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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뱅이 아버지

그냥남 |2014.07.18 01:17
조회 751 |추천 1
술주정뱅이 아버지와의 불화.

안겪어보신 분들은 정말 모를 겁니다.

밤마다 술마시는 아버지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폭력은 심하지 않습니다. 주로 폭언, 욕설이 주를 이루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특유의 시비걸기 입니다.

밤이면 밤마다 거하게 취해서 '이리와서 앉아봐' 그리고 한시간쯤 후에 '아버지 저 처리해야 되는일 있어서 일좀보면 안될까요?' 이렇게 말하면 얼굴에 삿대질을 하면서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앉아' 그리고는 또 무한반복.

정말 쉬지도 않고 별시덥잖은 소리를 끊임 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술이 들어가면 갈수록, 반복이 잦아질수록 점점 악센트도 강해지고 욕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대게 말 자체에서 상대방을 깔아뭉게는 말을 서스럼없이 합니다.

니까짓게 뭘한다고. 니까짓게. 니까짓게~

거기에 본인이 하는 말이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다고 생각해서 괘변이란 괘변은 다 늘어놓습니다.

사실 이정도는 그냥 이지모드고

보통 노멀이 가족 중 누군가 자신에게 잘못하거나 서운하게 했을때.

그리고 아버지가 보통 술을 드시면 동네에서 함께 등산하는 아줌마 아저씨들하고 같이 드시는데 이때 본인이 돈을 없어서 얻어먹거나 나름의 코스(노래방?)를 다 진행하지 못하고 집에 왔을때 입니다.

하드모드는 모~ 위에서 말한 두 가지가 겹쳐졌을때 입니다.

사실 아버지 본인은 모르겠지만 가족들은 보면 다 보입니다.

말은 가족들 중에 누가 이랬네 저랬네 그래서 서운해서 내가 이렇게 술을 먹었다며 갖은 짜증과 욕설을 늘어놓지만

술을 덜마시거나 제대로 놀지못해서 그렇다는게 뻔히 보입니다.

무엇보다 심하게 저를 괴롭히는건 아버지의 위협적인 말투 입니다.

아버지술주정은 늘상 있어왔던터라 매번 당하면서 그렇게 지내왔지만 군대를 전역하고나니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대들었습니다. 그 날 기억을 잊을 수가 없네요. 맞았죠. 뭐~ 24살에ㅋㅋ

차마 힘으로 아버지를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고

대들면 아버지도 좀 아실까 이제는 안그러실까 싶어서 그런건데

더 난리를 피우시더라고요. 그 후에도 28살쯤 한번 30에 또 한번 진짜 쓰면서도 자괴감이듭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독립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나 싫다고 나가면 어머니랑 누나는 어찌되는건지 고민이고 나간다고 주정이 없어지는건 아니기때문에 전화로든 뭐든 벗어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쨌든 위협적인 말투는 주로 이런 겁니다.
'너 나한테 죽어'
'내가 진짜 죽여버리지 난 그냥 못지나가'
'너 그러다 진짜 나 죽는 날이 있어'

게거품을 무시고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눈 부릅뜨시며 저렇게 협박을 하시는데...

알겠지만 무섭고 뭐 그런게 아니라 제가 순간적으로 폐륜을 저지를것 같은 걱정도 있고

한번 저러고 나면 끓어오르는 분노나 감정을 스스로 억눌러서 내상을 입는 기분 입니다. 며칠지나도 계속 생각나고;;

정말 이 아버지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술주정과는 별개일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가족 간 편애가 심합니다. 어렸을때부터요. 보통 누나 어머니 저 순인데..참 짜증이 납니다. 아버지는 왜 아들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걸까요;; 그리고 여기에 더욱 미치게 하는건 아들의 가족 순위는 당연히 당신이 1등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가령 가족들이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서 반대에 서면 꼭 타겟이 저로 향합니다. 너는 아들인데 내 편을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고ㅋㅋ 그렇게 평소에 챙기는 딸이나 와이프 냅두고 저한테 서운하다며 욕과 짜증 술주정을 늘어놓습니다.
어이가 없지요.

항간에 그러면 그럴수록 더 챙기고 위해주고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이런 말 있잖아요ㅋㅋㅋ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거라도 하는데까지 해봤죠~ 결과는 지금 여기에 이렇게 푸념만 끄적이고 있네요.

내일 회사 일찍 나가봐야 해서 일찌감치 누웠는데 또 술 드시고 와서 주정부리고 계시네요. 미치겠습니다. 정말

진짜 어떻게 몸으로 힘으로 들이받아야 하나요? 어떡해야 할까요;;

그냥 기력이라도 빨리 쇠하셔서 술이라도 못드시게 되면 좀 나을거 같은데.. 진짜 모아놓은 돈으로 독립이라도 해야하는건지 ㅜ

이 긴글을 누가 읽겠습니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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