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키미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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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있는 군청에서 토목직으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주말마다 온가족이 함께 교회를 다니고 엄청 따뜻한 친구였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었죠.
이런 남자 세상에 또 어디있겠냐고 칭찬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술을 한잔 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가 세월호 사건 기간이고 공무원들 회식도 안하는 때라서 뭐 간소하게 친구 만나나보다 했죠 .
평소에도 남자친구가 술 마신다고 하면 알겠다고 하는 편이라 그날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술을 많이 먹어서 힘들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 걱정이 돼서 들어갈 때 연락하라고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고요.
점점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질 않았습니다.
이런 적이 없었기에 저도 당황했고 계속 전화를 걸었죠.
그리고 전화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의 다정한 목소리 대신, 엄청 발랄한 여자가 걸그룹의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전 순간 번호를 다시 확인했고 잘못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신을 차린 후 녹음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끊어졌고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역시나 안 받더라고요. 그런데 또 전화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믿을 수 없는...
“난 술 더먹을수 있는데 2차 고??”
"다음에 또놀아요, OO(제이름)이도??ㅋㅋㅋㅋ"
"하지마, 이제 재미없어"
..........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전화가 갑자기 끊어졌고 잠시 후에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마 전화가 잘못 눌려서 받아졌던 모양입니다.
전 자초지종을 물었고, 남자친구는 일반 술집이라며 딱 잡아떼더군요.
전 녹음 다 됐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거짓말. 그리고 전화를 끊은 그는 저와 단둘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탈퇴하고, 친구 연결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황당했어요.
이건 무슨 행동이죠? 당연히 저에게 와서 무릎을 꿇고 빌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황당해서 전화를 하니 받더라고요.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오빠가 왜 끊냐고 나도 가만히있는데 지금 뭐 어쩌자는거냐고 따지니
너무너무 미안하고 자책감이 들어서 절 볼 면목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와.. 어쩌자는 건지...그래서 내일 와서 얘기좀 하자고
도우미들이 내이름을 어떻게 아냐니깐, 정말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그런 말을 꺼낸 적이 없다고 잡아떼더라고요.
그래서 내일와서 내가 녹음한 거 들어보라고. 오라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해서 내일 보자고하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문자가 오더군요.. 간다고 말했지만 도저히 못오겠다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어쩌라는건지... 그새벽에 1시간동안 문자를 하면서 , 난 오빠를 정말 믿었고 걔네들과 그런 짓을 했을거라 생각하지않는다.
한번만 봐주겠다. 담부터는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하니
내일 오겠다고 하더군요...
.... 그래서 다음날 만났습니다. 만나서 뭐 제대로 빌지도않았어요 계속 미안하다 할말이없다 면목없다 자기 자신이 용서가 안된다..
네.. 용서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마지막으로 녹음파일 같이 듣자고, 도대체 내 이름이 왜 나왔냐고 ,
녹음을 틀었습니다. 표정이 굳더니.. 자기가 아까는 정말 잘하려고 했는데 녹음된 걸 듣고나니 다시 절 볼 면목이없다면서
자기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여차저차.. 어떻게 풀었습니다. 저도 다시 이얘기는 꺼내지않기로했고, 다음부터는 다 솔직히 말하기로 ...
하지만 마음이란 게 하루만에 바뀔수는 없잖아요.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얘기가 나오게 되었죠. 얘기를 하다가 제가 도우미들 싸구려 아니냐 ,왜 여자를 돈주고 부르고.
부르는 남자나 부른다고 그런 일 하는 여자나 똑같다고 하니
발끈하면서 그럼 도우미 부른남자들도 싸구려라고 생각하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도우미사건 못잊겠다고 하면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면서, 그리고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나쁘게 얘기하는건 정말 자기가 싫어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이죠 이건?
그리고 한가지 더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사귀기 전에도 몇 명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결혼까지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났던 여자친구도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첫여자라는 겁니다. ;;
근데 오빠가 상당히 심각한 조루였어요.
한...10초??도 좀 안되는..
어쩄건 제가 첫여자라는 얘기를 듣고 좀 못믿겠다고하니까 남자로서 창피한 부분을 그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못믿는다고
자기에게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내일 연락하겠다고..하더라구요.
믿기 힘들었지만, 그런걸로 왜 거짓말을 할까 싶어서 반신반의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오빠 나한테 지금까지 사귀면서 거짓말 한 거 없어?"라고 물으면 없다고 하나님에 맹세코, 자기 눈을 봐보라고
너무 당연하게 대꾸하기에
아 정말.. 다 믿을수는 없었지만 정말 내가 처음인가?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이것저것 하는 행동 언행을 보니 그것도 뻥이었고요.
지금은 헤어진 상태입니다. 헤어지자고 그 남자가 먼저 말했고요.
자기가 잘못한 얘기는 쏙빼고, 지가 무슨 피해자인냥 순정남인냥 코스프레중이고요
남들한테는 또 반듯한 공무원, 좋은 남자인 척하면서 다니겠죠?
다음 여자친구가 불쌍하기까지합니다.
그여자는 , 이렇게 뒤에서 도우미랑 노는줄도 모르고 좋다고 하겠죠.
회식에서 억지로 끌려간 노래방이 아닌
지가 즐기는 노래방 ㅋㅋ 나이도 30인데, 벌써부터 그런 유흥에 빠져서 ㅋㅋ
나이들면 참 가관이겠네요.
그리고, 맨날 '됐'을' 됬으로 쓰는데 ㅋㅋ만날때 지적해줄껄....
너 똑바로 살아라 진짜 ㅡㅡ오빠라고 하기도 싫다
종교얘기도 하지마. ㅡㅡ모태신앙이라서 그런 곳 갈떄마다 마음이 불편해?
그런사람이 참.. 신나게도 놀더라 ㅋㅋ
너무 화가 나는데 그냥 무시하는게 좋을까요?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는게 좋을까요?
하..정말 고민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