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톡만 보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이야^^;;
헤드라인보다가 지갑찾아주셨다는 글을 보고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음, 올해.. 5월달 쯤이었던 것 같네요.
몇년 전 부터 살까말까 고민했던 디카를 큰맘먹고 일시불로 질렀더랬습니다.
정말 애지중지 했더랬습니다. 완전 소중소중!!! 보물이었죠 완전ㅜ,ㅜ
dslr처럼 값나가는 디카는 아니었지만...
월급도 얼마 못받는 저한텐 정말 비싼 디카였죠 ㅋㅋ
완전 신나서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댔었죠.
가족사진도 찍고 친구들이랑 사진찍고,, 디카샀다는 티는 다 내고 다녔습니다.ㅋ
디카 하나로 너무너무 행복했었죠~
그러다가... 친구랑 시간이 맞아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친구랑 여행가서 요 디카놈과 함께 할 생각에
너무너무 들떠있었죠 ㅋㅋㅋ
근데!!!!!
그날 아침부터 뭔가 조짐이 이상하더라구요.
아침에 열심히 화장을 하는데... (참고로 저 여자예요^^; 혹시해서..헤헤)
마스카라를 바르고 속눈썹을 좀 올릴려고
면봉나무대를 불로 약간 뜨겁게 열을 올려서 속눈썹을 올렸죠.
(즉, 면봉나무대는 고대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거죠^^)
근데 그때 출근시간이 다 되어가지고는.. 급하게 하느라-
면봉에 불이 붙여진걸 모르고 속눈썹에 댄겁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ㅜㅜ
순간 눈앞이 빨갛더라구요ㅜ,ㅜ,ㅜ,ㅜ 불이 화르륵..~!@!!
보니 속눈썹이 반쪽이 다 탔더라구요ㅜ
눈에 화상안입은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암튼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또 문제는!!!!!!
출근하자마자........... 날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습니다ㅜ
날씨로 감정기복이 심한 저로서는..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속눈썹도 반이나 태워먹고, 날씨까지 날 힘들게 하는구나.......싶더라구요ㅜ,ㅜ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ㅜ,ㅜ
그치만 일단 그다음날이 쉬는날이었고 친구랑 약속도 했으니..
일단 만나고 보자라는 생각에 일끝나고 친구만나러 용산으로 달려갔죠~
엠피쓰리를 들으며 용산역에 도착하고,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로 뛰어갔죠~ 여기서 문제가 터진겁니다ㅜ
바로 칸으로 들어가서 벽걸이에 저의 소중한 디카를 걸어놓고
엠피쓰리를 들으며 볼일을 보았습죠. (이 엠피쓰리도 문제 요인이었죠ㅜ)
그 디카를 걸어놓은 벽걸이가 문에 붙여져있는게 아니라-
변기 옆쪽 벽면에 붙여져 있었습니다. 그러니 고개를 돌려야.. 볼 수있다는 거죠.
노래를 듣느라 별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볼일을 보고 난후 긴장감이 떨어졌는지
바보같이.. 디카생각을 전혀 못했었나 봅니다.
디카도 옆에 걸려있어서 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바보였지요ㅜㅜ
물을 내리고 바로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옆을 돌려보지도 않았던 거죠ㅜ)
그러고 나와서
손을 씻은 후,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고치고 좀 오래있다가 나갔죠.
밖에서 한 10분정도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뭔가 허전한겁니다.
아.............................디카 ![]()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잠시.......멍~때렸죠. 정말 머리가 텅텅 빈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온몸이 떨리더라구요ㅜㅜ
그러면서 정신없이 혼자 되뇌였죠.
' 찾을 수 있어. 괜찮아. 아무도 안 갖고 갔을꺼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화장실로 얼른 뛰어들어가서 제가 들어갔던 칸 문을 떨리는 맘으로 열었죠.
역시나.............역시나 없더군요.
그때부터 눈물이 나더라구요ㅜ,ㅜ,ㅜ,ㅜ,ㅜ,ㅜ
디카안에 남겨진 소중한 추억도 다 날아간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친구가 와서 다시 찾아보고.. 역 물품보관소가서 신고도 하고 했는데-
거기분이 디카같은 물건은 찾기 힘들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산지 한달밖에 안된건데 나의 부주의로 이렇게 되다니..
눈물만 질질 흘려댔습니다.ㅋㅋㅋ
그치만 이미 잃어버린거 자꾸 생각해서 어쩌겠습니까.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쿨~하게 맘 먹고 그냥 나중에 폴라로이드나 하나 사자!! 라고 애써 위로하며-
친구랑 밥먹고 놀았습니다. (비가 너무 와서 여행은 못갔구요ㅜ,ㅜ 또 속상ㅋㅋ)
그렇게... 디카를 잊어갔습니다.....
그러던 약.. 한달 후??
친구한테 연락이 오는 것입니다. (그때 놀던 친구말고 다른 친구)
디카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자기한테 디카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깜놀!!!!!!!!
사실 저가 디카로 이것저것 찍으면서
친구네 병원건물을 찍은 적이 있었습니다.(친구가 병원에서 일하거든요^^)
그리고 친구 일하는 모습을 찍었었죠.
그러니까 그 디카를 가져가신 분이 그 사진을 보고서는
그 병원으로 디카를 택배로 부치신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택배를 받은 병원 직원이 디카안에 있는 사진을 보고
친구한테 연락해서.. 그 친구가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참, 그 디카 택배로 부칠때 쪽지도 보내셨는데..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미안합니다. 즉시 돌려드렸어야 하는데
견물생신이 생겨서 가져와 놓고, 양심에 찔려서 괴로웠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이 물건이 제 주인에게 돌아갔길 바랍니다.
사진에 XX병원이 나오기에 간호사님이 아니면
거기 병원과 관련된 분이라고 생각되어 보냅니다.
주인이 아니시면 수고스럽겠지만 주인을 좀 찾아 주세요.
죄송합니다. -
물론 발신자정보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사례라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다시 디카를 찾았다는 기쁨에ㅜ)
이 얘기를 친구들한테 하니까 정말 말도 안된다 하더라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완전 새거와 마찬가지인 디카를 어떻게 돌려주느냐는 거였죠.
근데... 요즘같은 세상에 그러한 분도 계시네요.^___________________^*
물론 욕심이 생겨 가져갔다는 것은 나쁜 행동일 수도 있는 거지만..
어느 누구나 욕심은 생길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돌려주셨으니..히히.
너무너무 감사하드라구요. 정말로ㅜ
디카 찾았다는 얘기 들었을 때 저 완전 소름돋았거든요.
진짜로 못찾을거라고.. 맘 비웠었는데 이런식으로 찾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ㅜ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말...^^
아! 디카는 지금..항상 목에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서도 절대 벽에 걸지않고 목에 걸고 볼일 본답니다.ㅋㅋㅋ 히히
아- 쓰고 나니 글이 넘 기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넘넘 감사하구요~
톡커님들도 항상 따뜻한 하루 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