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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해야되죠

익명 |2014.08.04 15:40
조회 286 |추천 0

네이트 판을 안지는 꽤 되었지만 이렇게 글쓰기는 처음입니다

어디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써봐요..

지금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이 글 쓰는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좀 길어요ㅠㅠ)

 

 

저는 CC였어요. 같은 과 선배를 만났었습니다 (연애라는걸 초등학교 때 이후로 해본적이 없어서 이미 연애세포라는건 말라비틀어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ㅋㅋ)

과 선배와 썸을 타다가 때마침 선배가 먼저 고백을 했구요

그래서 만났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예쁘다고 해주고 귀엽다고 해주고..ㅋㅋ저는 참 고마웠습니다ㅎ

제가 예쁘다는 소리를 잘 안듣고 자라서 그런지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어릴때부터 씩씩하다라는 말을 더 많이 들으면서 자랐네요)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한테서 헤어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는 동안 싸움한번 없이 지내서 전혀 의심 없이 있다가 갑자기 저런 통보를 받으니깐 진짜 멘탈붕괴가 오더라구요,,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은건 남자친구가 가족여행을 갔을때입니다. 가족 여행 가기 전에는 여행갔다와서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보자' 하면서 데이트 계획을 세웠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이 사람이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구나 하는걸 느꼈고 그저 고마웠어요

 

여행 첫날까지만해도 뭘 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카톡을 통해 알려주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남자친구가 여행 즐겁게 갔다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구요..

근데 갑자기 안타던 잠수를 타더니 다다음날 온 문자에서

'갑자기 이런말해서 미안한데 너랑 성격이 안맞는것같아' 라는 식의 톡이 왔어요

잠수탈 때 의심을 해봤어야했는데.. 그냥 여행가서 노느라 힘들겠거니 하면서 연락 안오는줄로만 알고 있었죠..

왜그러는지는 알고싶다고 제가 질문을 했고 돌아오는 답장이 자기는 여성스러운게 좋아서 절 바꿔보려했지만 저는 저일뿐 이라는 답이 돌아오더라구요..

 

그치만 제가 그사람에게 안맞춰준것은 아니라고 봐요. 중고등학교 시절엔 교복치마가 유일한 치마였던 제가 치마라는 옷을 입기 시작했고 그 사람 스타일을 따라가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남친은 씨쓰루룩이나 레이스, 나시,,이런 옷을 좋아했어요. 평소에 입어보지도 못하던 옷이라 첨엔 엄청 반감을 가져서 못입겠다고 했지만(저 옷이 나한테 맞을까 내가 입었을때 과연 어울릴까? 이런생각 때문에) 나중에 조금씩 시도를 했습니다. 전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의 성에는 못찼던거였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님 비교대상이 생겨서 나랑 비교해봤을때 내가 너무 못나보였나 싶기도 하고..

 

남자들끼리 가는 여행도 아니고 다른 이성친구가 껴서 가는것도 아닌 가족여행을 가서 그런 생각을 한 남자친구가 이해가 안되네요..

아님 너무 천천히 스타일을 바꾸려했던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제 행동에 문제가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ㅠ ← '나한텐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가 아니라 순수히 그냥 모르겠다는 거에요ㅠㅜ)

 

평소에도 남친이 이런 옷이 자기 스타일이다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제가 옷입는 스타일하곤 정 반대더라구요,, 하지만 '이 사람 눈에 더 잘보이고 싶다 그저 동생이 아닌 여자로 보이고 싶다' 라는 생각과 연애를 하면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야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저런 스타일도 소화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같이 시장같은곳을 다니면서 남자친구의 스타일대로 옷을 사고 입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옷이니 제 돈을 주고 샀죠)) 

 

아 또 제가 원래 좀 격한 운동을 방학때 했습니다(스트레스를 풀기위해..ㅋ),,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를 원하지 않았고 저도 그가 굳이 원치 않은걸 해야하나 싶어서 운동을 현재 안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여성스러운게 좋다 라고 했는데.. 저런 운동을 했었다는 것에서 저의 여성스러움(?)이 떨어지는 건가요..? (제가 우스겟소리로 운동해서 몸을 만든 여자 괜찮지 않냐고 물어본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격한 운동하는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주에 정리하자고는 말했지만..솔직히 붙잡을 수 있다면 붙잡고 싶어요.

아예 다른 학교면 그만 만나자고 딱 선을 그어보려고 노력은 하겠는데, 과CC이다보니 자주 보게될 일이 생기게되고 게다가 동아리까지 같으니.. 과 사람들도 저희가 커플인걸 알 사람은 다 알아요. 선배가 그러니깐 남자친구가 복학생인데다가 올해 바로 졸업하는 것도 아니고.. 전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모로 복잡합니다..ㅠ

 (뜬금없이 말해서 죄송합니다만.. 그 선배와는 올해 학기 초에 사귀었어요)

글을 쓰다보니 제가 어느순간 선배를 정말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꼈네요

 

..그러니깐 정리하자면 제가 더 적극적으로 스타일을 바꿔가겠다면서 그 선배를 다시 붙잡는게 맞는 방법일까요? 아님 맘 떠난 사람 그냥 가게 내버려두는게 현명한걸까요?

대학 와서 연애한것도 처음이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에요 (확실히 어릴때 사귄거랑은 많이 다르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빨리 연애의 막을 내릴지도 몰랐구요..

이 사람은 제가 질린걸까요?

 

 

여러모로 과CC이셨던 분들!! 제게 조언 충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선배가 갑자기 이별통보 내린 이유에 대해 제게 문제가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해요

긴 하소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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