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살 여대생입니다. 인터넷상에 이렇게 제 얘기를 올리는건 처음이라 두서없는 글이어도 이해하고 읽어주시길 부탁드릴께요.
저에게는 지금 대학교 입학 후에 3월 말 부터 사귀기 시작한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은학교 같은과에 두살 많은 선배로 저희는 소위 말하는 과 CC에요.
처음 대학교에 입학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저희과 전체(교수님 포함)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본래 그 자리의 목적이 선후배간 친목도모 였던지라 저는 여러 선배 언니 오빠들과 얘기를 나누고 번호를 교환하며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선배들 중 한명이 지금 제 남자친구구요.
그 날 그 술자리를 통해서 오빠와 친해지게 되었고 아무래도 같은과 이다보니 마주치는일도 잦아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그렇게 약 2주정도가 흐르고 3월 마지막 주 밤에 오빠에게 저희집 앞에 와있다는 연락을 받고 나갔고 집 근처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오빠는 저한테 잘할테니 사귀자고 고백을 했고 저는 그 고백을 받아들여서 저는 20살에 첫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그 날 이후로 저희는 커플이 되었고 CC특성상 저희가 사귄다는 소문은 과 전체에 퍼져나가 축하인사도 많이 받은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네달동안 여느 대학생 커플과 다를것 없이 같이 수업듣고 과제하고 공부하고 학교가 끝나면 데이트 하는 그런 평범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6월 중순 쯤 종강을 했고 오빠는 집이 경기권이고 저는 서울이여서 학기 중 처럼 매일매일 만나지는 못해도 연락은 하루종일 꼬박꼬박 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이상은 꼭 만나서 데이트를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오빠가 2학기때 휴학하게 될 것 같다는 말을 꺼냈어요. 분명 학기중에는 저한테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간다고 했는데 갑작스런 휴학 얘기에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알았다고 했어요.
그러고 며칠 뒤 오빠를 만나서 휴학하는게 확실한거냐고 물었더니 오빠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되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갔다오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오빠가 지금 현재 22살인데 집안사정으로 1년 휴학을 해서 현재 2학년이고 오빠 친구들은 대부분 곧 제대해서 올해 2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구요.
오빠 말을 듣고나니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리고 오빠는 국가유공자이기 때문에 군대를 가도 훈련 후 집근처에서 공익근무를 하게 된다고 우리는 주말마다 만날 수 있다고 그러니 제게 기다려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며칠 더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며칠 뒤 긍정의 대답을 했고 오빠는 정말 고맙다고 제게 더 잘하겠다고 했어요. 솔직히 제 속마음은 오빠가 처음 말과 다르게 갑자기 군대를 간다는게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주말밖에 만나지 못한다는게 마음에 걸리고 흔히 주위에서 군대를 기다리는 여자는 독하다 그렇게 기다려봐야 결국 제대하면 헤어지게 된다라는 말들 때문에 두렵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다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선뜻 기다리겠다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따라 오빠와 제가 사소한 다툼의 횟수가 늘어갔는데 그때마다 하루를 넘기지 않고 서로 사과하면서 잘 풀어갔어요. 그러나 일주일전에 제가 오빠와의 약속을 피치못할 사정으로 몇시간 전에 취소하게 되었어요.
오빠는 그게 크게 마음이 상했나봐요. 왜냐하면 그날 이 오빠와 제가 2주만에 보는 날이었고 다음날부터 오빠가 집안사정으로 저를 8월 중순까지 만나지 못한다고 했었거든요.
저는 너무 미안했지만 저도 사정이 있어서 오빠한테 잘 설명을 하고 좋게좋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요 며칠전에 오빠와 카톡으로 일상적인 얘기를 주고 받다가 오빠가 갑자기 저에게 그런데 요즘 너 나한테 사랑하는 마음이 좀 식은거 같다고 나만 너 보고싶어하는거 같고 너는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보고싶어하지도 않는거 같다고 그래서 서운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오빠에게 먼저 애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저는 미안하다고 오빠도 내 성격 알겠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그런 기분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전화가 와서 갑자기 저한테 그런데 나 너랑 솔직히 너랑 앞으로 얼마나 더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고 네가 너무 표현도 안하고 마음 얘기를 안하니까 니가 나에대한 감정이 진짜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네 마음을 얘기해달라고 듣고싶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 변명을 하자면 첫 연애이기 때문에 평소 감정이나 애정표현에 서툰 저는 제 나름대로의 얘기를 하면서 마음 변한거 아니고 감정 식은것도 아니라고 그런데 나도 오빠가 그런식으로 얘기하니까 짜증도 나고 서운하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그래 난 네 마음을 듣고싶었던건데 짜증나게 해서 미안해 이제 이런거 안물어보고 귀찮게 안할께 라고 하는데 뭔가 그 말에 다른 뜻이 있는것 같은 느낌을 확 받았어요.
저는 일단 전화 끊자고 하고 몇시간을 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전화를 했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장문의 카톡을 남겼고 고민끝에 혹시 다른뜻이 있는데 말 못하고 있는거면 그냥 말해도 된다고 했어요. 헤어짐이라는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제가 말한 다른뜻은 헤어지는걸 뜻하는거구요.
그랬더니 오빠가 답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연락을 안한지 오늘이 4일째고 저는 처음 연애인지라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맞는건지 먼저 연락을 해야하는건지 정말 이렇게 그냥 끝나게 되는건지 오빠는 갑자기 저한테 왜 저런말들을 하는건지 혼란스러워서 글 남겨요..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