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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16시 57분경 지하철 안에서 성추행 당한 사람입니다.

훈수두지마 |2014.07.21 06:44
조회 2,970 |추천 10

성추행으로 인한 심적충격으로 다소 맞춤법이 틀리다던지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2살 여자입니다.

 

지하철타고 구로에서 가산디지털단지로 가는 와중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와 실랑이를 벌인 뒤 112에 신고했으나 너무 당황한 나머지 경찰관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신고처리가 안되던 도중 주위에 있던 남자승객분이 지하철 칸 번호와 사건내용을 정확하게 얘기하고 처리해주신 덕분에 신고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승객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소처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가해자와 같이 내리려는데 가해자가 저를 밀치고 미안하니까 갈길 가시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정신줄을 붙잡고 가해자를 지하철에서 내리게 하려했지만 제 힘으론 역부족이였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여러 승객분들이 가해자를 밀어주신 덕분에 가해자를 지하철에서 내리게 할 수 있었고, 그 뒤에 가해자는 도망가려 했으나 주위 남성승객분들이 가해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이 오는 5분 동안 남성승객 두 분이 붙잡아 주시고, 여성승객 한 분이 손수건을 빌려주시고, 옆에서 절 옆에서 진정시켜주셔서 고소처리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게 정말 감사합니다. 절 도와주신 분들이 없었더라면 그 사람 고소하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저한테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터라 대처를 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여자의 완력으로 가해자를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아 둔다던가 가해자를 경찰서의 끌고가는것은 택도 없었고요. 그런데 주위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처벌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는 5분 동안 처음 한 아저씨는 멀리서 합의하라고 외치면서 가셨고, 두번 째 아저씨는 저를 맞대고 서서 합의하라고 뭐하러 이렇게 사람을 붙잡아 두고 있냐고 제 옆에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이 때 가해자를 붙잡아두고 계시던 남자승객 1분이 갈길 가라고 말해주신 덕분에 덜 상처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하단 말이 모자라고 그저 감사하단 말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3번째로 오신 아주머니도 저한테 좋게좋게 합의보라고 하더군요....이 세상은 가해자편인가 보다라고 생각이 들고 제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렸습니다...계속 정신은 부서져가는데 4번째로 오신 아주머니는 저한테 그러시더군요......니 옷을 벗겼냐고 뭐했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이 4분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 처자식이 저처럼 당해도 똑같이 합의봐라, 좋게좋게하자, 니 옷을 벗겼냐 저 사람이 너한테 뭔 짓을 했냐 따지고 볼겁니까? 이건 정말 남의 얘기라고 정말 함부로 하시는군요. 당신들이 역지사지로 저처럼 당해도 그럴지 의문이군요. 도와주신 분들은 생각하면 아직 세상 살만하다 하면서도 가해자 행동보다 당신들이 한 말들이 떠오르면서 전 잠 한 숨도 못자고 제 가슴에 못박힌 채 살고 있습니다. 전 제가 당한일들도 가슴아프지만 당신들한테 들은 말이 상처되고 심지어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듭니다. 그냥 말그대로 갈 길들이나 가세요. 되도 않는 훈수들 두지말고. 

 

갈길 가라고 말씀해주신 남성분 진짜 너무 감사해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제 자신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쓰잘데기도 없는 소리들 덜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어요....옆에서 저 진정시켜준 언니 너무 고마워요.... 도와주신 언니 오빠들 덕분에 그래도 어느정도 정신 추스리며 살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해자분 집이 강동구신데 술마시고선 신도림에서 병점방면 전차를 타고선 범행을 저지르셨네요 -- 아주 다분히 의도적인데 나라가 당신처럼 썩어빠져서 벌금내고 싹 빠져나가고 좋으시겠습니다. 우체국 공무원으로 녹봉받아 드시는 분께서 범죄를 저지르고말이야.... 공무원인데 저같은 자식과 그리고 아내가 있으시겠죠? 처자식 있으신 분이 그러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계속 사과하시던데...그렇게 하면 여자들이 봐주고 넘어갔나보죠? 당신이 정말 잘못했으면 경찰에서 고분고분 따라갔겠지 절 밀치거나 남성승객분들한테서 빠져나가려고 힘 썼겠습니까? 여자를 아주 만만이로 보십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 분풀이 해봤자 당신은 나라 녹봉 받으면서 처자식끼고 잘 살겠죠? 당신한테 제발 추가 여죄가 있길 바랍니다...가중처벌되게...

 

저와 같은 일이 물론 안 생기는게 좋지만 그래도 여성분들이 아시면 좋을 거 같아서 몇 자 적습니다.

 

지하철 칸 번호가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래야 경찰이 오는 속도도 빠르고 조서쓰기 전에 또 물어봅니다.

 

그리고 경찰분들이 물 드릴까요?하면 받아드세요. 최대한 진정하고 조서를 정확하게 써야지 처벌합니다.

 

가해자의 인상착의(현행범이여도 말해야하나 봅니다.)와 사건이 벌어진 시각, 사건경위, 당했을 때의 심경 등을 말해야 합니다.... 위에도 써놨듯이 물 마셔두세요... 최대한 심신이 안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이만 글 줄입니다. 다시 한번 절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계셔주셨던 공익분 감사해요...

 

추천수1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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