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고1 여학생입니다.한 일이년전부터 엄마는 매 주말은 기본이고 가끔씩 주중의 저녁 공연까지 두루 섭렵하는 뮤지컬 애호가입니다.웬만한 아이돌 골수팬 못지않게 매번 공연 보러 다니기 바쁩니다. 근데 여러 공연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특정 몇명의 공연만 내내 한 몇십번은 보러댕겨요.일반 10대인 저보다도 심합니다. 거기에도 모자라 그 특정 배우들의 팬카페에 가입해 20대부터 40대 사람까지 만나고 다니는데 매 공연마다 그 사람들이랑 몰려다니면서 얘기하고, 퇴근길 본다고 공연 후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있다가 집으로 출발하고. 밤늦게 새벽까지도 통화히고. 집은 요금 폭탄에 그냥 민폐수준이에요. 미치겠어요 진짜. 여러번 적당히 하라고 일러도 내 인생 내 알아서 하겠다. 낼모레면 50인데 잔소리 들어야 하냐면서 바뀌는 기세가 없습니다. 오늘 있다가 가족끼리 놀러가자고 했는데 이딴식으로 해서 뭐 갈 수나 있나 싶네요. 작작하고 자라고 했다가 뺨맞고 진짜 서럽습니다.
거기에 쌍으로 아빠도 싫습니다. 밖에선 온갖 착한척 직원들에겐 잘 챙겨주고 다니면서 집에선 밖에만큼 안해주는 것 같고.얼마전엔 제 분수에 못이겨서 사람들 엄청 많은 곳에서 뺨 때리고 목조르고. 매번 저만 잘못했다는 식이고.집 있는 돈도 주식 때문에 두번 날려먹고, 그냥 자기 잘났다는 식으로 사는 것 같아요, 평소 제 분에 못 이겨서 저한테 썅년이라고도 하고.그냥 한동안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왜 고등학교 올라와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창 이제 수능도 준비하고 그래야 할 시긴데 니 알아서라 하는 식이면서 바라는건 sky급 대학이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고. 기숙사 학교라 평소 안본다고 쳐도 지금 방학이라 더 많이 부딪히고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저보다 더 힘들고 괴로운 아이들도 있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왜 평범한 아이들만큼 산창 서포트 못받고 이렇게 감정소모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진짜 용기만 있다면 확 죽어버리고싶은데. 어떡해야할까요 답답해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