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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라서 왕따되었어요

디고 |2014.07.19 13:50
조회 1,413 |추천 0

판에 오덕분들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라도 조언을 얻고싶어서 써요.

다들 그러듯이 저도 음슴체로 쓰겠음

 

저는 15살이고 오덕인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좀 잘나가는 부류에 속하는 오덕이었음. 얼굴도 많이 가꿔서 완전 눈갱;; 이런건 아니었고 어른들이 이쁘장하네~ 이소리 들을정도 그냥 평범했음

오덕이나 좀 조용한 부류가 아니고 일진까진 아니더라도 좀 날라리 애들 모여있는 파에 속해있었음. 물론 거기서 은따같은건 안당했고 오히려 내가 더 나서서 얘기하는 타입이었음.

 

난 오덕인걸 숨기고 다녔음.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는 그냥 막 옷도 아무거나 입고 진짜 판님들이 부정적으로 상상하는 모습으로 다녔음. 막 학교에서 대놓고 그림그리고 그랬는데 중학교 올라와서 머리도 자르고 옷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그랬음. 그때부터 판도 눈팅했음!

 

근데 그때 판언니들 얘기를 눈팅하다보면 오덕에대한 인상이 너무너무 안좋은거임.. 그래서 내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일코 그러니까 오덕 아닌척을 하고(그때부터 연예인에 관심도 생겼음. 지금은 비비씨) 자연스럽게 애들이랑 친해졌음. 1학년때는 그냥 반에 흔히 있는 아이들이랑 친해져서 얘기하고 놀았음.

 

그러다가 1학년 졸업하고 겨울방학때 진짜 화장도 제대로 하고 옷에 관심도 더 많아지고 했음. 그렇게 2학년 올라와서 날라리 부류의 애들하고 진하게 친해졌음. 난 이때도 애들한테 오덕이란건 안밝히고 순전 비비씨로 활동했음. 그렇게 6월 후반까지 잘 몰려다녔음.

 

나는 한국 게임이랑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함. 그러면 내가 비비씨라서 블락비 사진 갖고다니는거나 판님들이 애들 짤 가지고 다니는거랑 비슷하잖음?? 근데 난 철저하게 일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n드라이브에 짤을 옮겨서 가지고 갤러리에는 엽짤이나 블락비 사진같은것만 넣고다녔음

 

우리가 여중인데 여중이던 공학이던 핸드폰빌리면 갤러리부터 보는게 좀 있잖음 그런거 때문에 혹시나해서 갤러리도 다 잠궈두고 네이버아이디도 로그아웃하고 다녔음 내가 트위터에서 오덕질을 해서 트위터도 앱 잠궈두고 진짜 원천봉쇄하고 다녔슴.

 

우리반이 그림그리는건 거부감이 없어서 그림같은건 좀 그렸음ㅇㅇ 평소 내 그림같이 눈크고 애니메이션스러운게 아니라 좀 진짜 사람같거나 동화틱하게 그리는거..애들도 자기 그려달라고하고 좋아했음.

 

근데 내가 강제로 진짜 완전 크고 거창하게 커밍아웃을 당했음. 

 

6학년때 같이다니던애가 오덕이었음. 근데 걔는 아직 외모에 관심도 없고 그래서 학교에서 그림그리고 오덕인걸 좀 자부심같이 안고 살아가는 애임. 아무튼 내가 친구들이랑 같이 매점에 가고있는데 걔가 날 불렀나봄. 나는 그걸 못들어서 걔가 더 크게 불렀나봄 나도 그건 들렸음. 어떻게 말했냐면

 

ㅇㅇㅇ(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좋아하는 ㅇㅇ아!!!!!!!왜 나 안봐!!!

 

이러면서 뒤에서 나에게 백허그를 선사해주시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그때는 그냥 넘어갔음 좀 내가 유명하지 않은 만화를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몇몇 눈치보는애가 생김.

 

그리고 내가 밤에 트위터에서 지인분이랑 좋아하는 캐릭터 사진을 공유하고 옮기다가 다 못옮기고 잠듦. 다음날 아침에 지각을 해서 덜 옮긴것도 모르고 그냥 학교에 가버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내 친구들은 폰을 자주 안냄. 내 친구들이 내 폰 둘러볼때가 많음. 내가 어디서 요상하고 이쁜 테마를 많이 받아놔서 구경한답시고 갤러리까지 다구경함

 

근데 같이 보는데 캐릭터짤이 엄청 많은거 아니겠음? 난 그자리에서 패닉에빠져서 대충 얼버무렸음. 그날은 애들이 억지로 같이다녀주는느낌이 괜히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부터 애들이 좀 날 생까기 시작하는거임 나랑 제일 친한애는 그냥 나 있는것도 모른척하고 내가 6명정도 같이 다녔는데 그중에 2명은 날 이해는 해주는데 분위기때문에 같이 못논다고 함. 나중에 둘하고 얘기해봤음.

 

우리학교가 오타쿠에 좀 민감하단말임. 원래 오덕이 좀 인상이 안좋고 그렇잖음? 애들이 소문퍼뜨리고 일주일만에 내가 오덕폐녀가 되어있었음 뭐만하면 오덕새끼;ㅉㅉㅉ 이런말을 도맡아 들었음.

 

아까 말한 2명이 그 무리에서 나와서 셋이서 다니자고 했음. 근데 애들 눈치가 너무 무서운거임.. 난 지금 분명 찐따 아니면 오덕 은따인데 얘네 둘한테도 영향가면 어쩌나해서 보류해뒀음.

성격도 소심하게 변하는 것 같음. 진짜 죽고싶을때도 있었는데 애들은 자꾸 나한테 눈치주고

 

 

 

끝마무리가 잘 안됐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조언부탁드려요;ㅠㅠ

저는 솔직히 제가 오타쿠지만 개념도 있고 연예인도좋아하고 차별도 많이 안하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제 제가 무개념 오덕으로만 느껴져요. 학교생활하면서 저같이 숨기고 잘 지내는 오덕들도 많이 봤는데 이제 걔네가 신처럼 느껴져요 그중에 친한애도 있었는데 걔도 눈치봐서 일코해야하니까 절 좀 까는 듯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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