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1억원'.제2금융권과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ㅇ씨. 자수성가한 그이지만 돈 씀씀이는 여느 재벌2세 못지않다. 수백만원대 옷차림, 여러 대의 최고급 외제차....
그의 하루는 전날 백화점 과일 코너에서 구입한 명품과일로 시작된다. 같은 상품이라도 백화점 것만 찾는 그답게 식사 한 끼도 유명한 집이 아니면 가지 않고 1년 중 특1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반 년 이상을 보낸다. 또 맘에 드는 여
성과의 하룻밤을 위해 1억원짜리 수표도 서슴없이 내민다. 미인대회 입상자는 기본이고 ㅈ-ㄱ-ㅇ씨 등 유명 연예인들과도 은밀한 관계를 오래 전부터 맺고 있다.
ㅇ씨 외에도 그처럼 행동하는 부자들 이야기는 흔하다. 'ㅅ그룹 2세와 연예인 ××× 결혼 발표' '모 정치인 비자금 연예인 ○○○ 통해 해외 은닉' '연예인 ○○○양 음주사고와 함께 있던 남자 도피' 등등....
연예인을 둘러싼 사건-사고나 스캔들에는 부자(재벌 및 유명 정치인 일가)가 약방의 감초다. 반대로 부자들의 스캔들에도 연예인 이름 한둘은 끼어있게 마련이다.
인터넷 연예인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게 '연예인은 왜 부자와 결혼하는가'란 질문이다. '부자가 좋으니까 그런 게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가장 많다. 그렇다면 연예인은 '돈의 노예'이며 부자는 노예를 '돈 주고 사는 주인'이란 말인가.
재벌가와 결혼 후 최근 파경을 맞은 인기연예인 ㅂ씨의 경우 주변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해 세간의 부러움을 산 적이 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보다는 소유욕과 배경이 좋았던 결혼이었고 결혼 초부터 잦은 외도 등으로 인해 숱한 불화 설이 끈임없었다. 또 몇몇 재벌 회장들의 섹스파트너로 알려진 인기연예인 ㄱ씨는 어느 재벌 2세와의 불륜으로 임신하자 부랴부랴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를 낳고 말았다. 얼마 전 큰 인기를 모았던 미니시리즈의 주인공 ㅊ-ㄴ씨, 영화배우 ㄱ-ㅅ씨 등 유부남이든, 싱글이든 부자와의 염문을 뿌린 연예인이 즐비한 걸 보면 부자와 연예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서로를 갈망하는 사이임엔 틀림없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10대들의 장래희망 중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응답이 상위를 차지한다. 유명해질 수도 있지만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귀족처럼 살 수 있기 때문이란 게 그 이유다.
부자 입장에서는 연예인의 관계가 마치 자랑거리인 양 포장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진지한 만남도 있다. 재벌과 결혼, 이혼한 배인순씨의 자전소설에서처럼 연예인과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던 남편과 마찰, 파경에 이른 경위 등에서 보듯 부자와 연예인의 부적절한 관계는 설이 아닌 공공연한 사실로 인지된 지 오래다.
"까짓 섹스 파트너쯤이야..." 하는 생각과 "가진 게 돈뿐인데 몇천이든 몇억이든 쓰는 게 뭐가 나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그들만의 상관관계가 요즘 같은 취업난과 경제난 속에 갈곳 없고 쓸돈 없는 세인들 가슴에 '인물=금전만능주의'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