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9살 엄마를 둔 19살 딸입니다.호적상으로 49세지 실제로따지면 50이세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엄마는 딸이 있어서 참 좋아"이렇게 운을 떼시더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삶의 의미가 없다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니 엄마가 없어도 너는 너의 삶을 살아가고 동생은 동생삶이니 스스로 헤쳐 나아가야 한다면서 도와주지말라시더라고요(동생은 16살입니다.) 이게 유언이 될 수 도 있다면서 말씀하시는데 순간 멍~해지면서 무슨 말을 꺼내야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저와 동생을 위해서는 앞으로 10년은 더 살아가야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만약에 저와 제동생이 장성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엄마 생애를 잠깐 말하자면(제가 아는게 이게 다지만..)
저희 엄마는 정말 품족한 집에서 태어나서 정말 부족함 없이 사는 유년시절을 보내셨어요. 한반에 한두명 있을까 말까한 tv 냉장고 전화 다가지고 있었다고 하셨으니까요. 엄마는 어떠실지몰라도 제가 듣기엔 정말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오신것같아요. 근데 저희 아버지 만나시고는 (사실, 아버지라고 부르시도 좀 그렇습니다.)정말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셨죠. 생활비는 제때 주지도 않고 한달에 30, 50 만원씩 꼴랑 보내놓고 지방에 있는 저희 집에는 2달에 한번씩와서 살림살이 트집이란 트집은 잡고가고 이것도 초등학교때 이야기지 제가 중학교입학하고 나서는 생활비 일절 보내지도 않고 집에 안부전화 한통도 없더니 이번해 3월달에 찾아와선 이제 아빠노릇한다고 집에 가끔 찾아옵니다. 보면 지금까지 실질적인 가장은 엄마죠. 저 초등학교 저학년때 생활전선에 뛰어들으셔서 정말 해본일 안해본일 없으십니다. 지금은 비정규직이지만 120만원씩 나오는 직장다니시면서 저희챙기랴 집안일 하랴 정말 여유없이 사십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격은 생활고와 속 써어가는 마음고생은 정말 옆에서 다 봐와서 100%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만 있다면 엄마가 좋아하시는 콘서트며 뮤지컬, 연극, 문화생활도 즐기시면서 생활하시라고 같이 가드리고 할텐데 저도 수능준비하는 수험생이고 집안 형편은 여전히 허리띠 졸라매야하는 상황이니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항상 희생하는 삶을 살고 매일 반복되는 생활패턴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제 생각이지만)자존감을 잃으신것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또, 갱년기때와 같이 겹쳐서 더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요.(이미 지났는데 제가 모르고 못챙겨드렸을 수 도ㅠㅠ) '엄마'가 아닌 저희 엄마 이름 세글자로 사는 삶을 만들어 드리고싶어요. 제가 엄마한테 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 좀 해주세요.
그리고 삶이 지칠때나 읽으면 힘이 나는 그런 책 좀 추천해주세요. 아니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되거나 하는 책이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