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적었던 취지는 이러이러한 유형이 있고, 이런 행동들은 민폐며 진상짓이니 하지 맙시다.
아이의 안전에 조금 더 신경씁시다. 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능력부족? 비싼 돈 내고 그만큼의 서비스? 웃기는 소리.
제가 일했던 키즈카페는 트램플린, 소위 방방이라고 하는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놀이선생 없었고, 스무살, 스물한살짜리 아르바이트생 두명이 안전요원역할로 있을 뿐이었구요.
입장료는 보호자2000원, 어린이는 놀이기구를 이용하니 30분당 500원이었습니다.
2000원에 음료하나 서비스로 나가는거였고, 외부음식은 아이들 간식-이유식등-은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들까지 유추해서 욕하시니 이거 탐정들 사이에서 몸 둘바를 모르겠네요.
물론 대다수의 정상적인 분들은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하시는데
일부 진상여러분은 찔리는 구석이 많으신지 하나하나 꼬투리 잡아가며 달려드시네요.
저 진상들 앞에 대놓고 할 말 다 하는 사람이구요,
진상 할주머니, 할저씨들하고 말싸움해서 이겨먹는 대차고 어찌보면 드센 사람입니다.
뒷방 늙은이며 능력부족 같은 소리 마시고 진상짓하는 횟수 어찌 줄일까 고민부터하세요.
좋은 말도 아니니 별 말 없이 사라지려했는데 진짜 화가 나기 이전에 어처구니부터 없군요.
악플달고 인신공격 감행했던 용감하신 아주머니들.
당신들은 꼭 걸음마도 못하는 애기들 앉아서 노는 트램플린에서 폭풍처럼 뛰시길 바랄게요?
조금이나마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개뿔. 사람말은 사람에게나 통하는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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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비스업에서 구른지 5년차 되고있는 반오십살 먹은 여자사람입니다.
방탈인지 모르겠으나..(방탈이라면 송구스럽...)
여기가 아이 어머님들이 많아서 쓰게 되었어요.
일단 편안하게 음슴체로 진행하겠어요
어떠한 형태로든(사무직도, 아르바이트도 모두) 서비스업종들만 인연이 닿아
서비스계통에서 구른지 5년차..
최소 3개월은 버티곤 했던 내가 2주만에 때려친 일이 있음.
바로 키즈카페 매니저임
일단 알바생 녀석들도 말을 겁나 안들었고, 심지어 반항도 했음.
뭐 이 부분이야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거나 경험이 딸려 그랬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주 고객인 애엄마들과 애들..
애를 참 좋아하는 나에게는 키즈카페란 곳이 참으로 흥미로운 일터일.. 줄 알았음 ㅡㅡ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이모, 선생님 이거 얼마에요 하는 아이들과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정말 좋았...을 뻔 했음.
애들이야 울어제끼든 사고를 치든 애니까.. 하는 마음으로 수습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혼내기도 했음.
허나 진상은 바로 엄마들ㅋ
1. 방목형
엄마들끼리 테이블에 앉아 우아하게 커피마시며 아이들을 방목시킴..
이런 유형은 대개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방목하면서 아이를 케어하는 스타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까지 아이들이 얌전하게 놀도록 유도함. 아주 좋음.
두번째는 방목하면서 애는 직원이 봐주겠거니 스타일.
지들끼리 아가씨때를 회상하며 아이는 없는 취급.
직원이 아이에게 주의를 주다주다 안되서 케어를 부탁하면 "냅두셈. 애들 안다침. 알아서 잘함."
저렇게 말해놓고 애들끼리 사고난 적 있었는데
직원이 애들 케어도 안하고 놀고있다, CCTV확인하고 너네 다 콩밥먹일거라며 고소미드립.
하지만 우리는 이미 보호자에게 케어요청했기 때문에 고소성립 안됨.
2. 돈 터치(Don't touch)형
트램플린이 있기 때문에 애들만두면 매우 위험함..
심지어 7세 이상 노는 트램플린과 7세 이하만 놀 수 있는 트램플린이 나뉘어져있음.
여기서 6살정도 되는 아이들은 언니오빠, 형누나들과 놀고 싶어하기때문에
자꾸 큰 아이들이 노는 곳으로 감.. 위험함. 아주 위험함. 교통사고 나면 아주 굉장함.
이런 애들을 타이르고 데려오고하면 "왜 내새끼가 놀겠다는데 니가 방해질임?" 이라함.
그러다 사고나면 ㅈㄹ병....
3. 동심형
트램플린의 특성상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한쪽에서 뛰면 가벼운 사람이
과도하게 튀어서 다칠 수 있음. 특히나 아이들이라면 두말하기도 입아픔.
그런데 간혹 7세 이하 아이들이 노는 곳에서 엄빠들이 함께 놀아주다가.....
........본인이 신나서 미친듯이 방방 뛰는 인간들이 있음
가서 "엄마 아빠가 뛰면 아이들이 몸을 못가누고 다치니까 그러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해도
잠시뿐임. 또 뜀. 누가 애고 누가 엄빠인지 모르겠음
게다가 애들하고 놀다 본인이 애가 되는건지 신발도 신고 막 들어감..(실내화용 슬리퍼)
그러다가 한 번은 애기 손가락이 아빠가 신은 슬리퍼에 밟혀서 병원 간 적도 있음
동심형은 주로 아빠들이 많음
4. 재촉형
전문적인 카페가 아니고, 음료는 1인 1회 무료제공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림.
그런데 나중에 와서 애가 먹고싶어한다며 미친듯이 음료를 재촉함.
순서대로 나오는거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해도 단골드립을 시전하며 끝끝내 먼저 받아감
근데 결정적으로 난 그 사람들을 모름
재촉형은 주로 엄마들이 많음
5. 무한리필형
애들은 트램플린뛰고 하다보면 에어컨이 빵빵해도 매우 덥기 마련임.
그래서그런지 시원한 음료를 찾는데, 음료값이 부담스러운지 얼음들을 그리 찾음.
우리 제빙기가 고된 노동에 지쳐 얼음도 못만들고 헥헥대는데도 얼음을 찾음..
지금 없으니 조금 있다가 준다해도 다른 사람 음료에 들어서 나가는 얼음까지 탐냄.
진짜 그럴때는 제빙기에 그 보호자들을 넣어주고 싶음.
게다가 무한리필형은 한번이 아니라 무한정 얼음을 탐내며 일부 업그레이드 무한리필형들은
단골드립을 시전하며 음료까지 리필해달라고 함.. 큰 컵으로 리필한번에 천원임.. 천원 써 그냥.
크게 나누자면 요 네가지 유형들이 있는데, 대부분 두가지 이상을 소유하고 있음.
다른 일반 카페나 음식점에서 억눌려있던 애엄마부심과 진상 본능이 키즈카페에서 빵 터지는 것 같음.
육아에서 조금이라도 해방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그래도 본인 아이니만큼 아이의 안전을 신경쓰고 직원의 말에 잘 따라줬으면 좋겠음.
직원말을 자일리톨껌마냥 씹다가 사고나면 직원탓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음.
또 직원이 아이를 타이를때 "내새끼한테 니까짓게 뭔데 설교질이냐" 뭐 이딴 반응 좀 안해줬으면 좋겠음.
아무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더라도 엄연히 그 공간만의 규칙이 있는건데
애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애엄마라는 이유로 규칙을 벗어난 행동들을 안했으면 좋겠음.
수유실&기저귀실에서 기저귀를 갈았으면 뭉쳐서 버리고(펼쳐놓고 가는 인간들 있음)
애들이 먹다가 흘렸으면 휴지로 좀 닦아주고(음료 한 컵 엎지르고 그냥 감.. 말도 안해줌)
애들끼리 싸움나면 부모가 좀 나서주고...
키즈카페는 탁아시설이 아니니 애들 봐달라며 애들끼리 놔두고 집에가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음.
키즈카페든 어디든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