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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직원의 고충을 아시나요?

콜녀 |2014.07.17 14:28
조회 877 |추천 4

안녕하세요.

 

판을 처음 써보는 이제 갓 30대에 진입한 평번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항상 보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떨리네요;;

 

부족하지만 이곳에서 톡커님들께 하소연을해서라도 풀고자 글을 올립니다.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의 판을 보게되었는데 힘드시겠구나..

 

얼마나 힘들면 이렇게 그렇을 썼을까.. 싶었는데 저도 쓰게 되는 일이 오는군요.

 

참 세상에는 많은 직업군이 존재하고.. 다들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계시죠.

 

저는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친절하게 일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요즘은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제목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러 업종에 콜이 있지만 저는 그중 병원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프신 분들이 주로 전화를 주시다보니 친절하게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 중에는 이름 물어보시고 저만 찾으시는 분들도 좀 계시고 중매도 서주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절하게, 전화받는 것에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프신 분들이 많으신건지.. 아니면 다들 화풀이 대상을 찾으시는 걸까요..?

 

얼굴이 안보이고 목소리로 대하는 직업특성상 사람들이 쉬이 여긴다고 할까요..

 

만만하게 보신다고 할까요.. 그런 경향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어제(7/16) 환자분이신 할아버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저희 병원은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환자분들이 많으셔서 3~4일 전에 미리 예약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진료 예약을 원하신다고 하시면서 내일(7/17)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번 주는 토요일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였습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저에게 오랜시간 하소연을 하셨죠.. 본인이 허리 수술을했으며

 

택시를 불러서 오실 것이고 본인이 전에 오실 때 코*트*에서 빵을 사다주셨다 이런 사람이

 

어디있냐..등등.. 일장연설을 하셨습니다..

 

일단 다 들어들이고 하도 사정을 하셔서 우선 뒷시간으로 예약을 해드리겠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있으실 수도 있다. 시간은 장담드릴 수 없으니 양해부탁드린다라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알겠다고 고맙다고 끊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자릴 비운 사이에 전화 오셔서 저를 찾으셨다고 해서 전활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시작이죠.. 진료과에 부탁을 하랍니다.

 

너네끼리는 일하고 있는 직원이니 부탁하면 안기다리고 봐줄 수 있지않냐 내가 허리 수술해서

 

그렇다.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미리 예약하신 분들이 많으시다고,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

 

일단 진료과에 말씀은 드리겠다 대신 할아버님도 당일 날 내원하셔서 접수 후에

 

진료과에 말씀해주십사 안내했습니다.. 제가 잘못했던걸까요..

 

이때부터 시작되셨습니다.. 소리치시고.. 나같이 빵 사주고 하는 환자가 어디있냐며

 

나이 칠십먹고 구질하게 그런 부탁을 해야겠냐고 네가 얘기해주면되지 내가 또 얘기해야되냐고

 

다른 큰병원가면 다 되는거 너네 뭐 얼마나 크다고 안되냐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더군요.

 

네.. 할 수 있죠.. 그래서 말씀은 드려 놓겠다 한거구요.. 하지만 저의 병원 진료 하루에도

 

오전에만 백 분 넘게 보실 때도 있습니다ㅠㅠ.. 기다리기 싫다 빨리해달라 하시는 분들도

 

수십명이구요.. 그분들 힘드시고 아프신거 압니다.. 하지만 다 들어드릴 수 없고

 

또 진료과에서도 사정이란게 있습니다.. 제가 말씀 안드리겠다고 한 것도 아니였고요.

 

본인 말만 하시면서 소리치시는데 참.. 지치더라구요.

 

그외에도 위치 안내하는데 본인들 말씀만하시고.. 주변에 건물 또는 상호명 여쭈어보면

 

대답도 안해주시면서 왜 병원 위치가 이러냐 어디니까 데리러 나와라 하시고..

 

차 가지고 오신다면서.. 제가 도로로 모시러 나가야하나요ㅠㅠ

 

매일 반말은 기본에.. 마음대로 안되면 떼쓰고 협박하시고..

 

저도 사람인지라 욱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압니다..

 

서비스 직이라는거.. 그래서 참아야한다는거.. 욱했다가도 '참자' 한 번 하고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전화로 표정이 안보인다해서 인상을 쓰고 얘기하면 표정, 말투에서도

 

티가나기때문에 전화상이지만 참고 웃으면서 말씀드립니다.. 

 

병원에서 일한지도 벌써 7년차인데.. 오늘은 결국 참았던 눈물도 나네요ㅠㅠ..

 

에휴.. 어떻게 마무리해야될지 모르겠지만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쓰니 좀 후련한게 이래서 다들 판에 하소연하나 봅니다ㅎㅎ

 

그래도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직장이니 또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착하고 귀여우신 할머님 전화 한통만 주시면 전 또 헤벌쭉하니까요 ㅋㅋㅋ

 

모든 콜센터 직원 여러분 힘내세요!!

 

또 다른 직업을 가지신 분들도 힘들고 하시겠지만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직딩들 화이팅~!!!!!!!!!!!!!!!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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