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이 아프시대서 저번주 일요일에 찾아뵜어요.
결혼전부터
암 말기이신데 겉으로봐선 정정하시구
딱히 관리도 안하세요
근데 이번에 이빨이 아파 아무거도 못드신다하더라구요.
죽을 쒀간다하니 죽도못먹는다 하지마라하시고
과일이나 보신될만한 약도 안드신다하시고..
시댁은 차타고 15~20분 거리이긴해요.
아버님도 병원이아닌 집에계시구요.
갓 100일 넘은 갓난애기가 있어
분유 기저귀 가방싸서 혼자 이동하기가
여의치않거든요..
제가 운전도 못하고 하니..
택시를 타도 10분정도는 걸어야하는 위치고
날도 푹푹찌는데 애기띠하면
저도 애기도 땀에 흠뻑젖고 ㅠ
그래서 신랑 쉬는 주말에 아이데리고
갔었고 이번주 일요일에도 갈까 생각중이긴했는데
시어머니가 단단히삐지셨네요..
제가 얼만큼 자주가야 며느리노릇을 잘하는건지
여쭙고 싶어요.
가서 뭘해야 하는지도요.
저는 사근사근한 성격인데
두분다 무뚝뚝하셔서
제가 묻는말 외엔 말도 안거시고
오히려 아픈데 애데리고 자주가면
싫어 하실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신랑에게 며느리한테 서운한티 팍팍 내셨다기에
어찌해야하나 싶기도하구요...
가서 밥을차려드리고 해야하나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야 옳은거구요?
그게 도리면 하긴 할껀데
진짜 힘드네요.
아프면 관리를 좀 하지
관리안해서 아프신거고
병원을 가면될껄 병원도 안가시고..
육아에 집안일에 신랑뒷바라지에
친정 홀아버지도 신경써야하고
아픈 시아버지는 어찌돌봐야하나요
결혼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애기 낮잠잘때만 이라도 누워서 편히 쉬고싶어요.
그냥 우울해요.
정작 친정은 신혼집과 5분거린데
신랑은명절빼고 가지도않았거든요
울아빠도 당뇨로 뼈만 남아있구만 ..
울아빤 와이프없어도 혼자 운동도하고
치아도 해넣고 음식도 혼자해드시는데
혼자 밥먹는걸 외로워해서 안쓰러워 자주가거든요
신랑출근했을때만요.제가 막내딸이기도 하고
아빠랑 너무 친하고 엄마돌아가신지도 얼마안되서
남들보다 많이잘하긴해요.
혹시 그런대접을 바라신걸까요??
내가왜 그걸 시부모에게도 해야하는지..
울아빤 저 직장다닐때도 그저 애기 키우듯 이뻐하며 명절에
내가 세배하면 세뱃돈주고 이랬거든요ㅎㅎ
용돈도 내가드린거보다 아빠가 몰래넣어준게 더많은듯.
엄마까지 돌아가시니 저에게 너무 의지를하니
저도 받은만큼 극진히 베푸는거구요..
아짜증나요.
저ㅎㅎㅎ 담달 추석 연휴 전전날이 시아버지 생신이거든요.
그날 애기업고 생일상 차리고 그담날 친정음식해놓고 그날저녁
시댁 음식돕고 이렇게해야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