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첫아이를 유산한 34세 여성입니다. ㅠㅠ
노원구에 있는 모X 여성병원에서 유산 소파수술을 받고...
너무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발~ㅠㅠ
특히 자궁외 임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나 임신하였으나 아직 아기집 확인일 못하신 산모 분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되길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세요~
민사 소송할 때 좋은 방법의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하여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끝까지 정리 하려다 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꼭~ 도와주세요~ㅠㅠ
지난 5월말에 임신사실을 테스트기를 통해 알게 됐고,
임신 6주 정도 되어서도 아기집이 안보였습니다. ㅠㅠ
유산기가 있거나 너무 일찍 병원에 내원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해서... 마냥 기다리던 중...
6월 16일 임신 8주차... 갑자기 하혈을 너무 많이 해서 회사 근처 산부인과를 방문하였습니다.
결과.. 자궁 안에 피가 많이 뭉쳐있고 계류유산인거 같다며... 자연적으로 생리처럼 유산 될 수도 있으나 다음에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궁 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소파수술을 하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받았고.. ㅠㅠ 짧은 시간이라도 마취수술이기 때문에 집근처 노원구에 있는 모X여성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음 아프지만 인연이 안돼서 그렇구나 하는 맘으로..ㅠㅠ
첫아이라서 잘 알지도 못하고... 모X여성병원으로 가서.. 소파수술을 권유 받아서 왔다고 하며 소견서를 보여드렸습니다.
담당 의사왈 아기 가질 생각이신 거 아니세요? 그러시기에
당연히 가질 생각인데 유산 됐다고 하니... 제가 뭘 알겠어요. 의사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거죠.
그럼 진찰을 해보자며...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충 보시더니(정말 짧게 보셨음..-_-;;) 아기집이 안보이고 피가 고여 있는걸 보니 계류유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소파 수술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긍정적으로 다음 건강한 아이를 위한거야 스스로 위안하며 수술을 받고 담당 의사는 수술은 잘 됐고, 3개월 뒤 다시 임신가능 하시니 걱정 말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다음날 하루 소독 받으로 간 뒤.. 언제 또 와야 하는 거냐고 수납처에 물으니..
의사 선생님이 별 말씀 없으셨으면 안와도 된다는 말을 듣고.... 제 마음만 추스르고 있었습니다.
6월 22일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배가 미친 듯 아프고, 식은땀이 흐르고 쓰러질 듯 아팠습니다. 급한 마음에 근처의 종합병원에 방문했더니.. 소파 수술 후에 자궁염일수 있다며 수술한 병원으로 가보는게 좋겠다고 하신 뒤.. 급한 처방만 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6월 23일 자궁염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모X여성병원에 방문한 저는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여성병원이니 의사분이 많으신데...담당의사는 대기인원이 많다고 하셨고..
저는 너무 아파지기 시작해서 다른 의사선생님께로 갔습니다. 그 분이 차트를 보시더니...
어? 소독 한번 받고 안 오셨네요.. 그러시더군요..-_-;;
방문하라는 소리 못 들었는데요...-_-;
일단 진찰해 봅시다.. 근데.......저는 당연히 자궁에 염증이겠거니 했는데...
자궁외임신일수도 있겟는데요? 그러시더군요.. 그러더니 피검사 하자고 하셨습니다.
피검사가 오후 4시에 나온다고.. 집에 갔다가 오시던지.. 병원에서 수액 맞으며 대기 하던지 하라셨습니다.
저는 집에 갔다가 오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암만 봐도 쇼크가 올수도 있고 위험하니 병원에 있으라고 다시 그러시더라고요. -_-;;;;
대기 중에……. 저는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술을 했던 담당의사와 다른 두 분의 의사선생님 세분이서 같이 초음파 검사를 하신 후...
환자분 너무 놀라지 마시구요... 피검사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수술 받는 게 좋겠다며... 자궁외임신인 것 같은데 여기 모X여성병원은 복강경 수술은 하지 않으니.. 바로 근처에 대학병원으로 연계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연계된 대학병원의 부원장님께 바로 외래 볼 수 있게 해준다며 직접 통화도 하셨습니다. 응급차는 비용도 많이 내야 될듯하고해서 택시 타고 가겠다고 하니.. 위험하니 응급차 타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응급차 비용은 원래 안 나오는 건가요? -_-; 청구하지 않으셨더라고요.
저는 대학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받고 복강경수술을 하였습니다.
나팔관에 임신이 되었는데... 늦게 알게되서 나팔관 한쪽을 절제 하게 되었습니다. 나팔관에 임신된 것이 터져서.. 자궁외쪽에 피가 고였다고 하더군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 아이도 없는데.. 절제라니....
한쪽만 절제 했으니 임신 불가는 아니나... 확률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ㅠㅠ
유산수술을 했으니 다 끝난 줄로만 알고 마음만 추스르고 있었는데.... 자궁외 임신이라니...
그럼 유산수술은 뭘 한 거지?
나중에 알아보니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집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궁외 임신을 강하여 의심하고 연속적으로 검사를 하는 등 충분한 설명을 해주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의구심도 들고 억울하기도 한 마음에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란 곳이 있더군요. 복건복지부 산하기관인데 환자와 병원측 중립으로 해서 운영된다고 하더라구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가 억울한 마음이 들기는 하나..
막무가내로 억지 부리기도 싫고, 억울한것도 싫어서 알아보는중이라며 이 상황이 분쟁의 사유가 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분쟁의 사유가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나팔관에 임신이 되었다고 해서 다 절제를 하는건 아니라고 약물치료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상담을 받고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ㅠㅠ
지난 7월 3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통해 조정신청을 하였습니다.
14일정도 병원측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기다려보았는데...모X여성병원측에서 조정참여를 안할 듯 합니다.
조정신청 전에 병원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모X여성병원측에서는 진료절차대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고, 저는 소파 수술후 자궁외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가 없습니다. 소파 수술 받고.. 소독을 몇 번을 더 받아야 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설명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아기집이 제대로 보이지않았기 때문에 소파수술후에도 배가 아프거나 다른 이상이 있을시 자궁외 임신을 의심해 보고 빨리 병원에 와야 된다고 했어야 되는거 아니냐며..분쟁조정 신청을 하겠다고 했더니, 담당의사가 조정신청 하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분쟁조정 신청을 하면 분쟁조정중재원에서 과실여부 판단하여 만약 병원측 잘못이 없다고 판결이 나면 억울하지만 전 그 결과에 승복하려고 했습니다.
병원측 잘못이 없고 당당하다면 분쟁조정 참여를 왜 안하는건지....ㅠㅠ
조정신청이 무효화 되면.. 이제 민사 소송밖에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ㅠㅠ
아는 지인을 통해 변호사님의 상담을 받아보니...
억울한건 알겠는데.. 병원에서 설명을 안했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려워서 승소확률이 낮다고 하더군요. 이런부분 때문에 의료사고나 과실시 환자측의 억울함이 큰 듯 합니다.
입증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ㅠㅠ
제 남편은 이제 아이낳기가 무섭다고도 합니다. 나름 큰병원이고, 유명한 여성병원이라고 해서 갔고, 병원만 믿고 있었는데..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저도 위험할뻔 했으니 말입니다. 알았다면 전날 아팠을 때 바로 병원에 갔을텐데...
(참고 판례에 인천 지법 2004. 12. 29 선고 2002가 합7523 판결문을 보면 초음파 검사에서 임신낭이 관찰되지 않았다면 자궁외임신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을 연속적으로 검사하는등의 방법으로 자궁외임신을 진단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어야 함에도 불고하고 피고는 이러한 노력 해태한 과실이 있다고 보여진다. 당시에 환자의 자궁외임신을 발견하였다면 난관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난관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난관을 소실하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승소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른 피해자 방지를 위해서라도 저는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