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스물여섯
초등학교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는 지방에 돈벌러가고
엄마는 따로살고 동생하고 둘이 살다가
고등학생때 아빠랑 살게 됐는데
아빠가 시작한 사업이 망하니까 아빠는 가출해서 연락두절
엄마는 재혼하고 엄마 재혼한집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마치고 학자금대출받아서 대학을 가긴갔는데
전공서적 살돈도 없어서 시간내서 아르바이트했다
핸드폰요금도 전공서적도 버스비도 점심값도
간간히 동생 학교갈때 차비나 간식값도 줘야했는데
모두 내가 해결해야했는데 그러다보니
대학은 사치스럽게 느껴져서 자퇴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만 엄청 했다.
그러다가 스물한살때 첫직장에 들어갔는데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토요일 격주근무 한달에 구십만원
동생챙기고 내생활비대고 대출금조금씩 갚으니까 돈이 안남았다.
그러다가 일년쯤 다니고 경기도에 왔다.
일자리도 많고 돈도 많이 줄것같아서.
처음에는 새벽마다 인력회사에 나갔다.
근처에 큰 공단이 있어서 가전제품생산하는곳에서
일용직을 했다. 가구만드는곳에서 목재운반도 해봤다.
그러기를 몇개월하다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했다.
사무직이었는데 주5일근무 한달에 130만원.
타지생활이다보니 생활비가 만만치않았다.
그러면서도 꼭 하고싶은일이 있어서 틈내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그렇게 3년가까이 다니고.... 창립멤버였는데
야근수당없고 맨날 이회사 너네꺼다, 너네 다 나눠줄꺼다
이런말하면서 돈은 엄청벌었는데 연말보너스도 없고
일은 너무많아서 월급올려달라고 했더니
니가 뭘했는지 증거를 가져오란다.
오래다녀도 개선될것같지않아서 과감히 그만두고
꼭 하고싶었던 그것에 올인했었다
필기시험보고 신체검사받고 면접까지 봤는데
회사다니면서 한것까지 포함해서 네번지원하고 네번 다떨어졌다.
네번지원하는동안 해가 세번 바뀌었다.
나이제한이 있는데다 지금부터 결혼자금 모아도 늦을것같다는 생각에
생산직 회사에 들어갔는데, 3주만에 그만뒀다.
나보다 세살어린애가 그냥 나보다 2년 오래다녔다는
그 감투 하나가지고 괴롭히고 막말하고 못살게굴었다.
남한테 나쁜말도 못하고..신입이니까 신입이니까 하면서
그냥 웃기만하다가.... 라인에서 일어난 사고를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추궁하고...그래서 상급자한테 장문의
문자를 남기고 그만뒀다.
다시 취업활동을 하는데 일할곳이 없다.
갈수있는곳도 없고 받아주는곳도 없다.
누나가 잘되어야 동생이 본받고 잘할텐데
누나는 아무것도 되지못한다.
세상에 내가 존재할 자리는 없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