는데

역시 내가 신변의 위협이 있어야 뭔가 행동을 취하게 되는 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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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동생이 겪은 이야기

 

 

 

 

 

 

 

 

 

 

내 친구 동생이 중학생 때 겪은 이야기야.

나는 이 이야기 들으면서 정말 무서웠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 친구가 고3이라 맨날 하교가 늦고,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시느라, 친구 동생 -A라고 할게-은 맨

날 혼자 집에 들어갔대.

하루는 A가 학원이 늦게 끝나서 한 10시 쯤이 되어서야 집에 가게 된 거야.

 

혼자서 집으로 가는데, 얘네가 아파트 살거든. 근데 아파트 입구에 어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서

있더래.

검은 옷에 모자까지 쓰고 있어서 우와 분위기 안 좋다, 이러고 가고 있는데, 남자가 따라오더래.

그러더니, A가 들어가는 아파트 동으로 같이 들어오더래.

근데도 A는 아무 생각이 없었대. 뭐 아파트 주민이겠지. 집에 엄마 아빠는 왔나? 그러고 있었대.

 

엘리베이터가 오고, 얘가 집 층수인 14층을 눌렀는데, 그 남자는 버튼을 누르지 않더래.

그래서 그냥 같은 층 사람인가보다, 또 했대.

나는 막 친구한테 너네 동생 왜 이렇게 둔하냐고! 왜 엘리베이터 버튼을 먼저 누르냐고 막 뭐라고

했는데, 동생이 좀 순진하다고 하더라ㅠㅠ

 

이 아파트가 엘리베이터가 가운데 있고, 양 옆으로 복도식으로 해서 집들이 있는, 그러니까

 


 

            - - -    계단    - - -

1, 2 ,3라인- - -엘리베이터- - -4, 5, 6라인

 

이런 아파트였대.

그러니까 같은 층이라도 누가 사는지 잘 모를 수 있지. 집이 워낙 많으니까.

 

1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데, 솔직히 밤에 남자랑 단 둘이 엘리베이터 타고 있으면 괜히 좀

그렇잖아.

A도 뻘쭘해서 엘리베이터 도착하기만 기다리다가, 딱 14층 돼서 바로 내렸대.

그리고 친구네가 6라인이라 복도 끝으로 갔대.

가다가 살짝 돌아보니까 남자는 1라인 쪽으로 가더래.

그래서 아 저집 사는 구나, 하고 안심을 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얘가 실수를 한게 집에 사람이 없다는 티를 다 낸 거야!

 

혹시 엄마 아빠 왔을지 몰라서 현관문을 두드렸다가, 역시~ 하고 열쇠를 꺼내려고 가방을 뒤졌대.

그런데 열쇠가 없더래. 평소에 맨날 들고 다녔는데...

생각해보니까, 내 친구가 쓴다고 A 열쇠를 빌려갔다가, 아침에 등교할 때 경비실에 맡긴다고 했던

거야.

(나 고3 때는 지금처럼 비밀번호키 그런 거 많지 않았을 때임...)

 

그래서 A가 아이씨... 이러고 경비실에 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그 남자가 그때까지도 집에 안 들어가고 있더래.

게다가 몸을 아예 틀어서, A쪽만 보고 있었던 거.

 

그러니까 그제서야 A가 겁이 덜컥 나더래.

저 사람이 1라인에 사는 사람이 아니다란 느낌이 들더라는 거야.

그래서 A는 부러 침착하게 아무렇지 않게 엘리베이터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대.

그러다가 갑자기 악!!!! 소리를 지르고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어갔는데, 그 남자가 같이 뛰어오더라

는 거야!

 

엘리베이터는 아직 14층에 있었고, 빨리 타서 1층 누르고, 계속 닫힘 버튼을 눌렀대.

막 소리 지르고 엉엉 울면서.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서 그제서야 안심이 됐는데,

그 엘리베이터에 창문이 있거든?

그 창문을 계속 보니까, 남자가 계단으로 내려오더라는 거야.

 

엘리베이터가 13층 가면, 남자도 13층으로 내려와서 A를 노려보고,

12층 가면, 남자도 12층으로 내려오고.

 

너무너무 무서워서 막 울고만 있었대.

엘리베이터 안이라 휴대폰도 안 터지고.

 

진짜 1층 내려가면 남자한테 붙들릴 것 같았는데...

 

남자고 9층 쯤 되니까 헉헉대면서 속도가 느려지더래.

뭐 4층 5층도 아니고, 14층이나 되는 높이에서 뛰어 내려올래니까 힘들기도 했겠지.

 

결국 A가 1층에 도착했는데, 남자는 아직까지도 계단...

근데 막 위에서 뛰어내려오는 소리가 나서 부리나케 바로 경비실로 가서 엄마아빠한테 전화하고

난리쳤대.

 

그 후로 A는 엘리베이터 절대 남자랑 같이 안 탄다고 하더라고.

이사갈 때도 무조건 고층으로 가야한다고 그러고..

 

내 친구가 그 일 있고서 A한테 되게 미안했다 그러더라. 자기가 열쇠만 안 빌려갔어도 그런 일 없

었을 텐데 하고.

 


 

어째 마무리가 개그이긴 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 들으면서 참 무서웠어.

그리고... 엘리베이터의 창문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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