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올리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그대로 자버렸어요ㅜ 어제가 초복이라네요 몸보신 잘 하셨나요? 근데.. 초복하면 삼계탕만 생각나요.. 초복이 삼계탕 먹는날인가요?? 무더운 여름 몸보신 제대로 하시고 여름 잘 나셔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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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무서운 다단계 경험...
친구가 자기 알바하는데 사람 모자란다고 너 할생각 있냐고 함
난 곧 개강이라 2주밖에 못한다고 괜찮냐고 함
괜찮다고 함
그래서 어제 친구 만나러 ㄱㄱ
친구 1시에 암사역인가에서 만나고, 친구랑 밥먹고.... 친구가 배터리 없다고 해서 친구한테 폰 빌려주고 친구가 폰 가지고 있음
(* 이건 사소한 이야기라서 안적으려고 했는데 다른분들 경험담 보니까 * 이것도 다른사람들도 고대로 당했네? 이것도 레퍼토리중 하나라네? 경험담 보는 도중 레알 소름 쭉 끼침)
친구랑 무슨 팀장이랑 만나서 ㄱㄱ
내가 듣기로는 무슨 공장에서 힘쓰는 일 아르바이트랬는데 왠 이상한 회사같은 건물로 들어가네?
(방 위산업체 공장노가다 2년 2개월 한 경력, 그 공장에서 일손 모자랄때마다 알바뛰러 간 경력, 다른 공장에서 또 노가다 알바 뛴 경험 등등 왠지 모르게 공장 노가다 알바를 많이 뛴 경력때문에 공장이라고 해서 믿고 갔었던 상태였음)
들어갔는데 뭐 공장은 없고 왠 사람들만 조카 많이 있음
막 사람들이 와 반가워요 xx(내 친구) 씨 친구분이구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조카 거의 1시간 동안 몰려와서 막 인사하고 악수하고 별 희안하고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들 다 함
이거 분위기가 존내 수상쩍네? 공장에 일하러 왔으면 일 설명해주고 일당이랑 근무시간 같은거 설명해주고 일이나 시킬것이지 뭐야 이거?
문득 피를 마시는 새 에서 본 "가장 많은 것을 주려는 사람은 가장 많은 것을 가져가려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떠오름
* 이거 나 낚인거 아녀? 다단계 같은거에?
그렇게 정신 쏙 빼놓고 왠 어떤 한명이 와서 종이같은거 주고 우리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막 설명함
후진국 유통구조가 어떻고 우리회사는 선진국 유통구조고 어떻고 저쩌고
이쯤에서 감잡음. 아니 회사 처음들어올때부터 수상했는데 이때 딱 확신을 함
다단계네 ㅅㅂ
그리고서는 뭐 이 여자가 갑자기
"저희 회사의 방식을 '다중 네트워크 판매방식' 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세글자로 줄이면 뭔지 아세요?"
* 다단계지 뭐긴 뭐야. 3글자는 다단계, 4글자는 피라미드. 2글자는 사기. 이 개 * 새끼들아
나는 이때부터 '아, 모르는척 대충 네네 해주고 어울려주는 척 하다가 기회봐서 튀어야겠다' 라고 결심을 굳힌상태.
내 핸드폰은 친구놈이, 내가 가져온 짐들은 그놈들이 자기들이 들어준다고 가져가서는 그대로 뛰쳐나올수는 없는 상태였음. 사람도 조카 많은데 뛰쳐나가려다 혹시 모르지만 막 감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래서 뭐 '다단계지 뭐긴 뭐야 이 *년아' 라고 막 따지지는 못하고 "다중 네트워크 판매방식 이요? 음.... 다중식인가? ㅎㅎㅎ"
대충 이렇게 어리버리 떨면서 맞춰줌
왠지 "이거 다단계지" 혹은 "나 집에갈래" 라는 소리가 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 조카 돌변해서 막 감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했음.
-아하하하하, 여기 그런거 같은거 아니죠?
-오호호호호, 네, 물론 그런거 같은거 아니지요. 참 우리 회사를 뭘로 보시고
-아하하하하, 그렇군요. 네.
대충 머리속으로 위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에이 다중식이 아니라요. 다단계라고 해요. 다. 단. 계"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단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다단계 맞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단계가 자기입으로 다단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단계라고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 요즘 다단계는 자기들이 다단계라고 조카 떳떳히 밝히네? 개쇼크받았음.
조카 어이없어서 어버버버버버
다단계가 사실 나쁜게 아닌데 일부 나쁜 사례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래요.
아, 네, 네, 그러시군여. 아, 네.
뭐 대충 이렇게 맞춰주다가
내가 좀 친구 늦게 만났기에 거기에서 회사일 끝.
무슨 이런일 다같이 하는 자취방인지 뭔지로 이동해서 거기서 잔다기에 거기로 이동
저기 제 가방이랑 짐은여? 야, 내 핸드폰은?
(* 가방이랑 핸폰 돌려주는 순간 들고 조카 길거리로 튀어야지)
아 그거 미리 자취방으로 보내놨대. 가자가자.
어? 어, 알았어
어머나 *
자취방으로 이동
완전 돼지우리 조카 좁은 방에 남캐새끼들 10명 넘게 서식중
우엑
거기서 대충 무뇌아처럼 굴면서 퍼덕퍼덕 낚인척 조카 막 카드놀이하고 같이 철권하고 그러면서 어울리고 놈
그리고 조카 저녁같지도 않은 저녁 먹고
와, 카드게임 꼴등 벌칙으로 왜 물을 먹이나 했더니
"꼴등했으면 원샷! 자, 드세요. 네, 쭈우우우욱 드세요. 아유 잘 마시네"
하길래 '씨, *, 이거 다단계가 아니라 장기밀매단 아녀? 여따가 수면제 탄거 아냐 *????'
이렇게 속으로 식껍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저녁밥이 조카 좃같아서 물ㅋㅋㅋㅋㅋㅋ배ㅋㅋㅋㅋㅋㅋㅋ 채우기 크리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뭐 저녁먹고 갑자기 사람들이 뭐 카오스하자고 나가자고 하대
당연한 소리지만 내 가방은 없음. 내 핸드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없음
"아우, 재꺼 가방이랑 핸드폰은요?"
"아, 그게 아직 짐이 도착 안했네염. 있다가 올꺼에요. 가죠"
아.......이 *놈들이 니들이 무슨 택배 뺑뺑이 돌리는것도 아니고 장난하냐
뭐 지갑없이 정처없이 해메일 수도 없고 일단 말 들어주자 싶어서 카오스하러 나감
*들 조카 못하대.
그리고 술마시러감
당연한 얘기지만 난 지갑이 없는 고로 술값이랑 피씨방비는 걔들이 다 내줌. 아이구 고마우셔라
술마시면서 별 지랄지랄 사소한 이야기들을 다함.
난 술마시면서 '지금쯤이면 저기에 짐 왔겠지? 그러면 바로... 는 솔직히 힘들것 같고, 그래, 방에 가면 새벽 4시까지 잠 안자고 뻐팅기고 있다가 몰래 한밤중에 가방이랑 다 들고 조카 ㅌㅌㅌㅌ 하자. 지하철 버스 다 끊기겠지만 일단 택시타고 적당히 멀리가서 찜질방에서 밤새고 내일 아침 일찍 집으로....' 라고 계획짜는중.
술마시고 자취방 도착
와 내 가방이랑 지갑 핸드폰 왔다 *!!!
조카 반가운거 간신히 자제하구서 음음. 쿨하고 쉬크하게 가방에서 핸드폰이랑 지갑 확인함.
그리고 대충 샤워하고 조카 남캐새끼들 13~14 이서 조카 좁은 방에 꾸역꾸역 들어가서 쳐잠
조카 방이 좁아서 방에는 가방 못들고 들어가고 밖에 방의 그 복도쯤에 가방 냅둠
뭐 오줌싸러 나가는척 방에서 나가서 슬쩍 들고 ㅌㅌㅌㅌ 하면 되겠지.
나는 잠이 안옴
* 술마셔서 골아떨어지는거 아냐? 하고 조카 걱정했는데
* 골아떨어지기는 커녕 잠이 안오는걸 걱정해야 할 판이더라.
조카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잠을 잘수 있어야지 * 조카 좁아서 내 옆에 어떤놈이 딱 붙어자는데 * 심장뛰는소리 들키는거 아닐까 생각될정도로 조카 긴장됨.
그리고 새벽 한 3시쯤 됬으려나.
대충 일어나서 돼지새끼들 조카 쳐자고 있는 방에서 밖으로 나왔다.
복도 하나에 방, 출구, 화장실 다 이어져있어서
화장실 가는척 복도로 나와서 복도에 놓인 가방들고 출구로 ㅌㅌ 할 생각이었는데
어
*
복도에서 그 중간관리직쯤 되는새끼들이 거기에 이불깔고 누워서 자고있더라
그리고 나 나오자마자 딱 깨가지고 "어, 광개씨, 뭐하세요?"
와 레알 소름 쫙
"아유 맥주를 먹었더니 오줌이 좀 마려워서"
"ㅎㅎㅎ 네 다녀오세요"
아, 아놔 *
안되겠다, 다른 방법으로 튀어야겠다
하고 가방이라도 어디있는지 봐두려고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휘적휘적 둘러봤는데
어?
내가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오줌싸고 들어와서
방에 들어와서 조카게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생각했다.
*, 이거 확실한거지? 이거 집에 못가게 수작부리는 거지 이거? 조카 처음엔 가방 뺑뺑이 가지고 뭐 그런 의심까지는 하기 힘든거 아닌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레알 소름돋았어 *
저, 전략을 수정하자. 덜덜덜덜덜덜
* 가방 포기하고 그냥 튈까?
아니야 핸드폰하고 지갑만 있어봐도 어떻게 할텐데 완전 봉쇄당한 상태에서는 이거 답이없네....
1.
"저기, 설명들어봤는데 그냥 적성에 안맞는것 같아서 안할래염. 갈래염. ㅂㅂ2"
이러고 당당하게 나갈까?
2.
"아빠에게 전화해서 다단계에서 잘 일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아빠가 빨리 안돌아오면 이쪽으로 쳐들어온다고 그러셔떠염 데헷☆ 그럼 가볼께염 안녕히 계세염"
하고 아침에 그렇게 말하고 나올까?
어느쪽으로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데
1. 당당하게 안한다고 말하고 나오는 경우
tv 에서 어떤 연예인이 끌려갔던 경험담을 들었는데, 나간다고 안한다고 그래도 끝까지 조카 절대로 안보내준다고 함. 아 선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들어보시면 좋다니까요? 이러면서 안보내준다고 함.
그 걸 되새겨보면서 생각해보니 * 내 친구한테 아까 저녁때쯤에 pc 방에서 "야 정확히 뭐하는거냐?" 하고 물어봤더니 "아 들어보면 알꺼야. 내일 세미나 한다고 했잖아. 내가 너 억지로 붙잡는것도 아니고 들어보고 결정해 ㅎㅎㅎ" "아 그래 알았어 ㅎㅎㅎ"
거기서 더 깊게 "말 흐리지 말고 정확히 뭐하는 거라고 대라고 씹쌩큐야" 하고 싶었지만 참은게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됨.
연 예인의 경험담. 내 친구의 말 흐리기를 종합해보면 아무튼 그 무슨 세미나를 들어보면 결판이 나는 모양이다. 세뇌시킬 자신이 있다는 거겠지. 뭐 네이버 지식즐에 찾아보니 일반인이 세뇌당할 확률이 70~80% 정도 된다던데. 90% 라는 놈도 있지만 그건 좀 구라같고. 아무튼 그렇게 그 세뇌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싶었다. 아마 저들의 수법은 그렇게 대충 말 흐리고 시간끌면서 "세미나 한번 들어보고 결정하세염 데헷" 이게 주무기인가보다. 대체 얼마나 강력한 세뇌기에?
안한다고 나간다고 지랄해도 저 연예인 경험담처럼 "에이 왜이러세요 세미나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라고 하면서, 경찰에 꼬투리 안잡히게 대놓고 안보내준다고 협박하는것도 아니고 들어보시고 결정하세요 라는 식으로 나가면서 무조건 세미나부터 듣도록 권유하고 권유하고 계속해서 권유하면서 세뇌될때까지 절대로 놔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와 * 이 무슨 예수믿으세요 교회 한번 나와보세요 하는 사이비 개독들도 아니고? *???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들어보세요 하면서 안보내줄 것이다.
힘 으로 돌파도 안된다. 낮에 봤던 * 떡대새끼가 입구에 서있기만 해도 나는 절대로 나가지 못할것이다. 내가 조카 나가려고 지랄해도 입구만 막고 서있으면서 조카 싱글싱글 웃으면서 "에이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이렇게 권유만 하겠지. 억지로 패거나 감금하거나 하지도 않고. * 약아빠진 새끼들
경찰을 부르면 될까나? 솔직히 이게 끌리던건 사실이지만 핸드폰은 내 손에 없다. * 핸드폰 울리면 시끄럽다고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복도 가운데에 다같이 모아서 보관하던데 *.
(내가 직접 생각하진 못했지만, 다른분들 경험담을 보니 -막 교대로 따라다니면서 감시했다.- 라는 말을 보니까 지금생각해보니 수긍이 간다. 아마 전화 못하게 하려는 거겠지. * 어쩐지 샤워까지 2명이서 동시에 하라고 하더라)
*! 안보내줘! 이거 감금이야! 경찰부른다! 하면서 꼬장을 부려볼까? 이건 솔직히 너무나도 위험하다.
그 리고 이곳은 아마 세뇌시킬 자들을 데려오는 합숙캠프. 차라리 여기 있는 모든 인간들이 다 나를 등쳐먹으려고 짠 상태라면 먹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보니까 나처럼 오늘 처음온 분들도 2분인간 3분 계시더라. 아마 난동을 피우면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진짜 몰래 독방같은곳으로 끌고가 두들겨 팰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쳤다. *, 경찰부른다고 난동피우는 것도 안되겠네.
2번. 아빠가 오랬어염 다단계랑 놀지 말래떠염 안들어오면 경찰에 신고하고 쳐들어 온댔어염 하고 가버릴까?
솔직히 이게 끌렸지만..... 아무래도 가능성이 너무 낮았다. 아니, 사실 내 내뇌망상에 가깝다. 그런 방법으로는 집에 못간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말하는것도 안된다. 설득도 안된다. 애원도 안된다. 저들은 "세뇌" 라는 강력한 한방을 믿고있다. 말로 좋게좋게는 절대로 빠져나갈수 없을 터. 한번만 들어보세요 라고 막겠지.
' 다단계랑은 절대로 말을 말자. 다단계랑 할 대화, 다단계에 대해 할 생각, 다단계와 할 타협의 여지 따위는 절대로 없는거다. 한번만, 잠깐만, 이런 망설임이나 타협책, 중간안 따위 없다. 그냥 조카 쌩까고 기회봐서 튀는거다. 좋은 말로는 절대로 못빠져나간다'
기회봐서 그냥 존내 튀어야겠다.
어디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봐서 사람 없을때 가방 들고 신발재빨리 신고 "안녕히계세요!" 라고 외치면서 조카 뛰쳐나가?
....*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신차려라. 정신차려. *;;;
이러다가 아침이 왔다.
솔직히 말로는 절대 안보내주고, 튀는것도 힘들고, 아무리 계획을 짜려고 해도 막막했다.
그냥 밤새도록 마음속으로
' 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 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 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망쳐야해도 망쳐야해도망쳐야해'
라고 조카게 중얼거리면서 마음을 다지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이제 아침
일어났다. 사람들이 조카 많았다. 가방은 보이지도 않는다. * 좃ㅋ망ㅋ
절대로 이대로 그냥 뛰쳐나가는건 못한다. 100% 잡힌다.
"이제 회사가서 세미나 들을꺼야 ㅎㅎ"
"ㅇㅇ 그래 기대된다 ㅎㅎ"
"ㅎㅎ"
'ㅎㅎㅎㅎㅎㅎ...........ㅅㅂ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중 그나마 말이 통할 나를 끌고온 * 친구에게 말했다.
"야 나 회사가는데 지갑이랑 핸드폰좀"
"ㅇㅇ 알았어 갔다줄께"
갔다줄께?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복도에서 자는 중간관리직들 말고, 더 높은 중간관리직들 자는 작은 방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로 들어가서는 내 휴대폰이랑 지갑을 들고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가방이 거기있었던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지갑이랑 휴대폰 챙긴걸로 만족하자. 가방아 안녕. 그동안 고생 많았어. 그 속에 들어있던 내 갈아입을 옷들이랑 속옷이랑 수건들도 안녕. 안녕. 영원히 이별이로구나. 너희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안녕. 안녕.
어차피 공장에서 일하는줄 알고 반팔티랑 반바지 2개씩이랑 속옷 수건 이딴거 밖에 없으니 과감히 포기하자. 근데 저 가방 나 가방 없어서 내동생꺼 가져온건데 ㅅㅂ
아무튼 그렇게 출근
핸드폰 지갑도 챙겼겠다 탈출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자취방부터 회사까지 밀착감시
시바
거기다가 비까지오니까 우산 2명이서 1개씩 쓰면서 붙어다니니까 길거리에서 튀는 짓은 못하겠다.
사람많은 큰거리에서 * 살려주세요! 라고 소리칠까 했는데
어제 왔던 큰길이랑은 다른 작은 길이 있더라. 회사-자취방 으로 통하는 작은 골목길
와 * 이새끼들 개쩌는데?
아무튼 출근
오늘 강연 3개 듣는다고 함
1번째 제품설명회
점심식사
2번째 다중 네트워크 마케팅 (다단계) 에 대하여
3번째 골든마스터 (성공한 케이스) 모시고 특별강연
와 * 인터넷에서 본 다단계랑 똑같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알 소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대충 점심먹을때 빠져나가기로 작정하고
1번째 제품설명회를 일단 들었다.
대충 이것저것 설명하고
그리고 무슨 우리 회사의 사훈을 가르쳐준대네
봤다.
보니까 ∑x^n +1
중요하다고 받아적으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곱거듭?ㅋㅋㅋㅋㅋㅋㅋㅋ *놈들 드디어 본색을 보여주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해주는데
n=1 n=2 n=3 n=4
이렇게 위에 적어놓고 밑에다 그림 그리는데
왼쪽이 최초의 한명, 오른쪽으로 가면서 점점 새끼치면서
◀
오른쪽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형태의 도형을 그리더라.
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피라미드 등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피라미드는 위에서 아래로 새끼치면서 ▲ 이렇게 되는데
그거는 사람들이 다들 안다고 생각했는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옆으로 새끼를 치더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이 *놈들아 내가 그렇게 빙다리핫바지개호구로 보였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저 피라미드를 못알아 볼꺼라고 생각했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어제 대놓고 "네, 저희는 다단계에요" 이지랄 칠때부터 어이없었는데
오늘 저렇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피ㅋㅋㅋㅋㅋㅋㅋㅋ
라ㅋㅋㅋㅋㅋㅋㅋㅋ
미ㅋㅋㅋㅋㅋㅋㅋㅋ
드ㅋㅋㅋㅋㅋㅋㅋㅋ
를 눈앞에서 직접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 조카 상큼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머리속으로
"다단계를 정지합니다. 정지하겠습니다. 어 앙대잖아? 어 정지가 앙대"
이런 bgm 이 흘러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이 새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대잖아! 이건 *짓이야.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아이고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격적으로 머리에 위험신호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거 당장 빠져나가지 않으면 진짜 좃되겠다는 예감이 팍팍
아무튼 아름다운 ◀ 피라미드와 함께 오전강연 끝나고
점심시간
제발 방으로 가서 먹지 마라, 사람들 많이 가지 마라, 제발, 화장실이 밖에 있는 곳으로 가라. 제발. 제발. 제발!!!!!!!!!!!
"순대국 먹으러 갈까요?"
"아우 좋죠"
나랑 내 친구랑 내 친구 윗대가리 이렇게 딱 3명이서! 아싸! 나이스!!
순대국집엘 갔어
내부에 보니까 화장실은 이쪽입니다 하는 간판같은건 안보였어
아싸 브라보 오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화장실간다고 그러고 나가서 조카게 뛰어서 택시를 잡아타고 도망친다
머리속으로 수십번을 상황을 그렸어
이거 아니면 솔직히 오늘안에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고 봐야지.
그리고 오후에는 세뇌성공률 80% 를 자랑한다는 공포의 본격_다단계로_한달에_1천만원_버는법.txt 강의가 기다리고 있고.
순대국을 시켰어
노가리를 깟어
기다렸어
지금 화장실 간다그러면 따라올것 같아서. 왠지 확신에 가깝게 느꼈어. 진짜. 100% 따라온다. 분명. 이렇게
순대국이 나왔어
열심히 맛있게 먹었어
먹으면서도 조카 노가리를 깟어
나는 대충 순대랑 내장만 다 골라 먹었어
친구랑 윗대가리 보니까 아직 반 이상 남아있었어
자, 지금, 지금이다, 지금이다, 지금이다, 지금이다, 지금이다.
화장실아 제발 부탁이니 밖에 있어라 쫌 제발 응?
"아줌마, 화장실 어디에 있어요?"
"저기 바깥으로 나가서 왼쪽에 바로 있어요"
오오오오오오오
*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 당신의 자녀 한명을 구해주시는군여
앞으로 교회 빼먹지 말고 착실하게 나갈께요
입꼬리 조카게 올라가는걸 제대로 숨기지도 못한채 급하게
"저 화장실좀 갔다올께요"
일어나서 나갔어
"어 큰거 보러 가세요?"
"아 저기 거시기 어제 맥주땜에 설사가 어쩌구 저쩌구"
이쯤에서 막 문을 나서고 있었기 때문에 막 조카 떨리면서 말이 어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
일단 화장실 쪽으로 평범하게 걸어서 이동
그리고
* 뛰어!!!!!!!!!!!!!
조카 뛰었어.
조카
진짜 조카
그리고 택시를 잡아탔어
벌벌버럴버러벌벌버럽벌벌벌 떨면서
"아, 아저씨, 저기, 여기 가까운 지하철역, 아니, 잠실역, 잠실역으로, 가, 가주세요,
"네 알았어요~"
비가와서 차가 막혔어
아 *......... 신이시여 제발 쫌
"저기 암사역에 내려드릴까요?"
"네? 암사역이요?"
"네, 차가 막히네요. 암사역은 여기 바로 옆에인데, 거기 가서 지하철 타고 가시는게 좋겠네요"
아저씨, 조카 친절하시네요
굼벵이 같이 기어가는 택시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조카 피눈물을 흘리고 있던 차, 그냥 그래버릴까 생각했다가
처음에 친구가 나를 '암사역' 으로 불러냈다는걸 생각했어
안돼
절대 안돼
혹시 나 나간거 눈치까고 나 잡으러 암사역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냥 잠실역으로 가자고 하려고 하는 찰나
'아직 살만하지 씹생큐야?'
라고 신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듯
아예 신호에 걸려서 멈춰있는 택시. 그것도 하필 순대국밥집 근처에
아아아아아아아앍 * 신이시여 너 뒤질래요 진짜?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암사역? 잠실역? 암사역? 잠실역? 암사역? 잠실역?
"자, 잠실역이요"
"뭐 그럽시다. 급해보여서 추천해준건데 쩝..."
아저씨 진짜 조카게 친절하시네요. 죄송해염.
아무튼 그렇게 잠실역까치 도망쳐서 지하철을 기다림
* 지하철 오는데 조카 오래걸려. 난 그때까지 벌버러러버럽러벌벌벌벌버러럴
지하철에 타기만 하면 되. 타기만 하면 되. 타기만 하면 되. 혹시 지하철역까지 오진 않겠지만, 그것도 잠실역까지 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하철에 타기만 하면, 타기만 하면, 타기만 하면 내 승리야, 완전 탈출이야. 제발. 제발. 아 * 빨리와 좀!!!
결국 도착한 지하철
혹시 오진 안았겠지? 끝까지 뒤를 훔쳐보면서 마침내 탑승
그렇게 내 인생에서 제일 긴 20분간의 탈출극이 종료
동시에 내 인생에서 제일 스펙타클 매지컬☆리리컬 판타스틱 했던 내 24시간도 동시에 종료.
이렇게 돌아와서 다른 분이 올린 경험담에 달린 리플 보니까
그냥나오면 되지 왜 도망나옵니까? 웃긴사람들이네
ㅋㅋㅋ"그냥 나오면 되지ㅗ고?"ㅋㅋㅋ저도 달리고 택시타서 울고불고 실갱이하고ㅋㅋ역까지 쫓아와서 역사로 도망오고 .. 경찰 동원해서 겨우 탈출했어요
와 *. 역까지 쫓아와?
암사역 같으면 나 잡힐뻔?
화아 *
아무튼 내 인생 최고의 24시간이 이렇게 끝.
내 친구는 어제랑 오늘 자전거여행 1주일 하면서 여자랑 이야기도 하고 여행객들이랑 막 같이가고 그렇게 청춘영화 한편 찍고있을 동안
나는 * 리얼범죄탈출도주스릴러액션영화 한편 찍고있었네 *
아무튼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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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느낀 경험
저는 뭐 귀신이을 봤다거나 가위에 눌렸다거나, 그런 일은 코에 털에 난뒤론 한번도 없었습니다.
글들이 보면 대부분 귀신애기던데, 무서운글터니까 사람에게 겪은 이야기도 가능하리라 생각되서 올림,
제가 갓 대학생이 되었을때, 그러니까 06년이네요,
사회생활도 할겸, 돈도 벌어볼겸, 알바라는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작한게 호프집이었는데, 대학로에 있는곳이 아닌, 그냥 주택가에 있는 호프집(주로 단골로 이어가는)
이었습니다.
제가 부산에 사는데, 그때당시 부산에 최저임금이 3400원인가로 기억합니다만,,,
지방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시기에는 그런게 잘 안지켜지던 시기였습니다.(아직도 조금 잔재가남은..)
전 그냥 사회생활을 한다는 어린마음에 중점을두고 하루에 6시간 체류를 함에도 30만원 남짓의 월급으로
일했죠.
물론, 저희 어머니뻘되는 여사장님은 맛있는 것도 많이해주시고, 좋은분이셨습니다. 남편은 일찍 돌아가셨고,
따님이 한분 계신데 저보다 2~3살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부산대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잘하고,
무엇보다 얼굴이 사장님을 닮아선지 아름다웟(절대 이 여자땜에 일한거아님,,)기 때문에 딸하나 보는 낙에
사셨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아들뻘되는 놈이 일을하러 와서 좋으셨으니, 더욱 잘해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 잡솔 폐막하고..
제가 일 한지, 2달정도 됬을겁니다. 못와도 이틀에 1번은 오시는 단골분들과도 친해졌고,
어느정도 일도 실수없이 잘 할 수있게되었습니다.
제가 저녘 8시부터 새벽2시까지 일을 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지만... 이렇게 조용한 호프집에서
12시만 넘어가면, 진짜 제가 넘어갈듯 졸립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 사장님은 이미 테이블에 엎드려계시고, 전 손님이 있는 와중에도 약간식 졸면서 있었죠.
그러다가 손님들이 12시 반정도에 다 빠지시고, 저는 테이블을 치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한분이 문을 활짝 열어재끼며 들어오는겁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어서오세요~' 하려는 순간, 그대로 굳었습니다.
50대후반에서 60대 초반 남자분이 막칼(얼은고기 때려서 자르는 각진 네모난 칼)을 들고 들어오더군요.
그러더니, 조용히 아무 테이블에 앉더니, '생맥가져와' 이러는 겁니다.
여름에 반판에 긴바지입은 50대후반 남자가 사람머리 반정도만한 칸들고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 가져오란 모습,...
보신분 없으시겠죠..- -;;;
어떻하나, 하고 사장님을 보는데, 어디로 전화를 하시는모습이 경찰에 신고하시는듯 했고,
전 기가막히게 그걸 머리굴려서 시선 돌려야 한다는 생각에 500cc잔에 맥주를 붙고 팝콘이랑 갔다줬습니다.
맥주랑 팝콘을 내려놓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군요, -설마 저 칼로 내 손목을 내려치진 않겠지, 그냥 맥주를 얼굴에 붙고
컵으로 머리를 때려서 기절시킬까?- 근데 제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한손에는 막칼을 움켜잡고,
맥주를 먹더군요, 그러면서 알 수없는 말로 뭐라 중얼거리는데, 제가 알아들은건 이거뿐입니다,
'...시xx....xx에 금바른것도 아니고..'
정말 이 남성의 대략 1시간전이 너무 궁금하게 한 말이었습니다.
뭘 했길레 저런 말을 궁시렁거리나,
그러더니, 갑자기 사장님을 부릅니다.
사장님은 오랜 연륜인지, 아니면 술집을 하면서 쌓은 내공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되려 약간의 미소를 띠며,
그 남자한태 가시더라구요,
그러곤 한 10분정도 알수없는 말로 남자는 계속 애기를하고, 사장님은 진짜 알아듣는지 마는지 모르지만,
계속 대꾸해주시더라구요.
근데 c8 여러분, 경찰은 절대 여러분의 5분거리에 있지 않습니다..-_-;;
신고한지 15분이 다되가도록 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때 그 남자가 사장님의 등을 어루만지는 겁니다.
제가 평소 예감이 좋은 편인데, 왠지 엿될거같은 기분이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그 남자한태 다가갔습니다.
남자는 사장님이 손을 자꾸 물리치니까, 나중에 열받는지 칼을 번쩍 들더군요,
전 그상태로 달려가서 남자가 앉아있는 의자를 걷어차버렸고 남자는 바로옆에 기둥에 머리르 받아버렸죠,
순간. 헐 졎댔다 했는데, 벌떡 일어나서 달려들더군요,
그때 너무 당황에서 손목을 잡는다는게, 칼의 약간 끝부분에 오른손 바닥에 약간 찍혔습니다.
다행히 막칼은 그리 날카로운 칼이 아니어서 상처는 더 이상 없었는데(지금 사무실이라 사진이 업네요, 원하시면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그 상황에 사람이 피를보니, 돌겠더군요, 그 상태로 저랑 사장님은 가게 중앙에있는 기둥을 하나두고,
빙글빙글 돌면서 도망다녔죠,
다행히 그때 지나가던 사람(동네분들)들이 와서 도망못가게 진로차단하고 그렇게 1,2분 대치하니까 경찰오더군요,
경찰이 진짜 총인지 가짜총인지 꺼내 겨누니까 칼을 유리에 던지는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유리를 깨고 도망가려했던것 같은데, 유리가 2cm넘는 두꺼운유리라 살짝 금만가고 깨지진 안았죠.
그렇게 그 남자는 경찰한태 제압당하고, 가게는 박살난게 많아서 2주동안 장사를 못했습니다.
그때 저는 자연스럽게 그 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 남자는 알고보니, 술만 먹으면 멍멍이중에 멍멍이의 왕정도 되는 주사를 가졌고, 그 동네에선 유명하더군요,
가족은 부인이랑 아들 2명있는데, 집나간지 오래고 혼자 공사판에서 전전긍긍 하다가 어떻게 술은 먹은게
그날 화근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게오기 전에 술집에서 사고를 치고 곧바로 집에서 칼을 들고 나와서 저희가게에 왓던거죠,
그때 가끔 속상하시는 날 술먹고 집에 오시는 저희 아버지가 생각나서 불쌍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럼 안되잖음;;?
그 후로저는 그 추억과 손바닥에 난 상처때문에 술을 취할때까지 절대 안마시는 습관이 생겼고,
참 가끔보면, 사람이 제일 무섭고, 두려운것 같네요, 물론 원인이 술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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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신기
지금부터 친구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소
친구 외할머니가 어릴때부터 좀 앞날을 미리 알고하는 능력이 있었다고해요..
뭐 손님이 연락없이 와도 미리 올것을 알고 음식 준비를 하거나.. 그 외에도 마을 일을 소소히 미리
맞추거나 그랬다고 하오..
하지만 그런 능력이 남에게 손가락 질 받을정도로 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오...
근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실때가 되니깐 자신을 임종을 미리 알고 차곡차곡 준비를 하시었소..
그리고 밤에 주무시듯이 숨을 거두셨다고 하오.. 그리고 본좌 친구의 언니가 결혼할때가 되어서 중
매를 보게 되었소..
나이가 28살이라서 좀 급한 맘이 있었다고 하오.. 근데 중매를 봤는데 넘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고
하오..
인물, 능력,집안 ,돈,.성격..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오..
그래서 이 친구 집에서도 안 그래도 급했는데 또 친구 언니 나이도 있고 해서
조금만 괜찮아도 그냥 혼사 치를 작정으로 중매를 나가곤 했는데 ..
늦바람에 이런 괜찮은 사람이랑 연결되었다고 마니 조아했소..
그리고 그 남자 집에서도 이 언니를 좋게 보고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소..
그 즈음 친구집에서는 .. "**(언니 이름)이 착해서 이런 복이 왔다,,잘 됐다.." 이런 말들이 수도 없
이 오갔다고 하오..
근데 그 남자 집안과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간 그 날 밤에 친구 어머니가 꿈을 꾸었는데..
어머니가 옛날 외할머니가 사시던 외갓집 큰 앞마당에 서있고 외할머니나 몹시 무서운 얼굴로
아주 큰 마당 쓰는 빗자루로 어머니를 몹시 때리는 꿈을 꾸었다고 하오..
이 결혼은 안된다 절대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거의 천둥 소리 같은 고함을 치면서
어머니를 그 큰 빗자루로 온 몸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하오..
근데 이꿈을 꾸고 나면 어머니는 온 몸이 진짜 밧자루에 맞은 것처럼 삭신이 쑤시고 그랬다고 하
오..
친구 어머니도 꿈이 걸렸지만 상대방의 자리가 넘 좋고 언니가 나이도 있기에
이 자리 놓치면 이보다 더 조은 자리를 못 구할꺼 같아서 그냥 일을 진행시켰다고 하오,,
근데 밤마다 어머니가 이런 꿈을 꾸고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졌다고 하오..
그래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함 들어오기 전날이었소..
그날 어머니 꿈에 외할머니가 아주 무섭고 섬뜩한 얼굴로 나타나시더니 외갓댁 앞 마당에
큰 고무 다라이를 갔다놓고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더니 어머니 얼굴을 거기 막 밀어넣으면서
"지 새끼 죽일려고 하는년!! 차라리 니가 죽어라!!! 이 결혼은 안돼!! 차라리 니가 죽어라!! 앞날도
모르는 년!!"
이런 식으로 욕을 하면서 막 어머니 머리를 거기 밀어넣고... 꿈이었지만 정말 죽일듯이 그랬다고
하오..
그 담날 함이 들어오고 문제는 함이 들어오면서 그 신랑이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크게 다쳤다고
하오..(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어머니도 꿈도 있고 ..해서 결혼을 미루는 척 하면서 파혼을 했다오..그 후로는 한번도 그
꿈을 꾼 적이 없다고 하오.
그 후에 그 언니한텐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가 들어와서 결혼을 했다고 하
오..
그러면서도 그 어머니는 그 자리를 아까워했다고 하오.
그러다가 한 일년정도 지나서 친구 어머니랑 친구 언니가 백화점에 갔다가 예전 그 중매쟁이를 만
났는데
어머니가 아쉬운 맘에 예전 그 중매 상대 남자가 결혼은 했는지.. 뭐 어떻게 되었는지 .. 소식을 물
어보았다고 하오..
근데 그 중매쟁이 왈,, 그 남자도 파혼 후에 워낙 자리가 괜찮다 보니 바로 괜찮은 여자 집안과 연
결되어 결혼을 했다고 하오..
근데 그 새댁이 결혼 한지 10개월도 안되어서 그 신랑한테 맞아죽었다고 하오..
그 남자가 의처증에 심한 폭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하오..
근데 어떻게 죽었냐면 그 남자가 색시를 때리면서 나중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여자 머리를 거기
다 넣었다 뺐다하면서
괴롭혀서 과도한 폭행과 익사 쇼크에 의해 죽었다 하오... 정말 이 얘기 친구 한테 듣고 무서워 죽
는줄 알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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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여?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거품 물고 까무라치는 경험도 대여섯 번 있었고
실제로 태어날 때도 팔삭둥이로 태어나서 집안의 걱정거리였다.
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에 2개월 가량을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다.
그렇게 해서 살아난 여동생은 잘 울지도 않고 뱃구레도 크지 않아서 속 썩이고 태어난 애가 잘 자
란다고 집안 어른들이 한 마디씩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동생을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였다.
나와 동생이 네 살 차이니까, 내가 여덟 살, 동생이 네 살 쯤 되었을 때 일이다.
문방구를 가려고 동생 손을 이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동생이 갑자기 거품을 물고 까무러쳤다.
사람이 그렇게 앞에서 거품을 물고 눈을 까뒤집는 걸 처음 봤다.
당시 빨간색 체크무늬 치마를 입었었는데 그 일이 끝나고 보니 오줌으로 흥건히 젖어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간 나도 그때 자지러질 듯이 놀랐다.
주위에 있던 어른들이 몰려와 동생 입에 수건을 물려주고, 동생을 들쳐업고 그늘로 데려가는 걸
꼼짝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평소에 잘 알던 과일가게 아줌마가 계시던 건 천운이었다.
과일가게 아줌마는 동생의 손발을 따고, 내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청심환 반 알을 먹여 날 재웠다.
다행히도 달려온 의사 선생님은 별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황급히 달려온 우리 엄마는 쓰러진 우리
자매를
보며 눈물로 속을 태웠다.
갑자기 대체 왜 발작을 일으켰을까, 하고 어른들이 고심하며 서울 병원까지 데려가 검사를 받았지
만
이상은 없다고 나왔다. 어디 한 군데 딱 부러지게 이상이 있다고 나오면 그게 훨씬 낫다.
이상이 없다고 나오면 아픈 사람이나 가족으로서는 미칠 지경이다. 어쨌든간 결국 동생의 발작은
성장 중에
일어난 묘한 일로 치부되었고 곧 잊혀졌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동생의 발작이, 단순한 성장통이 아니라는 것을.
그 일이 일어나고 며칠 뒤였다. 동생과 함께 학교를 가는데, (엄마가 학교 앞까지 데려다줬다.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 당시 동생은 나와 같은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유치원 앞까지 데려다주
려 복도를 타박타박
걷고 있는데, 동생이 조용히 속삭였다.
"언니, 나 그때...."
"응?"
"그때 길 건너는데, 어떤 아저씨 위에 머리만 떠 있는 언니가 있는 거야. 머리 엄청 길고 입도 빨갰
어. 근데 목밖에 없어서
내가 보고 있으니까, 그 여자가, 긴 머리칼로 아저씨 목을 칭칭 감으면서.... 내가 보여? 라고 말하
면서 웃었어.
근데 이빨이 하나도 없었어"
.......
그 날, 집 앞 건물 전세를 놓던 건물주 아저씨가 목을 매달았다.
자살이었다.
나중에 더 커서 들은 소문으로는, 그 아저씨가 아랫도리 버릇이 나빴다 했다.
심지어 자기 집에 가정부로 들어온 시골에서 올라온 여자아이도 겁탈했다고, 그 여자아이가 임신
을 해서 배가 불렀었는데
만만치 않게 성격이 사나웠던 그 집 여자가 배를 차서 아기를 사산시켰다고, 그런데 남자는 그걸
보고만 있다가 쫓아냈다고,
그래서 아이를 잃은 그 처녀는 미쳐버렸고, 나중에 산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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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여? 2
동생은 직감이 뛰어났다. 동생이 하지 말라, 고 하는 것을 하면 반드시 사고가 터졌다.
어렸을 적 가장 기억나는 사건은, 동생과 함께 공원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갔다가
W자로 된 곡선을 넘으려고 내가 자세를 취하자, 밑에서 자전거를 타던 동생이 비명처럼
"언니, 하지 마, 언니!" 하고 소리를 쳤던 사건이다.
평소에도 인라인스케이트를 꽤 잘 탔었고, 그 기구도 수십 번 탔던 나였다. 동생도 그 광경을 재밌
다고 지켜보곤 했다.
하지만 그 때는 달랐다. 동생은 악을 써 가며 나를 말렸고, 그 서슬에 놀란 나였지만 애써 기어올라
온 노력이 아까워
동생의 말을 무시하고 바퀴를 굴렸다.
10초 뒤, 나는 말도 못할 고통에 기구를 구르고 있었다. 기구를 타고 내려가려는데 평소에는 멀쩡
하던
인라인스케이트 뒤 브레이크가 턱 하고 걸려 갈비뼈를 제대로 부딪히며 구른 것이다. 정말 아프면
사람이
비명도 나오지 않는다더니, 진짜로 그랬다. 난 3분 가량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기구를 굴렀다.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팠다.
그 날 나는 병원으로 실려가 X-레이를 찍었고,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실금
이니 알아서 두면 붙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십 번 쥐어박히며 나온 나는 문득 동생이 왜 그렇게 요란을 피웠는지가 궁금해 물
어보았다.
"대체 왜 그랬어? 너 평소에는 내버려 뒀었잖아."
"느낌이 그랬어. 아, 그러길래 왜 하지 말란 걸 하냐?"
동생은 얼버무리며 지나치려 했지만 난 무언가가 꺼림칙했다. 평소에 조용하고 허튼 말을 하지 않
는
동생의 성격으로는, 그렇게 소리칠 일이었다면 꽤 큰 일이었을 것이다. 동생에게 더 캐묻고 싶었지
만,
동생의 표정이 심각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동생은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곤 했다.
하루는 동생과 함께 시장에 갔을 때였다. 큰 시장을 동생과 재밌게 돌아다니는데, 많은 사람이 모
이는
시장이니만큼 한 구석에서는 싸움이 나기 마련이다. XX년, XX놈, 와장창와장창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우악스러운 아주머니 한 분과 덩치가 있으신 아저씨 한 분이 싸우고 있었다.
무섭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킥킥 웃는데, 동생이 입을 꼭 다물고 있다가 서늘한 목소리로 중얼거
렸다.
"곧 죽을 놈이 돌아다니니까 탈이 나지."
소름이 쭉 돋았다. 그 말에 동생을 돌아보니 동생은 싸늘한 눈길로 아저씨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 방금 무슨 말 했어?"
"뭐?"
"방금 죽을 놈 어쩌고저쩌고 했잖아."
"말했잖아. 죽을 놈이 돌아다니니까 탈이 생기지. 저 아저씨, 곧 죽을 거야."
그 때가 10대 중반이었다. 동생은 겨우 초등학생을 벗어나 솜털이 보송보송한 중학생이었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어렸을 때 기억이 스쳐지나가기도 해서, 지어낸 거면 혼쭐을 내주겠다는
생각으로 무섭게 혼을 냈다.
평소에는 날카로운 내 꾸중에 눈물을 비쳤을 아이가 그 때는 싸늘하게 나를 바라봤다.
다른 사람 같았다. 결국 혼을 내다 만 내가 조용히 물었다.
"왜 그러는데?"
"저 아저씨 혼이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잖아. 반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야."
그 말에 내가 소름이 돋아 미칠 뻔 했다. 결국 나는 동생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계속 동생의 말이 어지럽게 맴돌았다. 내가 계속 다그쳐 묻자,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동생은
"아저씨 혼이 머리 위로 붙어서 빠져나가려고 끙끙대고 있다고."라는 말만 했다.
그 후로 나는 동생을 교회에 데리고 나갔다. 진짜 이러다가 우리 집에 신내림 받은 무당 하나
나겠다는 위기감이 평생 교회에 발이라곤 들여본 적 없는 나를 금요예배까지 나가게 했다.
동생은 고분고분 따라 주었고, 그렇게 교회를 다닌 지 몇 주일 되어서였다.
교회에는 예배 끄트머리에 그 주의 소식을 전하는 목사님의 말씀이 있다. 그 날
목사님은 조용히 기도하자며 손을 모았다. 우리의 신실한 형제 한 분이 어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름만 알려줘서 짧게 기도하고 그 날 예배가 끝났는데, 동생을 끌고 집으로
가려는 내 귀에 속닥거리는 권사님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글쎄, 머리가 다 깨졌대잖어...."
"세상에, 죽어도 어찌 그리 죽는대. 참, 사람 허무해.."
"시신을 거두는데, 그 아래에 피가 몽창 깔려 있더랴. 아직도 아스팔트가 시뻘개서 멋모르는 사람
은
발을 들여 놓지도 못한대..."
"사람 안됐어. 간판 수리하다가 그리 떨어져 죽을 줄 누가 알았겄어."
...................................................
난 그 뒤로 동생을 새벽 기도까지 끌고 갔다.
다행히도 동생은 그 뒤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중에 동생의 사주를 가져다가 무당한테 물어 보니, 신끼가 있다고, 예술 쪽으로 가면 잘 맞을 거
라고,
어렸을 때 된통 앓은 것이 신기를 갖는 데 역할을 한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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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많으셨던 증조 할머니
가족 얘기를 이렇게 쓰는게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명절날 친척들 모이면 아무렇지 않게 나누는 얘기여서 괜춘.
그냥 떠도는 괴담 읽는 기분으로 읽어줘.
일단 우리 집안은 일제시대 중반까지는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갑부였음
(친일파는 아니었다; 독립운동 하면서 몰락하기 시작)
그래서 증조 할아버지에게는 첩이 셋이나 있었지
본처 / 첩A / 첩B
본처는 9년 간 자식을 낳지 못했어
그래서 첩A를 들였는데 열병으로 일찍 죽고,
그 다음이 바로 첩B... 나의 "친"증조 할머니임.
증조 할머니를 이렇게 부르고 싶진 않지만 편의상 그냥 첩B 라고 부를게
첩B는 아들을 낳았어.
당연히 본처는 완전 찬밥 신세가 되었고, 첩B가 안주인 노릇을 하게 됨.
그 와중에 증조할아버지는 독립 운동 때문에 가정에는 소홀했고...
집안 하인들이며, 친척들이며, 죄다 본처를 구박하고 무시했음.
그렇지만 본처는 첩B의 아들을 무척이나 예뻐했어.
아들을 낳지 못한 한이 너무 컸던 탓인지
매일마다 아이의 방에 찾아와서 혼잣말로 '니가 내 친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했나봐.
이 얘기를 들은 첩B는 분노해서 본처를 욕하고 구타했어.
그렇게 5년을 버틴 본처는
결국 마당의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자살을 하고 말았음.
근데 사람들은, 본처를 비난하면서 한편으론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했어.
어차피 대를 이을 사람은 첩B의 아들이니까.
장례도 정말 초라하게 치뤘다고 함. 무덤도 없어... 훼손된건지 처음부터 없던건지...
독립운동을 하다가 증조 할아버지는 돌아 가셨음.
그리고 6.25까지 터지면서 우리 집안은 서서히 몰락했지.
나의 친할아버지(=첩B의 아들)는 굉장한 수재였어. S대 법대에 입학했지.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울거라고 다들 기대했지만... 아무 이유 없이 자퇴를 해버림.
그리고 무슨 강사? 같은 일을 하면서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티다가
어떤 명문가 집안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됨.
이 때 조건이,
'우리가 돈을 대줄테니 다시 대학에 들어가서 사법시험을 쳐라' 였음.
집안 어른들은 무조건 오케이 하라고 압박을 했고,
할아버지는 대화 한 번 나눠본적 없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됨.
이건 할머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근데 정확한 과정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 할머니네가 몰락해서 빈털털이가 됨.
그러자 할아버지는 다시 대학을 때려 치우고 ㅡㅡ;
마치 증조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두 집 살림을 시작해.
그렇게 막장극을 찍으면서 살다가...
할아버지는 삼십대 후반에 돌연사하고
할머니도 사십대 초반에 아무 이유 없이 돌아가심.
우리아빠(15살) - 삼촌(13살) - 고모(12살) 만 남은거지.
내연녀의 자식들 5남매도 있음.
이 사람들이 재산 전부 가져가서 울 아빠는 피눈물나는 고생을 하셨음.
세월이 흘러
내연녀는 교통사고로 사망.
내연녀의 자식들 중 둘은 암으로 사망.
울 아빠는 40대에 갑자기 위암, 삼촌은 간암. ""고모""만 멀쩡했음.
집안에 마가 낀 것이 아니냐? 해서, 완전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다.
여기서부터 무당과의 대화 내용.
대화체로 나름 각색을 해보았음.
(이거 받아 써놓은 종이가 아직도 집에 남아있다)
무당 : 여자가 한을 품었어
아주 빼빼 마르고 쌍커풀 있고, 옥반지 두개를 끼고 있네
아들을 못낳아서 구박을 너무 많이 당했어
그러니까... 목 매달고 죽은 귀신이 있단 말이야 집안에
고모 : 네? 그런 사람은 없을텐데요
무당 : 아냐 어른들한테 물어봐 목매단 석녀가 울고 있어 꺼이꺼이
고모할머니 : 혹시 김씨 할머니 말하시는 건가요?
무당 : 그래 그 여자. 아들을 못 낳아서 한이 너무 많아.
아들에 대한 한, 첩들에 대한 한... 그 원한이 사무쳤어
첩 자식(=나의 할아버지)을 자기 자식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결국 저승으로 데려간거야
아들만 데려가면 미안하니까 마누라(=나의 할머니)도 같이 데려갔네
그걸로 부족해서 손자들(=우리 아빠, 삼촌)까지 다 데려가려고 했는데(위암, 간암)
딱 걸렸어 아주...
고모 : 저는 왜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무당 : 넌 딸이잖아.
고모 : 아...
무당 : 그리고 그 여자(=할아버지의 내연녀)랑 그 여자 자식들(=5남매 중 두 명)도
데려간거야. 첩년이 미워서, 첩년에 대한 증오가 너무 커서.
굿하고 천도제 지내고, 아주 제대로 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손자의 손자까지 죄다 데려 갈거야.
지금 노리는건 큰오빠네 맡아들(=울 오빠임)이구만.
실제로 그 해에 울오빠 수능 캐망하고,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직전이었음.
결국 굿, 천도제를 비롯한 5가지 거사를 치루고... 아빠랑 삼촌은 완쾌.
오빠도 제정신으로 돌아옴.
사실 훨씬 전부터 증조 할머니의 존재는 암시되어 있었지.
내 이름을 8살 때 개명했는데, 무당이 엄마한테 이 말을 했었음.
" 따님 사주에 우는 여자가 보이는데 이건 누구죠? "
ㅇㅇ 파란만장한 집안사.
손자들은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증조 할머니(본처)의 비극적인 삶...
뒤늦게나마 한을 풀어 드려서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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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선생님의 이야기
이건 고등학교때 체육 선생님께서 얘기 해주신 건데
체육샘은 그때 한참 대구로 학원을 다니고 계셧지
그 날도 학원에 가는 날이었는데 그때 샘은 잠을 자고 있었데
그러다 꿈을 꿧는데 꿈에서 친구인거 같은 사람이 엄청 좋은 집과
허름한 집 앞에 있었는데 그사람이 허름한 집으로 들어가더래
그걸보면서 샘은 당연히 좋은집으로 가는게 좋으니까 그사람을 말리려고 했대
그런데 뒤에서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샘어깨를 잡더니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하더래 샘은 그남자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막 뛰어서 택시를 잡아 탓대
그리고 택시가 어느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그 순간
그 끝도 안보이는 골목가에 있는 집이 전부 초상집인거야
근데 택시기사가 갑자기 "이게 다 같은 시간에 죽은 사람들이야" 라고 말하더니
"너도 곧 그렇게 될꺼야" 라고 말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아까 그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 인거야
그리고 꿈을 깼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나빠서 학원에 안가셨데
그리고 잠자다 깨서 tv를 틀었는데 뉴스에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거야
그때 샘이 학원을 가려면 지하철을 타는데 그 역에서 내린다고 했어
근데 사고가 샘이 항상 지하철에서 내리던 시간에 일어난거지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그 역에서 내렸는데 왜 그 추모사진이 있었는데
그사진을 보는데 왠지 낮익은 얼굴이 있었는데 그얼굴이 처음에 샘이 허름한 집에 못들어가게 말
렸던 그사람이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