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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1주일만에 다른여자에게 간 연하남, 제 생각이나 할까요

에휴 |2014.07.15 10:47
조회 482 |추천 0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평범한 흔녀입니다너무 답답한데 말할 곳이 없어 톡커님들의 따끔한 충고 혹은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서론 없이 바로 시작할게요길어도 좀만 참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ㅠㅠ

저에게는 반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제목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연하남이였구요. 꽤 나이차가 많이 났었습니다누구나 그렇듯이 사귈때는 이 세상의 모든 커플들은 눈꼽만치도 안부러울만큼 정말 사이가 좋았고 그 사소한 말다툼 한번없이 알콩달콩했고 너무 행복했었습니다저희 둘 다 서로서로가 첫사랑이였고 아 이런게 진짜 사랑이구나 싶었었죠저도 그만큼 사랑해보고 사랑받아본 사람도 처음이였고 그 친구도 그랬구요사귀기 전부터 워낙 잘 알고 친하게 가족처럼 지내던 사이라 사귄후에도 정말 허물없이 지냈었어요그 아이와 그런관계로 발전할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었죠 
그런데 문제는 남자쪽 부모님이 워낙 이성교제에 대한 반대가 심하셔서 저희가 교제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신 후로는 학교에서 얼굴 보는게 다였을때도 있었고 그게 아니면 하루에 십분 십오분 정도 잠깐씩 보는 게 다였습니다 당연히 연락은 할 수 없었죠 하더라도 이틀에 한 번 쯤? 밥은먹었냐 등의 짧고 간단한 안부만 묻는정도의 연락이 끝이였어요 반년내내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연인사이로 지냈습니다그래도 저는 아무렴 상관없었어요 마냥 좋았으니까요 서로 좋아하는 마음, 그 마음 하나로 잘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예쁘게 봐주시겠지 하구요
그렇지만 결국 한 쪽이 그 무언의 압박에 못 이겨 지쳐버리게 되더라구요그쪽에서 저에게 먼저 그만하자고 통보를 했습니다물론 저도 사귀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었기에 알게모르게 힘든 걸 티냈었고 그렇다고 그 문제를 입 밖으로 꺼내어 서러움을 토해내기엔 저희 둘만의 문제가 아닌 그쪽 부모님과의 문제였으니 굉장히 애매하고 또 그친구에게 짐이될까봐 삼키고 있었어요 그 친구도 저에게 짐이될까봐 힘든내색 하나 안하고 서로 그렇게 꾹꾹 눌러참다가 한쪽에서 먼저 터져버린거죠

헤어지기 한 일주일 전쯤부터 이 친구의 태도가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꼈죠 그래서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내가 더 잘하겠다고 나 정말 니가 너무 좋다고 너 없인 못살겠다고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장문의 편지를 써서 줬어요 연락을 못하니 아날로그 식으로 항상 편지를 주고 받았었어요 ㅎㅎㅎ그 편지를 전해준 다음날 저에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제 그만 미안해해도 된다구요그 말을 듣고 내가 다 고치겠다고 너 힘든거 생각 못하고 나힘든거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이러지 말자고 엄청 붙잡고 매달렸어요 그래도 한번 결정내려버린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힘들어서 못하겠다구요 그래서 힘들다고 하기에 저는 그래 알았다고 너가 원하는 대로 편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고 하고 끝냈어요울기도 참 많이 울었고 몇주 내내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해 의도치 않은 다이어트까지 하게됐구요
(아 참고로 헤어진지 3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서로 사는 집도 워낙 가까웠고 아침부터 학교에서 얼굴을 보는 사이였던 터라헤어진 게 실감도 안났고 가끔 순간순간 헤어짐을 실감할때마다 청승맞게 학교에서 걸어다니면서 질질짜고 그랬었어요 ㅠㅠ그 친구는 워낙 속내를 밖에 내비치는 성격이 아니라 헤어지고 몇일은 굉장히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내색 하나 없이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고떠드는 모습에 저는 또 한번 무너졌구요아무리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척 해도 저는 걔가 척을 하는 건지 아님 정말 괜찮은건지 쯤이야 알 수 있었어요 그래도 웃고있는 걸 보니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ㅠㅠ그런데 헤어진지 일주일지 조금 지나고 그 친구의 얼굴이 활짝 폈다고 해야 하나?뭔가 이제 정말 안 힘들어하는 것 같고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지는 게 아닌 어떠한 새로운 사랑으로 인해 치유가 되는 듯한 모습?어쩔 수 없나봐요 여자의 촉이란 ㅠㅠ
설마설마 아니길 바랐는데 맞았더라구요
알고보니 저랑도 굉장히 친한 여자애였어요 굉장히뿐만이 아니라 많이 친했죠 사귀는동안 한창 힘들고 말할 곳이 없었을때 버릇처럼 달려가 속이야기를 털어놓고 상담을 했던 친구였어요 (여기서 얻은 교훈은, 서로 물고뜯고 상처받더라도 둘의 문제는 둘이 풀어야 한다는점, 절대 제3자에게 의논하지도 상담하지도 말 것이며 제3자의 말을 너무 신뢰하지도 의지하지도 말라는점. ㅠㅠ)알고보니 그 남자애도 힘들때 항상 그 여자애에게 고민상담을 했더라구요(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절대 그 여자애때문에 저랑 헤어진 게 아니구요 그땐 정말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거짓말 하는 친구는 아니거든요)
어쨌든 저랑 헤어지고 한창 힘들어할때 그 여자애가 힘이 되줘서 마음이 홀딱 넘어갔대요그래서 둘이 엄청 썸을 타고 있던 도중 여자애가 제가 신경이 쓰였는지 뒤로 뺐다구 하구요
그 여자아이도 같은 학교에 다니고, 학교가 아닌 다른곳에서도 저희 셋이 만날 일이 아주 많았어요 그러니 그 사실을 모두 눈치채고 있는 제가애써 아닌 척하며 슬금슬금 눈빛을 교환하는 둘을 코 앞에서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그 여자아이는 둘이 썸을 타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 저를 위로하며 괜찮냐고 물었죠 제가 알고 눈치챈걸 모르구요..
정말 저도 남들처럼 헤어진 후에 얼굴 한 번 안보고 단호하게 딱 끊어버리고 살고 싶었는데 일주일에 거의 적어도 다섯번은 얼굴을 보는 사이라서 모른 척 하고 지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어차피 이렇게 매일 볼 거 친구로라도 남아서 얼굴 좀 더 보고 지내자 하고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친구로 지냈어요
근데 또 저를 정말로 친구처럼 누나처럼 대하는 겁니다 글쎄 ㅠㅠ 제가 괜찮다 하니 정말 괜찮은 줄 알고 말이에요 ㅠㅠ 저한테 그 여자애랑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상담까지 했어요 ㅠㅠ (아 물론 제가 쿡쿡 찔러봤죠 저의 촉으로 때려맞춘 그 둘의 사이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을 받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야 에잇 이 나쁜년놈들 잘먹고잘살아라 하고 속시원하게 끝낼수 있을줄 알고요 ㅠㅠ) 저는 또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차라리 고백을 해라 따위의 말도 안되는 조언을 해줬어요 그러더니 어느날은 아 이제 정말 포기해야겠다며 안되겠다고 그러더군요그 말을 들으니 저는 또 내심 기대가 됐었죠  이제 포기했으니 나한테 돌아오려나 조금은 후회하려나 했는데..아직도 그 여자애한테 마음이 있어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저희학교에서 제가 참석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제 지인들을 많이 초대했었는데 그 남자애도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또 혼자 아닌척 하며 은근히 기대를 하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갔는데 오지 않았더라구요. 기쁜행사였지만 한편으로는 울적해서 끝나고 친구들과 얘기나 하고 기분풀어야지 하고 놀고있는데 장문의 문자가 왔더라구요 그 친구에게서요..못가서 미안하다고 일이 생겨서 그랬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하며 알고지낸지 벌써 이만큼이나 됐는데 그동안 이런일 저런일 많았어서 자기는 참 좋다면서요이제 그 아이에게는 저희 둘만의 그 추억이 이런일 저런일 따위로 치부되버렸다는게 너무 슬퍼서 그날 또 괜찮아지는가 싶었던 저의 눈물샘이 폭발해버렸습니다 ㅠㅠ 그렇지만 또 뭐라고 할 수도 없는게 그 친구는 진심이였거든요 너무나도. 항상 언제나 진심이가득한 친구였어요 정말 그 장문의 문자속에서 저를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지는데 그게 이제 더이상은 여자로서 가 아닌 누나로서 정말 좋은 누나로서 존경하는 그런식의 말투였어요친구 품에 안겨 펑펑 울었습니다 그날도 ㅠㅠ 

이대로 계속 연락하고 지내다간 제가 앓아누울것 같아서 점점 거리를 두고 연락을 끊어내기 시작했어요 페이스북 친구도 끊구요.. 물론 그 여자애도 같이..(둘이 서로 재밌는 동영상 같은 게시물에 이것좀 보라고 태그하고 댓글 달고 하는 모습이 제 눈에 훤히 보이니 아주 미치겠더라구요)그래도 페이스북에서 안 보이고 이제 학교도 방학해서 학교에서도 못보고 하니 조금 나아지더라구요 이게 헤어지고 두달 만의 일이에요.. 
이제는 그래도 많이 괜찮아져서 이렇게 글을 올리지만뭐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도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지만요
가장 무서운게 무관심이라구,정말 신경이 안쓰인다면 ㅏ아예 관심이 끊어지는 게 맞는데 아직까진 그러질 못하고 있네요많이 밉기도 하구요..그렇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거나 그런 생각은 안들어요 다행히도 ㅎㅎ그냥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이렇게 기나긴 글을 남기며 톡커님들께 여쭤보고싶은건,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입장에서보셨을때 헤어진 지 일주일 만에 자신의 고민 상담을 해줬던 여자에게 마음을 돌려버린 연하남이젠 그 여자애에게 정말로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된것같은 이 남자 아니 동생
보통 헤어진 후에 서로 소식모르고 한동안 지내야 후회하고 뒤늦게 힘들어한다고들 하는데절대 얼굴을 안 보고 살 수 있는 사이가 아닌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보는 헤어진 남녀 ㅠㅠ이 아이 제 생각이나 할까요 과연?후회는 할까요? ㅠㅠ그냥 이대로 끝인걸까요 이별후에 누구나 그렇듯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ㅠㅠ차라리 그 여자애랑 썸그만타고 빨리 사겨버렸으면 좋겠어요 둘이 안달나하는 모습 요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보거든요 제 눈앞에서 ㅠㅠ 정말 제생각 나기나 할까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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