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윤리
윤리(倫理)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이치적 도리에 따른 도덕을, 순리적인 성품에 따라 자신과 상대를 이롭게 하는 실천적인 이치를 말하며, 인간세상의 윤리적 이치는 인간의 이성에 의하여 인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는 이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규범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윤리는 보편타당한 윤리가 되어 인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윤리가 되며,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기초적인 규범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윤리는 인간세상의 질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인간의 성품인지라, 그 무엇으로도, 그 누구도, 윤리를 가볍게 여겨 질서를 깨고 조화를 무너트려서는 안 되며, 또한 윤리적 규범 자체를 소홀히 다루어 함부로 왜곡시켜서도 안 된다.
그러나 종교적 윤리는 목적적 윤리(目的的 倫理)이니, 목적적 윤리란, 특정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하여 강제적 강요에 의한 실천적 행동지침을 설정한 지침적인 윤리를 말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윤리는 인간의 본질적 본능에 따른 자연적인 윤리가 아닌, 종교적 목적에 따른 편협적인 윤리가 되며, 특히, 종교적 윤리는 신의 노예로서 충실할 수 있는 윤리이니, 그 자체로서 인간의 윤리는 왜곡이 된다. 이러한 종교적 윤리는 종교적 목적에 의한 필요성에 따라 설정된 윤리인지라, 종교의 교직자에 의하여 설정이 되게 되며, 만약, 그 교직자가 악의 사상에 물든 교직자에 의하여 설정된 윤리라면, 악의 특수적 윤리가 이루어지게 되어, 인간의 가치와 존재의 의의는 변질이 되며, 그리하여 보편타당한 윤리는 특정 윤리에 의하여 짓밟히게 된다.
인간세상이 안정적이고 신뢰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행위적 규범성인 윤리성이 인간의 성품에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종교의 목적적 윤리는 인륜의 보편적인 윤리에 어긋나는 윤리를 갖게 되어, 그 생각이나 행동이 편협적이고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게 되며, 그리하여 특수적 윤리관에 따른 행위는 보편적인 규범을 무시하고, 인간의 정상적인 윤리를 흔들어 불안한 인간세상이 되게 한다. 그렇게 되면, 윤리적 타락의 현상에 의하여 윤리적 가치에 대한 그 규범 자체가 혼란스럽게 되고, 그로인하여 인간의 존재론적 목적까지도 흔들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치에까지 의심을 갖게 하니, 그로써 쉽게 회의적인 사고에 젖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윤리로서 이루어진 윤리는, 본질적인 면에서 윤리가 아니다. 그러한 종교적 윤리로써 사회적 비난을 즐기는 영혼이 없는 인간이, 비윤리적인 것을 윤리적인 것으로 삼고 인간세상에 온갖 비열하고 추악한 짓을 다하며, 종교적 윤리와 인간사회의 윤리를 혼동하여, 종교적 윤리를 인간사회에 적용 실천하려는 것에서, 인간세상은 비정상적인 윤리관에 따른 반목과 투쟁, 그리고 거짓과 기만이 만연되고, 인간관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만들게 된다.
현행법을 위반하는 위법적인 행위는 현재론적 처벌을 받지만, 윤리를 왜곡하는 목적적 윤리는 존재론적 영혼의 처벌을 받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니, 보편타당한 윤리를 짓밟는 종교적 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인류에 대한 폭력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그러한 목적적 윤리를 가르침으로 해서, 인간의 본질적 본능에 따른 윤리성을 망각하게하고, 사회에 비윤리적 행위로 인하여 불행한 삶을 이루게 하니, 그것은 존재론적 영혼의 빛을 그 싹으로부터 말살시키는 사악한 짓임을 알아야 할 것인즉, 어떠한 종교적 윤리도 인간세상의 보편타당한 윤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특정 종교의 윤리로 보편타당한 윤리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
종교적 도덕률
정신의 본질적 본능에 따라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도(道)”라고 하며, 마음의 본질적 본능에 따라 본성을 추구하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그러한즉, “도덕(道德)”은 진리적인 삶과 본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적 본능인 것이며, 도덕률(道德律)이란,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 본능에 따른 존재론적 자아를 이룰 수 있는 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칙을 말한다. 그러나 종교적 도덕률은 인간의 본질적 본능에 따른 도덕률이 아니라, 종교적 대상을 위한 도덕률을 말하는 것이니, 그것은 도덕률이 아니고 일종의 윤리인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적 도덕률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률 자체를 왜곡한, 종교적 대상을 위하여 도덕률을 지키고 받들어 의무적으로 행하게 하려는 규제적 규준(規準)일 뿐인 것이다.
종교가 이러한 도덕률과 윤리를 혼동시켜 인간이 스스로 존재론적 자아를 이룰 수 있는 진리의 길을 잃게 만드니, 그리하여 인간세상을 밝게 하는 지혜에 의한 도덕적인 생활은 인간의 삶으로부터 단절되어지고, 인간세상을 어둡게 하는 변질된 지혜의 미망이 도덕률인체 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는 진리의 길을 밝히는 도덕률을 왜곡하여 인간의 삶을 왜곡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종교에서 도덕률을 강조한다면, 먼저 진리의 길을 왜곡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리고 또한 윤리적 도덕이 타락한 종교에서 도덕률을 강조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종교적 도덕은 보편적인 도덕이 종교적 도덕으로 변질되어 특수적인 도덕이 된 것이며, 보편적인 도덕은 자신과 상대를 모두 이롭게 하는 도덕이 되어 인간세상을 밝고 행복하게 하지만, 특수적인 도덕인 종교적 도덕은 자신들만의 도덕이 되어 인간세상의 보편적인 도덕을 부정하고 왜곡하니, 그리하여 인간세상이 어둡고 불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즉 종교적 도덕은 부도덕을 낳고, 부도덕한 인간에 의하여 인간세상의 도덕률이 변질되는 것이니, 종교적 도덕률이 있을 필요가 있기 위해서는 인간세상의 보편적인 도덕률인, 진리의 길과 본성의 길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종교적 도덕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종교적 도덕률을 앞세워 인간세상의 보편적인 도덕률을 해치는 종교는, 거짓의 길을 진리의 길인 것처럼 하고, 거짓된 본성의 길을 본성의 길인 것처럼 만드는 거짓된 종교이니, 거짓된 종교의 도덕률은 영혼을 잃고 불행한 삶에 이르게 하는 도덕률이며, 그리하여 또한, 도덕률을 잃은 불행한 영혼의 거짓 종교인이 인간세상의 도덕률을 침해하여, 인간과 세상으로부터 도덕적인 성품이 잃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